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금이 중요 고비...경제 보다 국민 안전"

문 대통령 "지금이 중요 고비...경제 보다 국민 안전"

2020.02.0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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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총력대응체계…지역에서 2차·3차 감염 차단해야"
"어린이집·유치원·다중이용시설 등 방역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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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을 갖고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은 부득이한 조치였다면서 경제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먼저 챙기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세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 회의에서 다시 총력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상황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고 언제 종식될지 알 수도 없다면서 지금이 중대 고비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입니다. 위기 경보는 아직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휘 아래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로 2차, 3차 감염을 차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아동이용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을 강화해 국민의 불안감에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과 제주도 무비자 입국 잠정 중단 결정은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정부 조치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고 이웃 국가로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엄격하게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또, 격리 조치나 치료를 위해 희생하는 의료진이나 피해가 큰 자영업·관광업 등에 대한 꼼꼼한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교민 수송에 애쓴 우한 총영사관에는 전화를 걸어 국민 모두 감동했다고 격려했습니다.

경제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문 대통령 발언은 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 필요한 조치를 못 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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