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윤중천 별장접대 의혹 보도' 한겨레 사과 받겠다"

윤석열 검찰총장 "'윤중천 별장접대 의혹 보도' 한겨레 사과 받겠다"

2019.10.17.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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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윤중천 별장접대 의혹 보도' 한겨레 사과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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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이 건설업자에게서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에 대해 사과를 받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대안 신당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별장 접대 의혹' 관련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고소를 철회하라고 권유하자 윤 총장은 "(한겨레의)사과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윤중천의 접대가 총장에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건 이미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계속 고발을 유지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사실이 밝혀지던 안 밝혀지던 (저는) 제 개인 문제에 대해 고소를 해본 적도 없다. 제가 이런 사건을 할 때는 이쪽 진영이, 이런 사건을 맡을 때는 이쪽 진영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해도 한 번도 안 했지만, 이 언론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론지"라며 "그러니까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대답했다.

"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 같은 지면에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검찰 총장에 대해 보도를 해놓고 확인됐으니 고소 취소하라 이런 말씀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총장이 고소를 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질의를 하자 윤 총장은 "언론으로서 늘 해야 하는 확인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의 문제”로 파악했다며 “해당 언론사가 취재과정을 다 밝히고 공식 사과를 같은 지면에 해주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해보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 경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중천 씨의 전화번호부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를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사단이 윤 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고,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윤 총장이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 진술 보고서에 담았지만, 검찰 수사단이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매듭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중천 씨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접대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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