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선거법·공수처 남았다"...與는 '냉담'

黃 "선거법·공수처 남았다"...與는 '냉담'

2019.11.23.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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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첫 목표였던 지소미아 연장은 해결했고, 이제 선거법과 공수처 저지가 남았다며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당 안에서는 일단 뭉치는 분위기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명분도, 공감도 없는 '면피용 단식'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전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하루 일찍 귀국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곧장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으로 직행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막는 데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결정적이었다고 자평하며 선거법과 공수처도 힘 모아 막아내자고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표님 너무 건강을 잃으실까 봐….]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당분간은 우리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사실 시작한 것은 선거법 때문이에요. 같이 잘 싸워봅시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 뜻을 잘 받들고 원내에서도 잘 챙겨보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하나가 돼서 잘 싸워봅시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창극 총리 지명자 등 지지자들의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밥상을 차려줘도 우왕좌왕한다며 '황교안 표 보수통합'에 견제구를 날렸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제가 했던 말이나 보도된 것은 너무 괘념치 마십시오. 잘되자고 한 말씀이니까…. 기운 내시고요.]

황교안 대표는 단식 4일 차인 주말을 맞아 현장에서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명분도, 공감도 없는 단식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리더십 위기에 처한 황 대표가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 벌이는 얄팍한 수라면서, 정말 나라를 위한다면 국회 안에서 개혁과제를 논의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신의 몸과 국민의 마음만 상하게 하는 의미 없는 단식을 당장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입법 및 예산 심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지소미아 연장 이후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지지자들로부터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당 안으로는 인적 쇄신과 보수 통합, 밖으로는 패스스트랙 법안 등 굵직한 과제를 짊어진 황 대표가 계속해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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