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1' 협의체, 원내대표급 회동 열고 단일안 논의...비당권파 막판 변수

여야 '4+1' 협의체, 원내대표급 회동 열고 단일안 논의...비당권파 막판 변수

2019.12.08.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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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담당 4+1 실무단 오늘 오전에도 회동
오늘 오전 새해 예산안 협의 마무리 시도
4+1 협의체 오후 3시 반쯤 원내대표급 회동 예정
각 당 수정안 놓고 조율…단일안 도출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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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며 여야에 최후통첩을 한 날이 당장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5당이 모인 이른바 4+1 협의체는 오늘도 예산안을 시작으로 선거법 등과 관련한 회의를 잇따라 열고 오늘 단일안 확정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애초 4+1 협의체가 마음이 바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회의가 열리고 있죠?

[기자]
목표로 한 시간이 이제 정말 반나절밖에 안 남았습니다.

민주당과 야 4당이 모인 4+1 협의체는 오늘도 바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산안을 담당하는 4+1 실무단은 오늘 오전에도 회의를 열었습니다.

예산안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획재정부가 수정된 내용을 정리하는 이른바 '시트 작업'에 들어갈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선거법 개정 회의가 30분 전쯤 국회에서 시작됐고, 오후 3시 반부터는 원내대표급 회동이 예고돼 있습니다.

각 당에서 만든 수정안을 놓고 이견을 조율해 단일안을 최종 확정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선거제만 놓고 보더라도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놓고 당마다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던 만큼 단일안을 도출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는 17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선거법 개정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4+1 협의체 자체가 불법이며, 여기서 예산안 등을 논의할 자격도 없다는 겁니다.

예산안과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시트 작업, 그러니까 예산명세서 작성을 돕고 나선다면 즉각 고발하겠다며 강하게 경고를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예결위의 예산 심사가 중단된 이후 새로 추가된 항목마다 담당자를 가려내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그리고 정치관여죄로 모두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관여죄는 공소시효가 10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는 7년이라며 현 정권은 물론 정권이 바뀌더라도 처벌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오전 9시에 열리는 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에서 누가 선출될지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3선의 강석호, 4선의 유기준, 재선의 김선동 의원, 그리고 5선의 심재철 의원 등 이렇게 모두 4명이 최종 출마했는데요.

후보자 모두 한목소리로 '협상'을 일 순위로 내세우고 있고, 황교안 대표 역시 차기 원내대표에게 바라는 첫째 항목으로 '협상력'을 꼽았습니다.

그런 만큼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비른미래당 비당권파도 4+1 협의체는 불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 소속 유승민 의원은 회의를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했고, 지상욱 의원은 직권남용으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중재에 나서달라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오전에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사실상 분당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바른미래당이 극심한 내홍 끝에 결국 1년 10개월 만에 쪼개지는 건데요, 비당권파의 이런 행보가 정기 국회 막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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