'서울 동작을' 지지율은 이수진, 인지도는 나경원이 앞서

'서울 동작을' 지지율은 이수진, 인지도는 나경원이 앞서

2020.03.24.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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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5 총선 격전지 판세를 짚어보는 시간, 첫 순서로 오늘은 여성 판사 출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 동작을로 가보겠습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제1 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5선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양승태 사법부 농단을 폭로하며 정치권에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진정성을 무기로 지역을 다지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서울 동작을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

판사 복을 벗고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지만 어색할 짬도 없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 시장은 도대체 (임대료가) 얼마나 돼요? (시장은 저희 입장에선 넘사벽이라….)" "저는 시장이 더 싼 줄 알았더니, 완전 거꾸로였네.]

아직은 '이수진' 이름 석 자 보다 현직인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잡으러 온 대항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 (하나 부탁할 게 있는데요. 나경원 꼭 이기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후보는 진정성에 방점을 찍으며 양승태 사법부의 피해자를 자처했던 만큼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 사법 개혁을 법률로 완성하겠다, 그게 너무 필요해서 나왔고…. 현직에서 바로 와야만 그 개혁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에서도 판단했고 저도 그렇게 판단한 겁니다.]

동작을 국회의원으로 6년을 보낸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인지도가 자산입니다.

[나경원 /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 : (수고 많으세요. 파이팅!)감사합니다. (여기가 어딘데 감히 덤벼, 누구 지역인데!) 잘 부탁드립니다.]

판사 출신 여성 후보 간의 대결, 돌파구를 묻는 질문엔 4선 관록이 묻어나는 답을 내놓습니다.

[나경원 /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 : 판사한 지 너무 오래돼서 재판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중진 정치인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역 이슈에 밝은 만큼 '강남 4구 완성'을 내세우며 부동산 가격에 예민한 민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나경원 /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 : 강남4구 일류동작 완성을 위한 교육과 경제 그리고 문화에 대한 완성을 강하게 바라고 계시고…. 다시 한 번 당선되면 5선 의원으로서 또 중진의원으로서 동작을 위해서 많은 발전할 수 있다하는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선 대부분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지지도는 이수진 후보가 37.3% 나경원 후보가 33.9%로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고,

그로부터 닷새 뒤 벌인 다른 조사에선 이수진 후보가 47.1%로 나경원 후보를 11.7% %p나 앞서기도 했습니다.

사법 농단 등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여당 후보와 사법 개혁에 맞서 물리적 충돌도 불사했던 야당 후보.

빼앗느냐, 지키느냐 치열한 전투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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