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억울해도 그만 언급하라"

박지원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억울해도 그만 언급하라"

2019.12.06.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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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억울해도 그만 언급하라"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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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하명수사' 의혹을 향한 청와대의 계속되는 항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6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는 울사시장 선거, 유재수 전 부산정무부지사 문제에 대해 억울하더라도 그만 언급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신속히 국민의 의혹을 불식 시켜 달라는 과거 해명이 정답이다"라며 "해명이 의혹의 불에 기름 퍼 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의 대응을 꼬집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청와대가 검찰 대변인도 당 대변인도 피의자 대변인도 아닌데 시시콜콜 뭐 이렇다 하다가 오히려 더 의혹을 증폭시키게 하는지"라며 "제발 좀 청와대는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한 의혹을 밝히기를 바란다' 이 정도에서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자체 조사를 했다면 내부의 대처방안으로 참고하면 되는 것이지, 몇 번씩 발표하고 또 그 내용도 보도를 보면 당사자들의 발표와도 다르다"라며 "검찰에게는 피의사실을 공표하지 말라고 하고 청와대는 다 발표하면 일부 야당에서 바라볼 때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협조해왔다.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렇게 청와대가 서툴러가지고 오히려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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