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성정당' 창당 주도 양정철..."소수가 준동"

민주당 '위성정당' 창당 주도 양정철..."소수가 준동"

2020.03.21.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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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원장, 이해찬 대표 주재 식사 자리에 동석
비례정당 추진 상황 설명…당적 이적 필요성 언급
양정철,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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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한때 문 대통령의 측근 중에 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입니다.

총선 공약과 공천은 물론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시민 사회 단체에서는 양 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내 소수 그룹이 준동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 의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점심 식사 자리.

킨 코트를 입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빠른 발걸음으로 식당에 들어갑니다.

바로 옆은 양 원장 함께 총선 기획을 맡고 있는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입니다.

겉으로는 불출마 의원들 위로 자리라고 했지만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추진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당적을 이동할 필요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근형 /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대표님께 잠깐 보고할 게 있어서 그래서 잠깐 왔습니다. (양정철 원장하고 같이 온 거 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저 모임 성격이나 자리는 모릅니다.]

사실상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은 양정철 원장이 주도한 겁니다.

비례연합정당을 처음 제안한 시민 사회 원로 모임인 정치개혁연합도 양 원장이 주도해 자신들을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우 /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 (지난 18일)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소수의 사람들이 이 뭐랄까 준동을 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이해찬 대표가 양 원장에게 전권을 줬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양 원장은 지난 대선 직후 2선으로 후퇴한 뒤 2년 동안 해외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핵심 보직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공약과 공천, 그리고 비례연합정당 창당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문 그룹에서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최근 커밍아웃한 양정철 원장이 여전히 문 대통령의 복심인지 그의 행보가 문재인 정부를 위한 것인지 잘 살펴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양정철 원장이 여전히 문 대통령의 복심인지 아닌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습니다.

확실한 건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추진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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