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폐회 D-2...셈법 복잡한 여야

정기국회 폐회 D-2...셈법 복잡한 여야

2019.12.08. 오후 4: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경재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박수현 前 민주당 의원 / 진수희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가 이틀 후면 마무리됩니다. 예산안과 신속처리 안건 등을 놓고 여야의 수싸움이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은 모레까지 모든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혀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여의도 정가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안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모인 4+1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한국당이) 전혀 협조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현재 저희들은 4+1 협의체를 가동해서 예산안과 관련 민생 법안,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법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

[김성원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오는 9일과 10일 본회의 개최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교체기를 노려 법안을 졸속처리하려는 꼼수에 불과합니다.]

[앵커]
일단 4+1 협의체 가동을 했습니다마는 과연 촉박한 일정 속에서 예산안과 선거법, 검찰 개혁 등 모든 분야에서 단일안이 마련될 수 있을까 걱정도 많고 또 기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진 전 의원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진수희]
저는 지금 4+1이라는 협의체는 어디까지나 임의적인 협의체지 국회 법적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한 협의체기 때문에 그 협의체를 통해서 이 중요한 안건들이 논의된다는 거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고요.

일단 지금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당, 제1야당이잖아요. 한국당이 마침 내일 원내지도부가 새로 선출이 되기 때문에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이 되면 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의 대치 국면이 협상 국면으로 바뀔 중요한 계기나 명분이 마련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기다려서 그래도 제1야당인, 의석 100석 차지하는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제1야당이 참여한 상태에서 예산안이나 다른 중요 법안들의 단일안을 만드는 그 노력이 마지막으로 한 번은 더 주어져야 된다.

그리고 그 기회를 국정운영의 책임이 있는 집권당 쪽에서 그런 아량이랄까 이런 걸 베푸는 것이 저는 책임 있는 여당의 바람직한 태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협의 자체 문제점도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바쁘게 협의를 하고 있는데 전해 들은 내용 혹시 있으신가요?

[박수현]
지금 이 시간 현재도 4+1 협의체가 가동이 되어서 예산안 시트 작업을 기재부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지금 진수희 의원님 말씀대로 안타까운 상황은 맞습니다. 그러나 굳이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제가 반박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시간을 너무나 충분히 서로 가졌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와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데 법안이 됐든 예산안이 됐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협상에 응하지 않았죠.

법적 처리 기한은 아시다시피 12월 2일입니다. 훨씬 넘었습니다. 정기국회는 10일날 폐회가 되기 때문에 이제 본회의는 내일 9일과 모레 10일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로서는 예산안을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 문제를? 그렇기 때문에 이제 24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보면 오늘 오후 2시부터 시트 작업을 시작해서 내일 본회의 2시에 올려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님 말씀대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당일날에도 안건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마지막까지 열어놓고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좀 더 마지막 전향적인 자세,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고요. 의원님 지적하신 대로 4+1 협의체가 법적 근거가 없다 말씀하셨는데 어차피 지금까지 다 법적 근거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11월 30일날 예결위는 종료되게 되어 있고요. 예결위는 권한이 없어진 것이고 그것이 12월 1일날 국회 자동 부의가 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해 왔던 소소위에서 예산을 더 논의한다든가 이것들 역시 법적 근거가 없는 그러한 관행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죽하면 4+1 협의체를 가져갈 수 있겠나. 그리고 어떤 안이든 수정안을 내려면 국회의원 30명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수정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4+1이든 어디든 간에 법적인 근거를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답게 얼른 함께 들어와서 정말 적법하지 않지만 그러나 많은 의견들을 서로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마지막 기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진수희]
제가 한말씀만 더 보태겠는데 예산안하고 관련해서는 최악의 경우 여야 간에 협상안이 안 만들어진다.

그러면 최악의 경우라도 마지노선은 정부 원안을 의장께서 직권상정하셔서 처리하는 게 맞지 4+1 협의체에서 4+1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 있잖아요.

국회 교섭단체도 아닌 정당들도 거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당들이 들어가서 각 당의 이해관계에 맞게 증액한 예산이 거기 포함된단 말이죠.

이건 저는 동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 정부 원안이 통과되는 건 몰라도 각 당이 자기네들 편리에 따라 증액해서 이걸 처리한다, 이건 저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이 생각하고 있는 시간표상에 내일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분명히 변수로 지금 고려하고 있는 거죠?

[박수현]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상황을 추론해 보면 어차피 내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출이 되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아마 예방 인사를 신 원내대표가 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 올 때 지금 네 분의 원내대표 조합들이 출발하고 계신데 이분들이 과연 자기 의사를 가지고 올까 하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어차피 황교안 대표께서 목숨을 건 단식을 본인이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그다음에 공수처 그다음에 선거법을 막겠다 이렇게 하셨는데 황교안 대표의 의사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선출이 됐다고 해서 본인들 의견을 내일 가지고 올까, 시간은 없는데.

어쨌든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는 것이 집권당의 의견이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충분히 존중하고 또 새로운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바라지만 핵심은 황교안 대표의 의사, 의지가 변하지 않는 한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더라도 난망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하지만 한국당의 확고한 입장과는 달리 문희상 국회의장은 늦어도 모레까지 본회의를 열어서 민생법안과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입장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문희상 국회의장은) 9일, 10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부수 법안 아울러 민생입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앵커]
문희상 의장의 의지에 따라 내일 일단 본회의가 열릴 걸로 전망은 되는데요. 만약에 4+1 협의체 전략에 따라서 내일 패스트트랙 법안이 아니라 예산안부터 먼저 올리게 되고 그다음에 패스트트랙 법안을 올리게 되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진수희]
그런데 의장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건 우리 박수현 의원님 더 잘 아시겠지만, 의장님을 모셨었기 때문에. 그건 아마도 한국당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모종의 압박 전략일 수 있고요.

실제 그렇게는 안 하실 것 같고. 또 내일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선출이 되기 때문에, 그게 아마 오전 중에 투표하고 이른 오후에는 결정이 되면 오후 시간 중에 급박하게 분위기가 반전이 되지 않을까.

이건 제 기대 섞인 전망이긴 합니다마는. 그리고 황교안 대표께서도 지금까지 견지해 오셨던 강경한 입장에서 다소 전향적으로 바뀌실 수도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해서 바뀌실 수도 있기 때문에 내일 하루는 기다려봐 주시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요.

아까 박 의원님께서 지금까지 충분히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그 며칠 더 못 기다리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의 아량이나 이런 건 집권당이 발휘해 주시는 게 바람직하다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박수현]
내일 본회의를 오후 2시에 잡은 것도 우리 진수희 의원님 말씀대로 오전 원내대표 선출을 기다리기 위해서 그렇게 시간을 오후 2시로 잡은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어쨌든 기다려서 서로 합의 처리하는 모습으로 연말에 국민께 늦었지만 그래도 선물과 희망을 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 지도부, 또 여당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과 같이 비서실장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스타일 잘 아실 텐데 같은 흐름으로 읽으십니까?

[박수현]
당연히 그렇습니다. 아마 지난번 선거법은 11월 27일날 부의가 되고 검찰 개혁법안과 사법 개혁법안은 12월 3일날 부의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사이에 여야 간에 부의 의견이 굉장히 달랐어요. 그럴 때 문희상 의장은 정말 고심 끝에 그래도 여당의 손을 들어주지도 않고 야당의 손을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한 달간 더 논의를 해 봐라 하는 아주 저는 신의 한수라고 표현했지만 그렇게 굉장히 큰 폭넓은 아량을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문희상 의장은 아마 과거에 저희 민주당이 야당일 때, 그때 야당이 지리멸렬할 때는 비상대책위원장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도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결단을 내려서 예산안 같은 것은 아무리 뭐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들어가는 게 맞다.

결단을 내려서 야당이지만 국회에 들어가서 처리했던 그런 경험을 가지고 계신 의회주의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진수희 의원님의 간곡한 바람대로 의장께서는 끝까지 기다릴 것이고 여당도 아마 그렇게 될 것인 바 아마 내일 원내대표 선출이 끝나고 그 짧은 시간이지만 극적인 드라마가 쓰여지기를 저도 아주 전망하고 또 희망합니다.

[앵커]
극적인 드라마가 쓰여지만 굉장히 국민들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국당 기존 입장에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밖에 되지 않는데요. 한계에 좀 직면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다른 전략이 또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그래서 저는 저 개인적으로는 여야 간에 신사 협정, 이런 걸 맺어서 정기국회 회기 이틀 남았잖아요.

9일, 10일 이틀 동안에는 예산안하고 민생법안 중에서 지금 굉장히 문제가 됐던 법안이 어린이 안전 관련한 법안하고 데이터3법 그다음에 유치원3법 이 정도 처리하는 걸로 일단 정기국회는 마무리하고 그다음에 임시국회는 저는 반드시 한 번 더 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임시국회를 통해서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올라왔던, 쟁점이 되는 법안들은 임시국회를 한 번 열어서 정말 협상을 다시 한 번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해 보면 선거법 관련해서도 또 공수처법 관련해서도 지금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내놓은 중재안도 있습니다.

그걸 중심으로 어떻게든지 제1야당과 여당 간에 협상 합의안을 만들어보는 그런 노력을 마지막으로라도 한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는 충분히 그런 분위기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당의 원내대표 후보들 있잖아요.

그분들의 다수가 협상 이야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앵커]
정리를 하자면 예산안과 비쟁점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하고 쟁점이 되는 부분은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논의를 해서 처리하는 게 낫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박수현]
진수희 의원님이나 저나 같은 입장인데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2월 17일입니다. 정말 답답한 일이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검찰 개혁 법안이나 이런 부분들은 조금 시간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러나 선거법 문제만큼은 12월 17일을 기점으로 해서 보면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내일과 모레 본회의에 반드시 상정이 돼야 될 것으로, 시간상 그렇게 보여지고요.

그러면 어쨌든 본회의가 열리면 예산안 처리가 될 겁니다, 우선. 그다음에 어린이 안전에 관한 민식이법 등 안전에 관한 법률이 처리가 될 거고요.

그다음에 청년의 꿈이 담긴 청년기본법이 처리가 될 겁니다. 그다음에 소상공인의 꿈이, 삶이 담긴 법안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199개의 법안 중에 절반이 넘는 102건이 자유한국당이 단독으로 대표발의를 했거나 다른 당과 대안을 마련한 것이어서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것이 반이 넘습니다.

어떻게 이런 것을 자기들이 발목을 잡습니까? 그런 걸 처리하고 나서 아마 집권당이나 국회 측은 선거법만큼은 시간의 부족 때문에 반드시 상정을 할 겁니다.

그래서 필리버스터를 해서 이것이 안 되면 임시국회를 열어서 우선 처리를 하겠죠.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공수처법이나 검찰 개혁법 이런 법안들은 아마 그 뒤 임시국회가 열리면 시간이 있을 거거든요.

그러나 그것도 잘 협상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번 9일, 10일 정기국회에서 어쨌든 서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조그마한 출발이라도 돼야 된다라고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진수희]
그러니까 제일 걱정은 정기국회 회기 안에 선거법, 지금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기간 그거 때문에 말씀을 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기국회 회기 내에 어떻게든 해 보려고 선거법을 올리게 되면 다른 민생법안이 지난번처럼 희생이 될까 봐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박수현]
그거 먼저 처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거법을 올리게 되는 거죠.

[진수희]
그게 한국당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

[앵커]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지 또 어느 법안이 먼저 올라갈지 그것도 관심 있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변수는 내일 열리는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일 것 같습니다.

4파전 구도가 형성이 됐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물밑접촉 등 서로 호흡이 맞아야 될 텐데 누가 내심 되기를 바랄까요?

[박수현]
제가 여기서 이렇게 말을 하면 선거에 굉장히 영향을 미쳐서 안 될 텐데요. 그러나 어쨌든 다행인 것은 네 분 전부 다 아까 진수희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협상을 지금 이야기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좀 희망을 가져보고. 또 각각 개인 의원님들의 성향도 제가 보면 그런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제가 기대를 걸어봅니다.

그중 특별하게 제가 주목하는 것은 재선 의원으로 원내대표에 도전하신 김선동 의원님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재선이신데 원내대표 도전하시나.

그러면서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김선동 의원님께서 황교안 대표와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하시는 분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혹시 황심이 실린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도 제가 해 보고요. 그러나 아마 자유한국당의 한 70여 분 넘는 의원님들이 초재선 의원이실 거예요.

아마 그런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과 개혁의 요구를 김선동 의원이 받고 있는 측면도 있어 보이거든요.

또 반면에 황교안 대표님과 굉장히 대화를 많이 하는 황심이 실릴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있어서 이걸 어떻게 봐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결론은 어쨌든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이제는 협상력을 굉장히 높일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선출되기를 바라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국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앵커]
진 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진수희]
있잖아요, 국회 중심으로 열리는 선거 중에 가장 예측불허의 선거가 바로 이 원내대표 선거입니다. 의원들의 마음을 아무도 알 수가 없고요.

각 후보 캠프에서는 자기네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표 다 모아보면 소속 의원수 2배, 3배는 된다 이럴 정도로 다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예측하기는 힘들고요.

저는 눈여겨보는 지점이 윤상현 의원이 왜 출마 선언을 했다가 드롭하고 김선동 의원이 출마한 그 상황이 뭘 의미할까, 그걸 저는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는데 저는 어느 분이 되시든지 간에 정말 국회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그 점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후보의 전략도 다시 한 번 보여주셨으면 좋겠고요. 정리해 보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그런 강경파보다는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건 얻자 이런 협상파가 좀 더 많은 것 같다는 그런 주변의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진 전 의원님 바른미래당 소속이시잖아요. 바른미래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어떤 분이 됐으면 좋겠다라든가.

[진수희]
지금 잘 아시지만 바른미래당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잖아요. 오늘 바로 변혁 쪽에서 발기인대회도 하고 했는데요.

변혁 입장에서도 어느 커플이, 어느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없고요. 오신환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냈듯이 뭔가 정말 집권당과 제1야당 사이에 협상의 끈이 연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은 게 변혁 쪽 생각인데 그러니까 협상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의 중재안도 빛을 볼 수가 있고 또 그런 상황으로 가야 이제 20대 국회가 정말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그래도 박수를 한 번쯤은 받고 끝내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오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이 오늘 신당 출범을 공식화를 했는데요. 사실상 바른미래당이 분당 수순을 밟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수대통합은 어떻게 될까요?

[박수현]
앞으로 보수대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망해 보이지만 핵심적인 변수, 요인, 동력이라고 할까 이런 건 뭐냐 하면 결국에 국민의 지지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일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제1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예를 들어서 아주 답보 상태에 있거나 하락한다고 하면 아마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치공학적으로 굉장히 더 느끼겠죠. 또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겁니다.

더 양보를 하면서도 변혁을 비롯한 다른 보수들을 끌어안으려고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어떻게 되느냐가 보수 대통합의 관건이라고 저는 보고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금 변혁의 대표격이신데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없다라고 선은 긋고 계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봐도 통합을 해서 살 길이 보이지가 않아요.

오히려 이런 상태로라면 독자적인 정말 건전한 보수, 이런 기치를 내걸고 정말 자유한국당과 건곤일척의 보수 승부를 한번 내보는 것이 살 길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저는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민주당 입장인 저로서 보면 어떻게 됐든 간에 대화가 가능하고 또 보수의 가치를, 또 우리는 진보의 가치를 서로 놓고 잘 경쟁할 수 있는 그러한 상식과 대화가 통하는 그런 상대가 나타나기를 바라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변혁 모임이 보수 대통합의 동력을, 바람을 세게 불어넣기를 저는 그렇게 바랍니다.

[앵커]
가장 관심이 안철수 전 대표가 합류하느냐, 언제 하느냐 이 부분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그것도 예측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은데 안철수 대표께서 국민의당 만드시고 이렇게 쭉 지내오신 과정을 보면 굉장히 제3당 혹은, 그러니까 거대양당의 패권적인 정당이 아닌 정말 제3 정당, 다당제 이런 걸 거의 신념으로 생각하시고 이제까지 정치를 해 오셨기 때문에 그런 걸로 미뤄서 예측을 해 본다면 우리가 지금 변혁 쪽에서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정당에 참여하시지 않을까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해 보는데 그거는 지금으로서는 제가 확신을 갖고 말씀드릴 수가...

[앵커]
하태경 위원장은 참가를 할 거라고 확신에 차서 얘기하셨는데.

[진수희]
그래주시기를 저희는 굉장히 바라고 있고요. 조금 아까 박수현 의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보수 대통합이라는 것이 그냥 몸집을 불리기 위한 통합으로서는 대국민 명분이나 지지를 얻기가 힘들다고 보고요.

반드시 혁신이나 보수의 재건이나 개혁적 보수의 가치, 이런 것을 전제로 한 통합이 되어야만 통합의 효과도 살고 국민들의 지지나 박수도 받으면서 이렇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혁신이 전제되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저는 강조를 하고 싶고요.

그렇게 돼서 보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내년 총선은 민주당 쪽에서 긴장을 해야 하는 그런 선거가 되고. 그렇게 되면 보수와 진보 진영이 굉장히 건강한 경쟁을 하면서 우리 정치가 양 날개로 균형 있게 날면서 정치가 한걸음 앞서가는 그런 쪽으로 진전되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가 지명이 됐는데 간단하게 한말씀씩 언급을 하고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박수현]
한마디로 표현하면 피호봉호다 이런 표현을 하고 싶은데 앞의 호는 여우 호자고 뒤의 호는 호랑이 호자입니다.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격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평소 추미애 대표가 저희 당의 대표였고 같이 정치를 했기 때문에 품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억하시겠지만 초임 판사 시절에 영장을 기각했던 그런 사례나 5공 시절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책을 불온 서적으로 지적하기 위한 그런 압수수색 영장이나 이런 것들을 단호하게 거절했던, 기각했던 그런 법조인으로서의 기개나 이런 것들을 보면 아마 검찰 개혁, 조국 전 법무장관이 이야기했듯이 나보다 센 사람이 올 거다.

피호봉호 이런 것이고 다만 5선의 정치인이시고 당대표를 했기 때문에 강한 검찰 개혁 의지뿐만 아니라 정무적 감각과 정치력을 동원해서 어쨌든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국민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잘 지혜롭게 풀어나갈 정치력도 기대합니다.

[진수희]
저는 추미애 내정자께서 사실 경륜이나 스펙으로 보면 법무부 장관 자리에 넘치는 분이에요. 오히려 자리가 부족하다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도인데 제가 한 가지 걱정되고 유감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지금 추미애 장관 후보자가 내정이 되면서 자꾸 나오는 얘기가 과연 윤석열 검찰 견제할 건가, 감찰권을 제대로 행사할 것인가.

인사권을 통해서 윤석열 검찰을 견제... 이런 이야기 나오는 게 저는 굉장히, 그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청와대 여당과 검찰 간에 너무 과도하다 싶은 긴장관계, 갈등관계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

이게 국민들 보기에 굉장히 불편하고 걱정이 되는 부분.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구도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수현]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5선의, 당대표의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다까지 붙여드린 겁니다.

[앵커]
그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