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고개 숙인 이인영..."임미리 논란 사과...민주당 비판 외면 않겠다"

[나이트포커스] 고개 숙인 이인영..."임미리 논란 사과...민주당 비판 외면 않겠다"

2020.02.18.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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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먼저 저희가 영상에서도 보여드렸는데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임미리 교수 고발 취하 논란에 대해서 송구하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도부의 첫 공식사과 발언입니다. 평론가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영일]
좀 낮은 감은 있죠. 사실 임미리 교수의 칼럼 논란은 좀 잦아들고 있다. 일단은 고발을 취하할 때부터 이 문제는 사그라들었는데 다만 사과 문제가 있었어요. 저는 이게 칼럼 내용에 대한 어떤 본질적인 토론이라기보다는 민주당, 집권여당의 태도에 대한 여론의 비판.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인가가 예의주시됐던 대목인데 여기서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이낙연 전 총리. 지금 종로구에 예비후보로 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보면 공동선대위원장 중의 한 명으로, 그 자격으로 개인 소견이기는 하지만 이건 사과해야 마땅하다. 고발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이 일성을 열었고 거기서 강조된 키워드가 겸손이에요. 지금 이인영 원내대표의 이야기도 그렇고 또 민주당 내 여러 중진의원들의 반응을 하나로 모으면 겸손이거든요. 지금 우리가 총선을 앞두고 집권여당으로서 오만해 보여서는 안 된다, 독선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 임미리 교수의 칼럼 사태가 설혹 지금 여당인 민주당이 좀 오만한 거 아니야?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늦은 감은 있지만 대신 빠르게 속전속결로 진화에 들어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밖에도 검찰개혁과 집값안정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는데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좀 느끼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이종훈]
그렇죠. 이상을 감지하기 시작한 거예요. 조금 전에 신속하게 대응을 한 것처럼 이렇게 평가를 하셨는데 저는 사실은 정반대로 평가를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때늦은 사과가 나왔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고발을 철회했을 그 시점에 사과를 했거나 사실은 따지고 보면 고발을 철회한 시점조차도 저는 좀 늦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여론이 상당히 악화되고 불이 붙기 시작하니까 그때서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게다가 아직까지 이해찬 대표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이게 정상이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발을 할 때는 당의 사무총장 명의로 했는지 누구 명의로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건 당명으로 지금 고발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당의 모든 공식적인 행위와 관련한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가요? 대표 아닙니까? 설령 대표가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이 불거졌을 때는 일단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불을 끄는 것이 맞다. 그런데 지금 아직도 그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이런 것에서도 여전히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해찬 대표 워낙 강성인 건 잘 알고 있으나 여전히 별로 그렇게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본인 개인적으로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없다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그게 과연 더불어민주당에게 유리할까요? 저는 그 부분이 의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쯤에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조사한 내용인데요. 2월 둘째 주 주간집계 결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39.9%로 집계가 됐고요. 조사 당시에는 통합 전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죠.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32%로 나타났습니다. 각 당은 조금씩 내려간 양상을 보였고요. 여기에서 민주당 지지도의 하락 요인 이번 임미리 고발 사태가 작용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최영일]
네, 지금 이 여론조사 당시에는 반영됐다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까 이 평론가님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이게 사그라들 것이라고 보는 것이 임미리 교수가 당사자잖아요. 그런데 사과를 수용했습니다. 거기에 대한 뒤후폭풍의 잡음들이 있는 것이고 저는 사과에 방점이 없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겸손한 태도를 이제부터 견지한다. 여기에 방점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는 것이고 그리고 임미리 교수의 칼럼 내용 여부는 사실은 언중위에서는 유권해석하기를 이것은 선거법 저해의 소지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아까 이 평론가님하고 같은 맥락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사실은 고발을 하지 말았어야죠. 고발 자체에서 문제가 시작된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고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렸다고 보고. 저는 지금 여론에는 이제 임미리 교수 사태가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좀 지켜볼 대목인데 더 중요한 이슈들이 계속 나올 거예요. 돌발변수들도 튀어나올 것이고. 그래서 지금 이 여론조사는 총선까지는 각 정당이 지표로 삼기는 어렵고 다음 주 조사부터 통합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단순 계산을 해 보면 지금 자유한국당 32로 보면 지금 새로운보수당이 4% 남짓이잖아요. 합쳐졌잖아요. 그러면 36%가 나와야죠, 산술적으로는.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 이 부분이 미래통합당의 컨벤션 효과를 일단 가늠해 볼 수 있고 만약에 소폭이라도 오른다면 그것을 견인해 갈 수 있을 것인가. 무엇으로? 콘텐츠와 정책 비전으로 이게 앞으로 주목되는 대목으로 봅니다.

[앵커]
너무나 한국당은 1.8%포인트로 소폭 상승을 했거든요. 민주당과의 격차도 좀 좁혔는데 중도층이 옮겨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종훈]
아무래도 투표일이 다가오면 중도층들도 결정을 해야 되는 거죠. 어느 쪽을 찍어야 될지. 중도에 좀 더 분명한 그런 정당이 있다면. 과거의 국민의당 같은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쪽으로부터 표심이 쏠려갈 수가 있는데 아직까지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새롭게 창당한 국민의당이 그런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런 상태에서 지금 약간 최근의 추세하고는 반전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걸 우리가 예의주시해 봐야 합니다. 뭐냐 하면 최근 몇 달 동안은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못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사적인 이익을 챙겨왔어요. 그런데 그 반대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이 못하는 바람에 반사이익을 자유한국당 쪽이 챙기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 그 부분을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한다. 게다가 통합까지 성사가 됐단 말이에요. 이렇게 되면 당분간은 약간 이쪽으로 조금 더 지지세가 몰릴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해찬 대표가 나서서 사과하지 않으면 저는 이거 잘 진정 안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지 않으면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오만하다라는 생각을 국민들은 많이 할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불은 앞으로도 잔불일지는 모르겠으나 계속 번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그것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빨리 감지를 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원내대표가 사과까지 했는데 칼럼 고발 후폭풍이 잦아들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또 다른 논란이 있습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서울갑에 출마하기로 결정하자 자객공천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이에 대해서 강서갑의 현역의원인 금태섭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하면 유권자들한테 저희가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다 그런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가 있기 때문에 좀 더 겸허하게, 저희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판단 착오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비판을 받으면서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금태섭 의원의 발언을 들어보면 조국 사태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안 된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김남국 변호사가 아까 잠깐 소개가 됐지만 계속 언론에 회자되는 게 조국백서의 필진이다. 그리고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어찌 보면 민주당이 새로 영입한 젊은 변호사다. 사실 방송에서 정치논객이기도 했습니다. 유튜버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김남국 변호사는 조국 수호를 입에 올린 적이 없어요. 강서갑 출마 선언도 아직 안 했습니다. 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전격 취소를 하고 그대신 금태섭 의원에게 청년을 받아달라. 선의의 경쟁이라도 해달라. 그러면서 조국 수호라는 말이 프레임이다라고 거꾸로 비판을 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 하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 내의 어법으로 보면 지금 조국 수호라는 표현이 등장하면 안 돼요. 여기서는 민주당 내 어법으로는 만약에 저 김남국 변호사가 같은 지역구에서 경선에 도전했다고 봤을 때 아마 금태섭 현역의원에게 이런 공격적 질문을 할 수는 있어요. 검찰개혁에 대한 그러면 금 의원님의 입장은 뭡니까? 그러면 사실 금태섭 의원은 다 알려져 있지만 민주당이 추진한 검찰개혁에 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검찰개혁의 내용과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금태섭 의원을 좋은 의미로는 소신파, 민주당 의원이지만 소신파다.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당의 입장과는 다르다. 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 입장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좋게 볼 수도 있겠고 민주당 내는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까요. 사실 민주당은 지금 중도보수에서 진보까지 의원들의 성향이 굉장히 다종다양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강서갑이라고 하는 지역구에서 현역의원과 새롭게 도전한 정치신인이 그럼 이 지역구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국회에 들어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거기에 어젠다 중의 하나로 검찰개혁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논쟁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저는 금태섭 의원이 조국 수호 발언을 꺼낸 것은 이건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아주 선호하는 프레임을 민주당 의원이 먼저 꺼내버린 셈이 되어버렸다. 왜 이랬을까. 이건 사실 자신이 살기 위한 방편일 수는 있지만 당 전체는 정말 피로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조국 프레임으로 되돌리는 말이 돼버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앞으로 당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하고 또 하나는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에 혼자 자의로 나는 저기 콕 집어서 나갈래요라고 했을까요? 지금 당 지도부는 오늘 하루 혼란이 많았는데요. 강서갑 출마 안 한다. 심지어는 인재로 영입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김남국 카드를 당이 버릴 것이다.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당 지도부가 빨리 교통정리를 해 줘야 혼란이 수습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금태섭 의원의 발언을 보면 19대 총선 때 노원갑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이 뼈아픈 패배를 겪기도 했는데요. 일종의 경고장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그때처럼 또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총선판 자체를 말아먹을 참이냐. 그 지적을 한 거예요. 그런데 저는 좀 시각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르려고 하느냐라고 금태섭 의원이 지적한 것은 저는 사실 본인 입장에서 본인이 살기 위해서 아마 한 발언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이거는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발언이기도 하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을 다시 소환을 해서 이번 총선도 지난번 조국 정국처럼 제2의 조국 정국 시즌2 이런 식으로 전개가 만약 된다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유리할까요? 조국 정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졌고 아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휘청했습니다. 그러면 그 이슈를 다시 불러왔을 때 어떻겠는가. 그 후폭풍이라고 하는 게 상당할 것이다. 그 얘기를 한 측면에서는 당을 위해서 한 발언이기도 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자객공천 관련해서 우리가 이런 광경을 한두 번 보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과거에 지난 당장 2016년 총선 때만 하더라도 친박계들을 이런 식으로 투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예 배신 프레임에 딱 걸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딱 누구라고 얘기는 안 했지만 사실은 누구라도 알 만한 그런 식의 표현을 또 분명히 했단 말이에요. 배신, 배신자를 선거로 국민들이 심판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까지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찌 됐건 그 많은 영입인재 가운데 왜 하필 김남국 변호사냐는 거예요. 김남국 변호사는 이미 많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조국 수호 본인이 발언한 적은 없으나 그러나 조국 전 장관 보호에 굉장히 앞장섰던 인물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 인물을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 때 약간 쓴소리를 했던 금태섭 의원 그 지역에 경선을 딱 붙인다고 하면 누가 보더라도 이거는 금태섭 잡으러 보낸 거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구도를 짜는 것이 저는 금태섭 의원 사실 재선 되건 말건 개인적으로 별 관계없어요. 그런데 당 전체 선거구도를 이런 식으로 가져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한다라는 거예요. 안 그래도 청와대 출신들이 대거 나와서 이번 총선 결국은 이번 공천, 특히 친문공천이 될 거다라는 소문이 파다한데 이런 식으로 자꾸 공천을 하게 되면 국민들은 그것에 대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거부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 변호사와 함께 입당한 사람이죠. 김용민 변호사를 주광덕 의원이 있는 경기남양주병에 전략공천을 했습니다. 도전장을 받은 주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김용민 변호사. 조국 법무부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낸 인물 아니겠습니까? 주광덕 의원은 사실 조국 저격수로도 불렸는데 또다시 이런 조국대전 양상이 펼쳐지는 모양이에요.

[최영일]
그래서 묘한 게 뭐냐 하면 김용민 변호사와 김남국 변호사가 함께 입당을 하면서 어찌 보면 새로운 젊은 피로 공천 자원으로 등장을 했는데 지금 1명은 여당 내에서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고. 경선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김용민 변호사는 본선에서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의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이고 지난해 조국대전에서 상당히 자유한국당 관점에서는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참 묘한 건 금태섭 의원과 주광덕 의원의 발언이 비슷하잖아요, 지금. 조국을 다시 소환하고 있고 이 두 분의 특성은 뭡니까? 검사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소속 정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다르지만. 그러니까 여기서 뭔가 하나의 전선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을 조국대전 3라운드로 치르려는 의도는 상당히 지금 보수진영의 프레임이에요. 아까 또 금태섭 의원이 한 말 중에 제가 깜짝 놀란 말은 막말 김용민, 지난 총선에서 이 소환은 보수 매체와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한 보수 지지층이 아주 좋아하는 하나의 씹을거리가 되는 소재예요. 이것을 왜 금태섭 의원이 또다시 환기시키는가. 민주당은 사실 금기시해야 되는 소재거든요. 저는 여기서 저는 깜짝깜짝 놀라면서 저는 선거 때마다 이런 모습 많이 봐왔다고 이 평론가가 말씀하셨는데 공감합니다. 뭐냐 하면 지금 이언주 의원이 어디 가 있습니까? 지금 조경태 의원은 어디 가 있습니까? 이런 것들을 민주당은 한번 똑바로 직시하고 공천전략을 틀을 잘 잡아서 짜야 되는데 하나하나 선거구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되거든요. 지금 공천에서 지도부가 보이잖아요. 이 부분은 민주당이 시간이 더 흐르면 패착이 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 좀 중심을 잡고 공천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바둑의 포석을 두듯이 놓아가야 한다, 이런 조언을 좀 드리고 싶네요.

[앵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또 새보수당 등 중도보수가 연합한 미래통합당이 오늘 첫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상견례부터 기싸움이 팽팽했다고 하는데요. 다음 주제어 영상 보시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그리고 전진당 소속의 의원들을 배려한 듯 좌석을 따로 발언하고 인사 발언을 시킨 게 오히려 좀 불편했던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영일]
저는 이 장면을 한 번 본 것 같은 데자뷔가 있습니다. 언제냐 하면 바른정당이 만들어져서 그때는 옛날에 쓰던 말인데 당주라고 해요. 지금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당이라는 과거의 이름으로. 사실 귀국하자마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서 이제 좀 사퇴하시고 당을 제가 맡겠습니다 하니까 손학규 대표가 무슨 얘기를 하냐 하면 오너가 CEO를 쫓아내듯 한다. 이런 표현을 쓴 적이 있어요. 오너, 당의 오너를 당주라고 불렀던 예전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던 두 당의 오너를 우리가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으로 봤단 말이에요. 김무성 의원은 지금 애초에 이미 돌아와서 자유한국당에서부터 복당파로 있습니다.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성태 의원, 장제원 의원 등 사실은 탄핵 정국에서는 다 탄핵에 찬성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분들인데 이미 복당했던 1차 복당파가 있는 거죠. 지금 어찌 보면 바른정당의 유승민계 의원이 나중에 돌아온 거죠, 2차로 돌아온 셈입니다. 1차 복당파가 돌아왔을 때 앞에 세워놓고 복당, 당으로 다시 돌아왔으니까 훈계도 하고 혼도 내고 그다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도 하고 어찌 보면 신고식을 당하는 듯한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바가 있어요. 지금도 훈훈한 마무리로 핑크색 목도리들을 두르고 컬러는 굉장히 밝았습니다마는 사실은 아마 돌아온 새로운보수당계 의원들과 전진당은 이언주 의원 1명이니까요. 이러한 분들이 좀 신고식 분위기로 다수에 의해서 소수가 위압감을 느끼면서 정병국 의원처럼 좀 씁쓸한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 그렇다면 이게 도로 새누리당 아니냐고 하는 유권자들의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는 장면들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용광로에서 화학적 결합을 한 게 아니라 결국은 나갔던 세력이 돌아와서 숫자만 늘어난 물리적 결합 아니냐. 이런 비판점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넘어선 융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건 형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콘텐츠의 공유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미래통합당이 형식적 결합은 됐지만 새로운 개혁보수의 비전은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계속 숙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해 봅니다.

[앵커]
아직 계파 간 기싸움이 팽팽한 것처럼 이런 가운데 출범 뒤에 처음으로 발표된 인재영입이 2시간 만에 철회로 끝났습니다. 환경 분야 대표인 하지원 에코맘 대표인데요. 지난번에 돈 봉투 전력이 문제가 됐다는데 미리 검증을 못했을까요?

[이종훈]
그 부분에서 납득이 안 돼요. 이미 이 분은 돈봉투로 해서 논란이 한 차례 됐던 분이거든요. 그런 데다가 이분을 인재영입 케이스로 들이는 게 과연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다른 경우도 또 있으니까 뭐라고 얘기는 못하겠는데 이미 당 활동을 했고 이분 같은 경우에도 서울시 의원까지 했던 분이에요, 한나라당 시절에. 그런 분을 다시 인재영입을 한다? 이게 납득이 됩니까? 자유한국당에서 그 다른 경우를 놓고 인재의 재발견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던데 인재의 재발견 경우에 해당하는 데다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 시절에 청년위원까지 했던 분이고요. 그때 청년위원으로 이미 선임이 되고 나서 1차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논란이 한 번 일었어요. 그러면 다 알 만한 그런 상황인데 그런 것조차도 검증이 안 돼서 다시 이분을 인재영입 케이스로 이번에 발표를 하려고 했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검증이 미흡했다기보다는 그러니까 이분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 계속 미는 누군가가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친박계 인사예요. 또 공교롭게도 또 다른 한 분 이번에 보니까 공관위원으로 추천이 돼서 새롭게 또 들어오셨던데 그분도 친박계 활동을 하셨던 분이에요. 이건 뭔가 느낌이 싸하다.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통합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든 그 마당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들이 과연 이게 긍정적인 신호냐. 약간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사실은 조금 전에 출범식 광경도 나왔습니다마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도 불참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난기류가 벌써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것 같고 미묘한 서로 화기애애하지만 그 사이에 미묘한 일종의 선이 처져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이게 의외로 2016년 때처럼일지는 모르겠으나 향후에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분란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소식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해서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을 의원총회에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셀프제명이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어요. 어떤 얘기입니까?

[최영일]
완전히 셀프제명이죠. 왜냐하면 지금 비례대표들로 거의 구성되어 있는데 14명의 의원이죠.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다 안철수계 의원들이에요. 그런데 지금 정말 손학규 대표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제도적인 문제 때문인데 결국은 내가 탈당하겠소. 나는 저 당으로 갈 테니 바른미래당에 못 있겠소 하게 되면 뱃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유일하게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탈당이 아니라 출당을 당하는 거예요. 당에서 징계 사유를 가지고 당신을 제명한다. 그러면 당에서 제명되면 당에서는 쫓겨나지만 의원직은 무소속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고 싶은 당으로 찾아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유지하면서 구 국민의당, 지금 신 국민의당이 아니라 구 국민의당의 대안신당 과거의 동지들이죠. 또 민주평화당. 세 당이 합당해서 중도지대 소통합이 일어날 뻔한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원내 교섭단체도 지위를 회복하거든요. 국고지원금도 더 받게 되고. 그런데 문제는 손학규 대표가 추인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은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된 겁니다. 저는 손학규 대표의 내심 계획이 뭔지를 도저히 모르겠는데 결국은 유일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를 제명해서 자유로운 몸이 돼서 가고자 하는 곳에서 총선을 치르자는 쪽으로 지금 흩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바른미래당에는 손학규 대표 1명 남을 것이다. 지금 이미 보도되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케이스예요. 보통은 우리 미래통합당도 그렇고 서로 안에는 쌓인 앙금이 많지만 겉으로는 뭉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유권자들 안심시키고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들을 하는데 손학규 대표는 지금 모이기 위한 절박함에도 모이지 말자라고 계속 시간을 끌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번 손 대표님에게 왜 이러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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