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조국 사퇴 후 52일 만

文,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조국 사퇴 후 52일 만

2019.12.05.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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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어제 검증 보고 받고 바로 지명 발표
靑 "헌정 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의원"
靑 "소신·개혁성으로 사법개혁 완수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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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조국 전 장관이 자진사퇴한 이후 52일 만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지난달부터 추미애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 왔는데 문 대통령이 오늘 지명 발표를 했군요?

[기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추미애 후보자에 대한 검증 완료 보고를 받고 오늘 바로 지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52일 만의 지명입니다.

추미애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판사를 하다가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제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된 뒤 다섯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입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추 의원이 판사 시절과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인 소신과 개혁성이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추미애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까지 지냈는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고민정 대변인 발표대로 이번 법무부 장관 지명은 개혁성과 정치력에 무게를 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검찰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가 개혁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청와대에 추미애 카드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취임 직후부터 강한 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검찰 간부들에 대한 인사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추 의원의 법무부 장관 지명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하명 수사' 논란 등으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향후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 설정이 주목됩니다.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해 총선 출마가 가능한 장관들의 교체 여부도 주목됐는데 총선용 개각은 없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 가능성도 예상됐는데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4선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총리 교체 시기를 총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진표 의원이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진보 진영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국무총리가 교체될 경우 총선에 임박해 열리는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총선을 위한 총선용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유은혜 교육부총리 정도를 제외하면 추가적인 장관 인선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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