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무슨 일이?...성능 대폭 강화된 '北 초대형 방사포'

반년 만에 무슨 일이?...성능 대폭 강화된 '北 초대형 방사포'

2020.03.08. 오전 05: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北, 지난해 8월 600mm 방사포 첫 시험사격
초대형 방사포 연발속도 10여 분에서 30초로 줄어
지난 2일 발사 땐 20초로 단축…정밀타격도 과시
AD
[앵커]
북한이 지난해 8월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한 지 6개월여 만에 핵심 성능인 연속 발사시간을 10여 분대에서 20초로 대폭 단축했습니다.

발사 직후엔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상반된 대남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곧 새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새해 메시지를 충실히 이어가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처음 등장한 북한의 600mm 초대형 방사포.

9월 두 번째 시험사격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연발 시험만 성공하면 된다고 자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정확도와 정밀유도기능이 최종 검증됐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 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이후 한 달여 뒤 진행된 시험사격에서 발사 간격이 10여 분에서 3분으로 크게 줄더니, 11월 말 네 번째 발사에선 30초로 단축됐습니다.

이 시간은 95일 만에 재개된 지난 2일 사격에서 20초로 줄었고, 240km 떨어진 목표물에 대한 타격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의 화력 전투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된 것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시험사격이란 말 대신 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혀 개발이 끝나 실전배치 됐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전 세계에서 북한이 유일하게 개발한 비대칭 전력인 만큼 성능을 더 고도화시킬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발사 직후 원색적 대남비난을 쏟아낸 김여정 제1부부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친서를 보내며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방사포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북한의 조치는 대외정책과 별개라는 입장도 함께 드러낸 것으로, 향후 저강도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