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北측에 전달"

정의용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北측에 전달"

2020.01.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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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3박 4일 방미 마치고 귀국
김정은 위원장 생일인 8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정의용 "트럼프, 메시지 김 위원장에 전달 당부"
"트럼프 메시지 전달"…판문점·핫라인 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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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청와대를 통해 북측에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생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비핵화 대화 재개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귀국했습니다.

정 실장은 워싱턴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는데 그 날이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억하고 있었고 자신의 축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꼭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측에 전달됐는데, 판문점이나 남북 핫라인 등의 방식을 통해 전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께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고, 제가 알기로는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하노이 회담 직후 북미 대화가 막혔을 때 생일 편지를 꺼내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73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다면서 여전한 신뢰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생일 축하 뜻을 전해왔습니다. 서로 매우 우호적인 편지가 오갔죠. 우리 관계는 아주 아주 좋습니다.]

북미 정상의 생일 편지 외교는 며칠 뒤 판문점 남북미 3국 정상회동으로 연결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각하께서 한 발자국 넘어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될 겁니다.]

정 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사실이 백악관 발표를 통해 공개된 것은 재작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다시 중재 역할을 요청한 것이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의 동력이 살아날지 주목됩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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