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김용태 "윤건영, 文정부 잘 한 거 세 가지만 이야기해 달라"

[노영희의출발새아침] 김용태 "윤건영, 文정부 잘 한 거 세 가지만 이야기해 달라"

2020.03.09.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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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김용태 "윤건영, 文정부 잘 한 거 세 가지만 이야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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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촌철살인

□ 방송일시 : 2020년 3월 9일 (월요일)
□ 출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동형 비례제, "모든 것을 식물로" 불성립한 선거법
-위성정당은 25의석 이하로 낮추지 않았던 결과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 文정부, 경제·안보·국민통합 잘했는지 국민 심판 받자
- 이재명 지사의 코로나19 과잉대응은 사태 해결에 도움되는 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3월 9일 월요일, 2부 순서 여의도 촌철살인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나오셨고요.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김용태 의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아까 이야기를 하다 말았지만 지금 TK 지역 공천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지금 미래 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게 미래한국당 비례연합정당 문제를 계속 가지고 있었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 쪽에서 비례연합정당 이야기가 솔솔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김용태):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구차한 변명에 구차한 말 보태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지적해두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공천 작업을 거의 주도하고 있는 최재성 의원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 우상호 원내대표. 제가 방송에서 공개리에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위성정당 만드실 거냐고 했더니 안 만들 거라고 해서 그 약속 믿어도 되느냐, 그랬더니 믿어도 된다고. 그래서 일구이언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기 때문에 제가 믿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그 말씀으로 민주당이 위성정당 만드는 거 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여튼 구차한 변명에 대해서는 구차한 말 보태지 않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우리 민병두 의원님은 어떠세요? 비례민주.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민병두): 저는 일찌감치 이 선거법은 불성립된 선거법이라는 입장을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대통령제와 부합하지도 않고, 어떻게 과반 의석이 나올 수 없는 그런 선거법을 만드느냐는 이야기를 수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죠. 헌법에 이원집정부제, 내각제랑 같이 연동하는 선거법이어야지, 국회법도 마찬가지고요. 이른바 180석, 2/3가 있어야지만 입법이 가능한, 이거는 모든 것을 식물로 만들어놓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거법 통과되기 전에 제가 발언을 요청받은 적이 있어요. 의총에서 당신이 나와서 전체적인 가닥을 잡아 달라. 그래서 석패제도 안 된다, 몇 가지 제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도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연동형을 전체 비례의 절반 이하로 낮추지 않는 한, 그러니까 25 이하로 낮추지 않는 한 반드시 위성정당이 생긴다. 25 이하로 낮추면 의석 차이가 별로 안 생기니까 그렇게까지 협상을 하라고 했는데 그날 저녁에 바로 30석인가로 결정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20석이 우리가 참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했는데, 결국은 당의 전략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명분이 있느냐, 김용태 의원님 말씀이 맞아요. 명분이 있느냐? 그런데 명분과 현실을 놓고 보면 현실이 나중에 선거는 다 있잖아요. 역사도 그렇고, 다 승자의 기록입니다. 패자가 아무리 아픈 사연을 이야기해도 나중에 패자의 사연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그것은 소설에나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기에나 나오는 이야기고요. 보니까 승자의 기록이더라고요. 결국, 살아남은 자의 기록이에요. 살아남은 자가 미화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살아남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명분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 노영희: 어쩔 수 없이 비례연합정당 해야 한다?

◆ 민병두: 네.

◇ 노영희: 만약에 그렇게 되면 그쪽 가시겠습니까?

◆ 민병두: 저는 3월 15일에 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데, 3월 15일에 주민공천 후보로 나갈지, 아니면 여기서 멈춰 설 지를 3월 15일에 결정합니다. 3월 15일에는 이해찬 대표가 4년 전에 본인이 입장을 발표한 날과 일치합니다.

◇ 노영희: 각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위치에서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이렇게 의원님들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아마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좋습니다. 3월 15일에 제가 기대를 해보고요. 그 이후에 달라질 수 있으니까 그때는 다시 이야기합니다. 김용태 의원님, 한 번 여쭤볼게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 앞두고 거대 당 중심으로 뭉쳐라, 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자유공화당하고 미래통합당이 합치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에 비례 신청도 하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유공화당이 미래통합당한테 안 가고, 미래한국당하고 섞자는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이에요?

◆ 김용태: 알 수 없습니다. 저희들로서는 그분들께서 그렇게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우리 보수에게, 그리고 미래통합당에게 명령한 것만 착실하게 수용해가면 됩니다. 국민들께서 저희들한테 계속 말씀하셨던 게 그거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너무 못하는데 보수나 야당 하는 거 보면 더 못 봐주겠다. 제발 좀 화끈하게 인적혁신하고, 질서 있게, 원칙 있게 통합 좀 해봐라,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싸우지 말고. 그래서 인적혁신 작업이라고 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잡음이 많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거 하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 심판하는 거 심판 못 한다, 당신들이 아무런 자격도 갖추지 못했는데, 무조건 당신들 요구대로 어떻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느냐, 따라서 저희로서는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뼈를 깎는 인적혁신 작업, 그리고 원칙 있는 통합 작업, 국민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나갈 수밖에 없고요. 그런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의 통합. 나름 의미가 있지만 그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은 뜻대로 저희가 받아들이되,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명령이 가장 중요하다. 뼈를 깎는 혁신 작업과 원칙 있는 통합 작업, 결코 멈춰서도 안 되고, 그것만이 우리가 국민들한테 평가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그러니까 김용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무조건 잘못했다, 이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하시는 건데요. 어떤 게 정확히 구체적으로 잘못한 거예요?

◆ 김용태: 제가 그러면 이렇게 여쭤볼게요. 문재인 대통령 잘한 거 세 가지만 이야기해 달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그 지지자들, 그리고 저하고 이번에 경쟁하게 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이렇게 이야기 안 하겠죠. 문재인 대통령 잘한 거 세 가지는 첫 번째 경제, 두 번째는 안보, 세 번째는 국민통합, 이렇게 대답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총선에 출마하셨을 것 아니에요? 지난 3년간 경제, 안보, 국민통합 잘했으니까 성공했고, 그것을 제가 청와대에서 실무총괄을 했으니까 그것을 평가 받으러 나오겠다고 이야기 안 하겠어요? 저는 문재인 대통령 잘못한 거 세 가지 꼽으라고 하면 경제, 안보, 국민통합,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경제, 안보, 국민통합 잘했는지, 못했는지 국민한테 심판받자. 다만 그러면 야당이 잘한 게 있느냐? 잘 못해왔죠. 그래서 국민들이 저희한테 숙제를 내주시지 않았습니까? 제발 좀 뼈를 깎는 혁신 작업 좀 해봐라. 그리고 당신들끼리 손가락질 하지 말고 무언가 원칙 있게 통합 좀 해봐라. 그 숙제를 제가 받아들었으니까 그 숙제를 지금 해나가고 있는 중이고, 저희들 숙제 마친 다음에 국민들한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경제, 안보, 국민통합, 문재인 정권 잘했는지, 못했는지 심판을 해 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일단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어떻게 보세요?

◆ 민병두: 그 숙제를 풀지 마십시오. 그게 더 현명한 일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서신, 본인이 유관순 여사도 아닌데요. 옥중 서신에 괘념치 않으시고 나라를 위한 비장한 심경, 이런 식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칭송을 했던데 더 이상 선거의 여왕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의 존엄도 없으니 그냥 괘념치 마시고 편안하게 계십시오. 편안하게 하고 있는 게, 제가 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에 제가 있다고 한다면 저는 그렇게 처리할 거예요. 제가 조언한 대로.

◇ 노영희: 그래도 어쨌든 영향이 있으니까 옥중 메시지 이후에 뭔가 조금 움직임이 서로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닙니까?

◆ 민병두: 그것은 자기들끼리 찻잔 안에. 국민 속에서의 태풍이 아니고, 찻잔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죠. 항상 시각을 물잔 안에서 볼 거냐, 물잔 밖에 있는 바다를 볼 거냐를 생각해야 해요.

◇ 노영희: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대응책 한 번 보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종교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검토 중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 본인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의심돼서 검사까지 받지 않았습니까? 그 모습을 보면서 아, 그래도 믿음직스럽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 많았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못 하나, 내지는 저 사람 너무 오버 아니냐, 이런 사람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두 분이 만약 그 지자체의 장이었다면?

◆ 김용태: 감염병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소병이 가장 문제입니다. 과잉대응은 비난받을지언정 결코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지사의 여러 가지 행동들,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만, 저는 나름 의미 있게 행동했다고 제가 말씀드립니다. 칭찬해드립니다. 그런데 코로나 대응 관련해서 정부의 대응, 이번에 또 큰일 날 소리를 해서 제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지금 조금 잠잠해지는 것 같으니까 또 무언가 오버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대응에서 국민들, 그리고 정부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전설적인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결코 방심하면 안 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아침부터 제가 이런 말씀드려서 송구합니다만, 주역에 마지막 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미제는 여우 새끼 일화인데요. 꼬리가 자랑인 여우 새끼가 강을 만나고, 그 강을 건너야 하는데 꼬리가 물에 젖을까 봐 걱정을 해서 꼬기를 잘 들고 강을 다 건넜습니다. 그런데 나오다가 방심하면서 꼬리를 적시고 말았죠. 코로나 사태, 지금 약간의 진정세가 보이는 것 같아서 국민들이나 정부가 아차, 방심하는 순간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국민들께서, 그리고 정부도 지난번에 엄청난 실수를 했잖아요. 청와대에서 <기생충> 영화 관계자들을 불러서 잔치 하듯이 해서 국민들 억장이 무너졌으니까 이번에는 조금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기 바랍니다.

◆ 민병두: 중국의 유명한 경제학자가 보복 소비가 일어날 거다. 저는 요요소비라고 하는데, 우리 요요현상이 생기잖아요? 아마 지금 확진자 수도 줄어들고, 조금 안정되면 다시 요요소비가 일어나서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 노영희: 네, 총선 끝나고 될 것 같아서 여당 입장에서는 조금 걱정이네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두 의원,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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