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고장 北 상선 서해 NLL 월선...軍 경고사격 후 퇴거 조치

기관고장 北 상선 서해 NLL 월선...軍 경고사격 후 퇴거 조치

2019.11.27.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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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경고 통신·경고 사격하며 대응
소청도 남쪽까지 표류…북한 민간상선으로 드러나
합참 "북한 상선, 느리지만 자력으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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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북한 민간상선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왔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 사격 등을 하며 퇴거 조치에 나섰는데요, 기관 고장을 일으켜 월선한 것으로 파악돼 남북 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미상의 선박 한 척이 백령도 서북 해상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NLL을 지나 남측으로 넘어왔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 통신을 보냈고, 응답이 없자 해상을 향해 경고사격에 나섰습니다.

[북한 선박 교신 내용 : (한국 해군이) 16발 사격했습니다. (포 사격했습니까?) 네, 함포 사격.]

선박은 6시간 가까이 표류하다가 소청도 남쪽 해상에 이르렀습니다.

조사 결과 이 배는 북한의 민간상선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상선이 기상 불량과 선박 기관 고장 등으로 떠내려왔다며, NLL 월선은 우발적이었던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군이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 등으로 퇴거 조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북한 상선의 위협 행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이 북한 상선이 아주 느리지만 자력으로 서해 먼바다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선박의 구체적인 제원과 탑승 인원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북한 단속정이 기관 고장으로 서해 NLL을 넘어오자 군 당국은 경고 사격 후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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