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지막 길에 문 대통령 '눈물'...정치권 인사·천주교 신자 천여 명 참석

어머니 마지막 길에 문 대통령 '눈물'...정치권 인사·천주교 신자 천여 명 참석

2019.10.31.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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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가 정치권 인사들과 천주교 신자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장례 미사 말미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휴식 없이 청와대로 복귀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할머니의 영정을 든 준용 씨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가족들이 뒤따릅니다.

어머니가 운구차에 오르자, 장례 내내 담담했던 문 대통령이 끝내 눈물을 훔칩니다.

앞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 미사는 부산 남천성당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4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조문을 오지 않았던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천주교 신자 천여 명도 참석해 슬픔을 나눴습니다.

[최레지나 / 장례 미사 참석 :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정말 기도하는 마음에서 울산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를 안타까워하고 문 대통령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통령님과 사랑하는 국민들 그리고 장례를 엄수하기 위해 모인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영원한 평안의 서약으로써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고 전했습니다.]

고 강한옥 여사는 경남 양산의 하늘공원에 안장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니가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면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고향에도 가셨으면 좋겠다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조문객과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준 국민께도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어머니의 장례 절차를 마친 문 대통령은 휴식 없이 바로 청와대로 돌아가 국정에 복귀했습니다.

부산 남천성당에서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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