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솔레이마니, 美 대사관 공격하려했다"...공습 정당성 강조

트럼프 "솔레이마니, 美 대사관 공격하려했다"...공습 정당성 강조

2020.01.10.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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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하이오 주 대선 유세
트럼프 행정부 ’임박한 위협’ 실체 처음 밝혀
트럼프 "2012년 벵가지 참사 재발 막으려는 결단"
"펠로시 의장에 공습 알리면 언론에 흘렸을 것"
트럼프 "오바마 전 대통령 이란 핵 합의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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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드론 공격으로 폭사한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 대사관을 공격하려 했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공습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면 언론에 흘렸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올해 처음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하이오 주 대선 유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드론 공격에 폭사한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 대사관을 공격하려 했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솔레이마니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고, 그는 바그다드에 있는 미 대사관뿐 아니라 다른 미 대사관 공격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저지했고, 우리는 그를 재빨리 막았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임박한 위협 때문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면서도 그 실체를 밝히지 않았는데 공습의 구체적 이유를 일부 드러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조치는 지난 2012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미 영사관을 공격해 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은 '외교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그리고 지난 주 미국은 다시 한번 대담하고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여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고 정의를 실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보듯 누구든 감히 미국 시민을 위협하려 한다면 중대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비판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언급하며 공습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언론에 이를 흘렸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또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이란에 주는 실수를 저질러 전쟁의 길로 끌고 갔다며 우리는 세계를 다시 힘을 통한 평화의 길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는 협상의 지렛대를 더 많이 가지기 위해 11월 대선 이후에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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