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 이번엔 대구 아닌 검찰로...한국당 "청문회 때 보자!"

추다르크 이번엔 대구 아닌 검찰로...한국당 "청문회 때 보자!"

2019.12.08. 오전 04: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추미애, 97년 잔다르크 유세단 이끌고 대구행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검찰 개혁 완수 강조
검찰 인사에 관심 집중…수사 영향 불가피
한국당, 추미애 후보자 철저한 검증 예고
AD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검찰은 물론 한국당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는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는 여러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 한국당은 청문회 때부터 보자며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7년 대선 당시 추미애 의원은 유세단을 이끌고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유세단 이름은 잔다르크, 이런 이유로 '추다르크'를 별명으로 얻게 됩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15년 6월 24일) : 총리!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더 지났지만 과연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정부의 무능과 책임 회피, 대통령의 불통 결국 민간인에 책임 전가로 끝난 세월호 프레임이 메르스 사태에서도 그대로 반복됐습니다.]

이처럼 거침없는 질의를 할 때마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은 더욱 부각되어 왔습니다.

대구에서 별명을 얻은 추다르크는 이제 민주당의 또 다른 불모지인 검찰로 향합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가장 강조한 것은 예상대로 검찰 개혁 완수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이렇게 묘한 웃음부터 지으면서,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그건 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거 같지가 않고요….]

검찰 개혁을 시대적 요구로 분명히 규정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에 오를 경우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역시 법무부 장관 고유 권한인 검찰 인사입니다.

이렇게 되면 조국 전 장관 사건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청와대 하명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검찰은 당연히 반발할 것이고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도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작은 바로 인사 청문회입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과연 조국 사태로 심려를 끼친 이 정권이 국민께 내놓을 수 있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지 철저한 자질 검증을 할 것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는 별명에 걸맞게 검찰 개혁을 이뤄내는 게 절실할 겁니다.

이럴수록 보수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의 공세 또한 거세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