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정치권, 설 민심 잡기 총력전

[뉴스앤이슈] 정치권, 설 민심 잡기 총력전

2020.01.23.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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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밥상머리 민심. 이번 설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까요? 설 연휴를 앞둔 오늘 총선을 치러야 될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분주해보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본격적인 설 명절에 앞서서 여야는 설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관련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설 밥상에 화두가 먼저 올라야 되니까요. 오늘 정치권 굉장히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앞서 영상에서 보면 진보 정당들은 대부분 호남선이 있는 용산역으로 갔고요. 보수 정당들은 서울역으로 가는 모습 볼 수 있었거든요.

[이종훈]
아무래도 핵심 지지층들에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띄네요.

[앵커]
대전 카이스트를 가셨네요.

[이종훈]
그러니까요. 설 연휴 인사를 가지 않고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지금 사실은 진도가 많이 늦지 않았습니까? 진도 따라잡기를 지금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여야 주요 정당 같은 경우에 그동안 총선 공약들을 잇따라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게 결국은 추석 밥상에 오를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그런 경쟁이었다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귀국한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창당에 대한 어떤 뚜렷한 가닥도 잡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련의 정책행보를 통해서라도 이슈를 한번 선점해 보겠다, 이런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독자행보는 분명해보이는데 진도 따라잡기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안철수 전 대표가 대전 카이스트를 오늘 방문한 행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안철수 전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아무래도 IT 기업인 출신이다라는 것하고 미래에 대한 얘기한다고 하는 거잖아요. 일종의 이념에서 벗어나 있는 중도 노선을 걷겠다고 하는 건데 그런 면에서 카이스트도 인공지능과 관련돼 있는 거라 그래요, 거기 갔던 게. 거기에서 국가 전략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 간 것은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서 내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 모습을 비춰주려고 그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나름의 메시지를 던진 거다, 두 분 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오늘 여기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당 공동선대위원장 직하고 종로 출마까지 당의 요구를 다 수락을 했습니다.

[이종훈]
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번 총선을 너무 만만히 보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왜 그러냐면 이낙연 총리를 종로에 투입하게 되면 일단 지역 선거에 열중을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만약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국 유세를 다닌다고 그러면 종로 선거에는 아무래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걸 종로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 부분을 잘 살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치밀하지 못했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양자 간에 선택을 했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정세균 신임총리가 여기서 당선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직전 선거에서. 그렇다고 해서 이 지역이 그렇게 만만한 지역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약간 의아하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이렇게 되면 황교안 대표도 굉장히 고민이 깊어지겠네요.

[앵커]
정치 1번지 종로의 상징성이 있다 보니까 둘 다 맡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신데요. 김성완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런 우려를 다 알고 있었던 거죠.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들을 검토했던 거고요. 그래서 세종시로 가는 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왔던 거고요.

[앵커]
임종석 전 실장 등판설도 나왔었고요.

[김성완]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현실적인 문제들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특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선거에 얼굴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면 그러면 사실 전국을 다 다녀야 되거든요. 종로를 비우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언론이 프레임을 다 짜놨잖아요. 종로 출마를 해야 된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종로에 가서 당당하게 당선돼서 돌아와야 한다, 이런 인식들이 생겨났다는 거죠. 더군다나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호남 출신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호남을 딛고 전국의 인물이 되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고 하는 거죠.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이 될 경우에 다음 번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나름의 호남을 극복하고 새로운 어떤 미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장점들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탈지역화될 수 있는 뭔가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디딤돌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봤다고 생각이 되고요. 물론 선거를 전체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종로를 소홀히 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충분히 있다고는 보는데 아마 그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조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대선 주자 선호도 보면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계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까 황교안 대표의 선택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고 하셨잖아요.

[이종훈]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렇게 되면 똑같이 프레임을 짜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동일하게 이낙연 전 총리처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종로 출마를 하는 이런 카드를 지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 카드도 고민하고 있을까요?

[이종훈]
그렇죠. 안 그러면 피해간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예요.

[앵커]
비례대표설도 나오고.

[이종훈]
그렇죠. 아마 이낙연 총리가 전국 선거를 뛰는 방향으로 간다라고 그러면 본인도 그렇게 갈 생각을 좀 했을 겁니다, 비례대표를 받고.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단 이렇게 프레임을 짠 이상은 여기에 맞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돼버린 거예요. 이렇게 되면 황교안 대표도 동일한 구조로 종로에 지금 들어가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장외투쟁하던 그 결기로 봐서는 당연히 그렇게 하실 것 같기는 한데 과연 그렇게 하실지 모르겠네요.

[앵커]
황교안 대표가 어떤 험지를 내가 갈 것이다, 아직 얘기를 명확히 안 하고 있는데 아까 이해찬 대표 얘기 들어보셨지만 당선될 험지,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김성완]
지금 그래서 양쪽이 서로 다 눈치를 봤던 거죠. 누가 먼저 종로 출마 선언을 하느냐, 그 시기를 재고 있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도 이낙연 전 총리가 먼저 포석을 두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설 직전에, 즉 밥상머리 민심에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한다는 것을 올릴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런 면에서 이 전 총리가 먼저 종로 출마에 대해서 지금 돌을 던져놨으니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이걸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렇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 돌 옆에 둬야 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수를 둬야 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미 선점을 이 전 총리가 해버렸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그걸 그대로 따라가는 모양새가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면에 있어서 가장 큰 명분이 되는 것은 결국 보수 대통합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보수 대통합을 하고 그 보수 대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의 어떤 직함이나 직위를 어떻게 받을 것이냐. 예를 들면 공동선대위원장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형태든 간에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역할을 생각하면서 아마 판을 짤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꼭 종로 출마만 고집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통합 과정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황교안 대표의 선택지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보수 통합에 앞서서 지금 한국당이 혁신공천에 공을 들이는 이런 모습입니다. 황교안 대표, 공천에서 현역 의원 50% 교체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20대에서 40대까지 30% 정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상당히 큰 폭입니다.

[이종훈]
그렇긴 한데요. 김형오 위원장을 지금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을 한 상태 아닙니까? 그러면 공천관리위원장이 이 얘기를 하셔야죠.

[앵커]
대표가 할 얘기는 아니다?

[이종훈]
그렇습니다. 오히려 황 대표는 뒤로 빠져야 되는 거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친황계 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많이 있고 그것이 과연 유리하겠느냐. 과연 친황계 판별을 받으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당 내외에서 나오는 그런 상황인데 공천에 관해서까지 저렇게 구체적으로 수치 제시를 하면서까지 이야기할 일은 아니지 않았나.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금 제가 보기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이낙연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겠다라고 하는 바람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거든요. 아마 이번에 설 연휴 밥상에서 그 얘기 가장 먼저 할 겁니다, 사람들이. 황교안은 과연 어떻게 나올까, 이건데, 이럴 때는 사실은 결단력을 보여줘야 되는 거죠.

[앵커]
설 시작 되기 전에, 연휴 시작되기 전에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야 이슈 선점을 할 수 있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사실은 황 대표가 아무래도 정치 경력이 일천한 그런 상황이어서 과연 그런 감각까지 발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앵커]
오늘이나 내일 안에는 메시지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김성완]
자꾸 종로로 밀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종로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종로 출마를 그냥 먼저 선언을 해버린다면 당 통합의 모양새 보수 통합의 모양새가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에서 나중에 잘 합의가 안 됐어요. 그 명분이 떨어지게 되면 혼자 종로로 갔다가 떨어진다, 그러면 정말 타격이 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종로 출마라는 게 보수 통합이라는 거하고 연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건데요. 그럴 듯하게 보수 통합의 명분도 만들어내고 당의 공천혁신도 이뤄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거기에 맞춰서 나도 역시 험지에 나가서. 종로가 험지로 인식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거기에 나가서 지든 이기든 뭔가 끝장을 보겠다고 하는 그런 결기를 보여주고 모두 다 그런 결기로 이번 선거를 임해라. 그러니까 이런 신호가 나와줘야 되는데 그 신호를 제대로 발산을 못한 상태에서 종로로 가면 진짜 황교안 대표만 떨어지고 마는 선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에가 볼 때는. 물론 만만한 선거는 아니지만.

[이종훈]
그런데 저는 두 분이 종로 나가는 거 바람직하다라고 생각 안 합니다, 일단. 그 말씀을 먼저 드리고 그리고 황 대표가 지금 상황에서 사실은 이낙연 전 총리의 종로 출마 카드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카드는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안철수하고 통합한다. 예를 들어서 추석 전에 두 사람이 회동을 갖고 통합에 합의한다든지 이런 극적인 게 아니면 아마 이 이슈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거다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 보이는데요.

[이종훈]
그렇죠. 불가능한 걸 이뤄내야 그게 이슈가 가능한 거죠.

[김성완]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스토킹 당하는 거예요. 스토킹방지법 만들어야 되는데 국회에서 아직도 못 만들고 있는데요. 안 가겠다고 하는 사람을 자꾸 왜 오라고 그럽니까? 안 전 대표가 만약에 보수 쪽하고 손을 잡을 생각이 있다고 그러면 첫 행선지로 광주는 안 내려갔을 거예요. 광주로 내려가고 호남에서 눈물도 흘리지 않았습니까, 5.18 국립묘지 가서. 그 호남의 마음을 잡겠다고 내려갔던 건데 다시 또 보수 쪽으로 손을 잡아요? 그러면 안 전 대표는 또 다시 배신한 사람이 되는 거잖아요. 상상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보수 쪽에서는 안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끌어들임으로 인해서 보수 통합의 가치나 보수 통합이 뭔가 그럴듯한 모양이 만들어질 거라는 희망을 자꾸 넣어주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공천작업도 혁신적으로 하는 게 우선순위일 것도 같은데 공천에 팔을 걷어부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어제 강력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공관위원으로 임명된 김세연 의원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세연 /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의 물리적인 완전한 해체가 실현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공천관리위원 직무를 맡아서 최선을 다하는 게 불출마 뜻을 밝혔던 취지를 구현하는 차선책이되겠다는 판단에서…오직 애국심과 양심 딱 두 가지만 갖고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저나 제 주변에 찾아오는 분이 있으면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것입니다. 어제저녁까지는 제가 참았습니다. 만나진 않았지만, 오늘 이후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면 불이익 각오하고 저를 만나도록 하십시오.]

[앵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얘기부터 들어보면 오늘부터 나나 주변을 찾아오면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거다. 어제까지는 많이들 찾아가셨나 봐요.

[이종훈]
그런 거죠. 많이 시달리신 거죠. 왜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번 공천에서 저렇게 대규모물갈이 한다는 얘기도 있고 또 김형오 전 의장의 성격을 또 다 모르는 바들도 아니고. 이분이 정말 하겠다고 그러면 진짜 할 수도 있다라는 그런 생각들이 있다 보니 나는 어떻게라도 살아남아야 되겠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아마 문전성시를 이룰 것 같고 그래서 사실은 김형오 전 의장이 더욱더 잘하셔야 되는 거죠, 이번에. 저는 이번에 김형오 위원장을 임명함으로 해서 사실은 황교안 대표가 리스크를 상당히 덜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친황계 공천 일변도로 갈지 모른다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그런 효과가 확실히 좀 있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세연 의원을 위원으로 함께 포함시킨 것 역시 굉장히 좋은 카드였다라고 생각을 해요. 여기까지 좋은데 여기서부터 만약에 그림이 망가지기 시작하고 황교안 대표가 몇 십 퍼센트 해라, 이런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치고 이런 식의 진행되기 시작하면 국민들은 다시 또 되돌아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실망해서. 그래서 김형오 위원장이 전권을 받으셨다고 하니 정말 전권을 잘 활용하셔서 보수를 되살리는 그런 기회로 삼으셔야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세연 의원은 이미 불출마 선언했고 지금 박완수 사무총장만 의원 출신이고 당과 연결고리가 그 분 한 분이고 다른 분들은 다 외부인사로 영입을 했더라고요. 강주목을 받는 김세연 의원인데 당 해체까지 얘기를 했었었잖아요. 나는 이번에 애국심하고 양심만 가지고 판단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될까요?

[김성완]
글쎄요, 결과를 뚜껑을 열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원래 공관위가 출범할 때마다 저런 비슷한 얘기들을 다 했거든요. 김형오 위원장 같은 얘기를 다 했어요, 원래. 나한테 연락하지 마라. 나는 공정하게 할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나중에 공천 결과 보면 그렇지 않았던 적이 너무 많았었거든요.

[앵커]
왜 그랬을까요,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김성완]
그런데 공관위원장이 그렇게 얘기를 안 하면 공천의 중립성이나 공정성이 의심받으니까 결국은 공관위원장은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그런데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그동안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잖아요. 이제 앞으로 연락하지 마십시오, 이런 얘기인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결국 친이계로 분류가 됐기 때문에 이번 공천이 오히려 공정할 것이다라고 하는 전제가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친박 성향에 있는 사람, 색채가 있는 사람이 공관위원장으로 갔으면 아마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시끄러웠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정반대쪽의 진영에 있다고 분류됐던 사람, 그럼에도 국회의장까지 지냈고 나름 그래도 색깔이 좀 옅고, 분명하게 자기 색깔이나 자기 의견을 낼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다라고 하는 믿음이 있었던 건데 그러면 이쪽 저쪽에서 다 연락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연락하지 말라는 의미는 결국 친박계 쪽에 있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저 사람은 친이계 쪽 사람이었는데, 이전에. 그리고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기에 국회의장을 맡고 여러 가지 국정현안들, 4대강 사업부터 시작해서 전부 강행처리했을 때 국회의장이었는데 이런 생각들을 한다는 거예요, 친이계 쪽의 인식을 갖고 본다는 거죠. 그리고 친이계 쪽에서 바라볼 때는 또 역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겠죠. 걱정되고. 이거 좀 더 공천을 엄격하게 하는 것 때문에 우리 같이 친했던 사람들도 다 내는 것 아니야, 이런 걱정들을 한다는 겁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처해 있는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제가 앞서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일단 인적 구성이 굉장히 처음에 중요하니까 인적 구성으로만 보면 친황계다, 친박계에 편향됐다 이렇게 지적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측면은 있다. 그런 면에서 나중에 가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엄정하고 공정하게 이번 공천을 진행하려고 하는 의지는 공천위 위원들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보이는 것 같다라고 생각은 됩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는 그렇다. 앞으로 어떻게 공천 작업이 이루어질지는 또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한국당이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들어가면서 또 하나의 축이죠. 보수 통합 논의도 굉장히 관심입니다. 보수 통합을 우리공화당까지 할 것인가, 새보수당 쪽에서 어느 쪽으로 더 넓힐 것인가 이게 굉장히 동상이몽이라서요.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한데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저는 유승민 대표가 통합 논의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통합이 되리라고 봅니다. 지금 엄청나게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으나 결국 공천 싸움이거든요. 공천해 달라는 거거든요. 한국당 아니고 새보수당으로 출마해서 당선될 사람이 죄송합니다마는 하나도 없어요. 자기가 공천만 받으면 공화당이 ‘탄핵한 사람들 다 없어져야 된다. 그 사람들 묻고 가야 된다’ 이런 거에 대해서 그 사람이 신경 쓸 여유가 없어요. 그저 자기 사는 지역구…(그때 우리공화당이 함께할 것이다.) 그때 한국당이 입장을 더 분명히 하고 그리고 우리공화당이 주장하는 기본 원칙에 동의하도록 한다면, 동의가 가능하다면 결국은 그때는 같이할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앵커]
새보수당 이름으로 나가서는 당선이 힘들다. 한국당과도 분열될 것이다. 그러니까 공천 문제에 관심이 있다 보면 나중에 우리공화당도 합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로 들리는데요.

[이종훈]
처음에는 이 통합에 굉장히 냉소적이셨잖아요, 이분이. 그러다가 기류가 점점 바뀌어서 결국 두 당이 통합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우리하고 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거더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기대감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건데요. 그렇게 될지는 두고봐야 되고 사실은 그렇게 가는 것이 자유한국당에 바람직한지도 사실은 고민을 좀 해봐야 되는 거죠. 대대적으로 한 쪽에서 공천혁신을 하고 있는 그런 마당인데, 하겠다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마당인데 그런데 도로친박계 내지는 다분히 극우성향이 강한 그런 우리공화당하고 다시 통합을 한다? 이게 과연 앞으로 통합된 어떤 보수신당이 나아갈 방향이냐는 거죠. 저는 이거는 문제가 상당히 될 수 있다라고 봐요. 그리고 그동안에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혁신위원회를 많이 꾸렸지만 사실은 제대로 혁신을 못 한 거잖아요. 혁신의 핵심은 친박계 청산인데 그걸 못 한 것 아닙니까? 이번에도 그걸 못 해낸다면 이거는 사실은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기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그래서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기대감을 가지고 얘기를 하지만 전략 방향이 약간 바뀔 가능성이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김형오 위원장이 내막적으로 보자면 실질적으로 거의 혁신위원장이나 다름이 없는 겁니다, 지금 이 국면에서는. 그리고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해 줘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에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은 우리공화당까지 합하는 건 절대 반대다, 지금도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는 지금 여지를 두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아직도 지지하는 이런 분들의 민심, 이런 걸 고려한 걸까요?

[김성완]
저는 유승민 의원은 같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조원진이나 우리공화당 쪽에서 같이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홍문종 대표하고 지금 조원진 대표하고 지금 서로 등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지난 주말 집회 때도 홍문종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몇 백 명하고 집회를 했고 우리공화당은 공식적인 태극기집회는 부산에서 있었어요. 조원진 대표가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하고 같이 할 수 없다고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왜 그러냐 하면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이 친박계 청산을 한다고 해서 TK 의원들을 물갈이를 한다고 치죠. 그러면 TK 의원들 지금 거기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 의원들 어디 가겠습니까? 그리고 조원진 대표나 우리공화당이 지역 내 경쟁으로 보면 최소한 TK에서만큼은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가 도입되면서 정당 지지율도 어느 정도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최소한 그래도 연동형으로 몇 석이든 간에 받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조원진 원내대표는 합당해서 합당이라고 하더라도 형식적으로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끌려들어가봐야 친박계 다 청산되고 이게 뭐가 있느냐.

[앵커]
그러려면 그냥 정당득표율만.

[김성완]
명분도 잃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 그러니까 그냥 우리는 독자생존해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또 기다리는 거죠. 친박계 공천 물갈이 있고 난 다음에 우리 쪽으로 올 가능성이 있고 내가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자신감이 있는데 홍문종 대표는 나중에 합류를 했지만 홍문종 대표는 조금 결이 다르잖아요. 홍문종 대표는 같이 하는 쪽으로 자꾸 가고 있는 것 아닐까. 본인의 지역구도 수도권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려운 문제라서요. 어디까지 모이고 또 흩어질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설 밥상에 아마 이 화두도 많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검찰 인사가 설 전에 있었습니다. 일단 청와대와 여권 관련 수사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은 전원이 교체가 된 거죠?

[이종훈]
그렇습니다. 상징적으로 한두 명 정도 남기고 다 교체. 사실상의 전원교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걸 어떻게 볼 건지는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워낙 지난번 검찰 수뇌부 인사부터 의도가 분명했던 그런 인사였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보면서 놀랄 분들은 별로 없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역대급 수사개입 또는 수사방해 인사로 기록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좀 걱정이 됩니다. 나중에 이 뒷감당을 과연 어떻게 하시려고 하는지 나중에 어느 순간에 정권교체가 될 텐데 정권교체되고 난 다음에 이 문제는 결국 이렇게 되면 다시 파헤쳐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고요. 이렇게 되면 이번에 이런 결정을 내린 분들 다시 또 곤욕을 치러야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대부분 차장검사들이 교체가 됐고 부장검사들 일부, 대부분 교체가 됐지만 선거개입 의혹부장, 삼성 수사 관련 부장, 유임된 분들 몇 분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이종훈 평론가께서는 오늘 인사 발표 내용을 봤을 때 역대급 수사방해 인사다, 이런 평을 해 주셨는데 김성완 평론가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성완]
저는 동의하지 못하는데요. 그동안에 얘기 나왔던 게 뭡니까? 법무부에서 직제개편안 나왔잖아요.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서 어찌 됐든 직접수사부서가 상당히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그게 맞는 방향이기도 하고요. 전문부서 일부 남겨놓는 거는 그거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는 여론이 있었고요. 그리고 검찰 내부에서 나왔던 얘기나 외부에서 또 지적 나왔던 게 뭡니까? 최소한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가 지금 남아 있는, 특히 청와대를 향한 관련 수사가 남아 있는 수사실무자는 남겨둬야 한다. 이게 그동안에 나왔던 논리였어요. 그런데 지금 여기 있잖아요. 감찰무마하고 선거개입 담당하고 있는 부장검사는 유임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청와대를 향하는 수사라고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게 감찰무마 의혹이잖아요. 그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하고 관련이 있는 거고요. 이미 조 전 장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 제기했습니다. 그건 재판을 받으면 되는 거예요. 더 수사가 남아서 수사를 많이 할 부분은 없어요, 그거는. 결국은 하명수사와 관련돼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그 하명수사와 관련되어 있는 의혹에서 위에 차장검사는 여러 개 수사부서를 거느리고 있는 거잖아요. 차장검사는 전체적으로 직제개편에 따라서 인사가 날 수는 있지만 그 담당하는 수사의 부장검사는 남겨뒀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저는 청와대가 그 정도까지는 건드리지 말아야되겠다라고 하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선 안에서 인사를 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또 검찰이 요구했던 바 아닙니까? 그러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사 하나도 하지 말고 건드리지도 마십시오,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았잖아요, 그동안에. 그러니까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실무 담당자는 남겨두고 전체적으로 직제개편하고 또 검경수사권 조정 부분에 있어서는 인사를 낼 부분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었기 때문에 그 최소한의 선은 지키려고 노력한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이종훈]
그런데 실제로 지난번에 검찰 수뇌부 인사 있고 난 다음에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 때 청와대 설명도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 조차도 이건 수사와 관련 없는 거다라고 얘기하지 않았어요, 수사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라고. 그런데 최근에 언론 보도에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실제로 수사, 이번에 새로 교체된 분들이 들어가서 기소하는 부분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내고 그래서 얼마 전에 상갓집에서 항명 사태도 있었던 거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그런 와중에 또 이번 인사까지 전격적으로 단행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미 진행되고 있는 수사 마무리되고 나서 인사를 저는 했어야 마땅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추미애 장관이 신임장관으로 들어온 다음에 검찰 조직에 대해서 다시 파악하는 시간도 제대로 없었던 거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거의 청와대 안 그대로 받아서 시행한 거나 다름이 없는 이런 식으로 일괄 진행이 되고 있는 이런 건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더 추가해서 수사할 수사들이 지금 다 막혀버렸어요. 예를 들어서 유재수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들어난 것 말고 백원우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고 기소를 지금 하려고 검찰은 생각하고 있으나 이것이 자꾸 차단이 돼버리잖아요. 그리고 그 윗선들도 지금 수사 더 해야 되는데 마찬가지로 중단. 그러니까 이쯤에서 빨리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라는 게 청와대 의도 같은데 이런 식으로 과거에 했던 적이 있느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모르겠지만 실제로 청와대 관련해서 인사들이 관련된 부분들이 드러나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인사를 했던 전례가 없다. 그래서 제가 자꾸 나쁜 전례, 나쁜 전례 말씀드리는 것이 이거 역시 나쁜 전례가 되는 거예요. 나중에 정권이 바뀌어서 보수 정권이 이런 식으로 마구자비로 본인들 의도대로 이렇게 해버린다고 그러면 그때 뭐라고 하실 거냐는 얘기입니다.

[김성완]
지금 양석조 선임연구관이 상갓집에서 누구 검사냐, 이렇게 당신이 검사 맞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는 게 그게 절대선처럼 얘기하고 계시는데요. 검찰 안의 의견이 하나만 있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국민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검찰의 의견들이 이거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아니, 수사는 더 해야 됩니다. 이런 토론이라든가 서로 의견 제기도 못 합니까? 의견 제기하는 사람에 대해서 당신은 누구 편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것만 그게 꼭 선이고 나머지 다른 의견 제기하는 사람은 수사방해하는 사람입니까? 그 전제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셨지만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말씀하셨잖아요. 이미 제가 알기로는 두 차례나 조사 받았거든요. 그리고 그동안에 검찰이 어떻게 했습니까? 청와대 몇 번 압수수색하고 국무총리실 압수수색하고 압수수색할 만큼 다 했잖아요. 경찰청 본청까지도 압수수색했어요. 그러면 더 이상 뭘 더 어떻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관련돼 있는 팀에 있는 사람이 남아서 부장검사가 그동안에 확보한 증거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추가로 만약에 기소할 사람 있으면 기소하면 되는 거예요. 지금 서울지검 중앙지검장 이성윤 지검장이 바뀌었다거나 아니면 심재철 반부패수사부장이 바뀌거나 이것만 가지고, 우리 몇 가지 사례만 가지고만 이게 수사방해를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이다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이종훈]
그리고 당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도 검찰이 소환조사하려고 하는데 지금 응하지 않고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인사됐으니 또 당분간 응하지 않겠죠. 이런 식으로 대응을.

[김성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피의자입니까? 피의자 아닌 걸로 알고 있거든요. 참고인인데 조사 받으러 오라고 그랬을 때 참고인인데 조사 안 받을 수도 있어요. 그거 가지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관련해서 그동안에 혐의가 뭐가 나온 게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어쨌든 두 분 얘기도 의견이 갈리지만 여당은 검찰 수사가 과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한 지금의 인사가 정당하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거고요. 한국당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검찰 간부 인사, 지난번 인사 때 한국당이 추미애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을 했는데 이번에도 또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만일 2차 대학살이 가시화되는 경우우리당은 추미애 장관을 또 고발하겠습니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혐의입니다. 이 모두가 청와대 향하는 검찰 칼날을 부러뜨리겠다는 명백한 수사방해입니다. 검찰을 장악하고 선거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얄팍하기 이를 데 없는 꼼수의 연속입니다.썩은내가 진동하는 이런 의혹들을 권력의 힘으로 뭉개려하지만 끓어오르는 민심은 결코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심재철 원내대표의 저 이야기가 검찰 인사 직전에 경고성으로 나온 녹취인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한국당은 그런데 너무 고발, 고소가 많아져서 이 부분이 혹시 또 역풍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정당들이 자꾸 고소고발에 나서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검찰 수사 가지고 왈가왈부를 하는데 자꾸 검찰로 가져갑니다.

[이종훈]
그렇습니다. 오히려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잖아요.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특검을 추진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일단 집중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고 이거 고소고발 같은 거는 자유한국당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보수단체들도 있고 나설 단체들이 아마 꽤 있을 겁니다. 그렇게 좀 분리해서 해라. 왜 자꾸 이렇게 사법부, 정치적인 이슈를 자꾸 이렇게 사법부로 끌고 가서 문제를... 이게 본인들 생각에는 이렇게 해서 이슈화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이슈화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요. 오늘 또 하나 아침에 들어온 속보인데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 써준 의혹을 받고 있는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 지금 서면 조사만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소를 하느냐 마느냐 검찰 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고 오늘 기소가 이루어졌습니다. 윤석열 총장 직접지시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속보가 나왔는데요.

[김성완]
저는 좀 잘 이해가 안 돼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청와대 최강욱 비서관의 얘기는 그거잖아요. 최강욱 비서관이 있는 법무법인에서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떼줬다는 것 아닙니까? 그게 허위라는 거예요. 그게 청와대 비서관을 그렇게 기소할 만한 중대한 혐의인지 제가 일단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고요. 또 하나는 최강욱 비서관 얘기를 들어보면 퇴직한 직원한테 전화 한 통화 걸어가지고 그때 혹시 인턴 활동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얘기를 하니까 그 직원이 이거 저한테 물어봐야 될 문제가 아니고 제가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잘 몰라요, 저는. 그러고 끊은 걸 가지고 인턴활동 안 하고 난 다음에 그러고 인턴증명서 떼줬다, 이렇게 지금 검찰이 수사 결과 내놨다는 것 아닙니까? 그 혐의로 기소를 했다고 하는 건데 예를 들어서 당사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는 상황에서 다툼의 소지는 물론 기소를 했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걸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될 것인지. 저는 검찰이 너무 과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앵커]
어쨌든 지금 최강욱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 굉장히 직설적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윤도한 수석이 대리 해명을 어제 했는데 검찰은 또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자신하고 있거든요.

[이종훈]
청와대가 요즘에 변호사업을 개업했나요? 왜 이렇게 변호사 업무에 열중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밝히더라도 당사자가 밝히면 될 일 아니었나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검찰 쪽에서는 어찌 됐건 최강욱 비서관을 지금 피의자로 지목을 한 겁니다. 그래서 소환조사를 하려고 했던 건데 소환에 응하지를 않았어요. 청와대에 있지 않은 사람 같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죠. 검찰 소환하면 피의자 신분이고 하면 더더군다나 안 가면 큰일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끝까지 버텼어요. 이것도 저는 문제다라고 보는데 그러니까 결국 그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어찌됐건 검찰 수사에서 피의자로 지목을 했고 기소까지 지금 넘어갈 단계라면 나름은 증거를 자신하고 있는 거예요, 검찰 쪽에서는. 그리고 피의자 신분이 일단 됐다 그러면 공직자라면 가서 조사에 응하는 게 맞는 거죠. 그리고 무죄라면 정말 본인이 죄가 없다면 법정에 가서 다투면 되잖아요. 최강욱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변호사업도 오래 했고, 또 군 법무관 생활도 오래했고 자기방어하는 게 뭐 어렵겠습니까? 그렇게 풀면 될 문제를, 자꾸 청와대가 청와대 전체적으로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성완]
이 말씀은 꼭 드려야 되겠는데요. 우리나라 검찰이 기소하면 그냥 다 죄가 있는 겁니까? 우리나라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검찰이 저 사람 죄인이야, 이러면 우리나라는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거에 대해서 왜 검찰의 행위만 다 모든 게 다 옳고 다른 사람의 행위는 다 잘못됐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저는 이해가 잘 안 되거든요. 그동안 검찰이 기소했다가 무죄 판결난 게 얼마나 많습니까? 이전 정부 때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습니까? 그때 수사 안 하고 우려했던 검찰의 모습은 어떻게 이해할 겁니까, 그러면?

[이종훈]
보세요. 검찰의 수사권은 누구로부터 권한이 나오는 거죠? 대통령으로부터 나오는 거예요.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아서...

[김성완]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거고요. 그걸 제대로 행사를 해야 되는데 그동안에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잖아요.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고 지금도 제대로 행사하는지 안 하는지 우리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걸 전제로 얘기하는데 검찰의 모든 행위들은 다 정당했다고 우리가 판단을 미리 해버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 못한다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얘기 듣고 보니까 설 명절에 다들 가족들 모이면 누가 일을 더 많이 하냐 갖고 싸우는 게 아니고 이거 갖고 싸우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여러 가지 화두가 던져졌고 설 이후에 어떤 민심으로 돌아올지 이후에 또 연휴 지난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는 저희가 연휴 지난 후에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오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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