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황교안 "만나자"...총선 앞두고 이합집산 시동?

유승민·황교안 "만나자"...총선 앞두고 이합집산 시동?

2019.10.16. 오후 10: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회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른바 보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장애물도 적지 않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내 별도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기존의 모호한 답변에서 벗어나 꽤 진전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 : 낡은 것 다 허물고 새집 짓자는 제 제안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만나자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받아들이고 한국당 내부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약속이나 한 듯 황교안 대표가 곧바로 화답하면서 보수 통합의 군불이 본격적으로 지펴지는 분위기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를 해야 되고,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여러 가지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체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 의원과 대립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대표적인 유 의원계로 꼽히는 지상욱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사실상 분당이나 다름없는 당내 상황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장진영 /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 : (손학규 대표) 이 분이 당헌 당규를 파괴했잖아요. 이렇게 말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공연히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국정감사 이후 바른미래당 발 야권 재편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창당을 앞둔 대안 신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박지원 / (가칭)대안신당 의원 : 유성엽 대표가 활발하게 여러 곳을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또 그것도 잘 주시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만 하더라도 물갈이 공천했을 때 그대로 있겠는가. 여러 가지를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야권 재편이 현실화하기까진 난관도 적지 않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에서도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생각이 다른 데다, 여전히 한국당 내 친박계의 유승민 의원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면서 현재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다당제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정계개편에 속도를 내기보단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