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뉴스를 품은 음악] 과연 슈퍼엠은 BTS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Posted : 2019-10-16 16:13
[뉴스를 품은 음악] 과연 슈퍼엠은 BTS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과연 슈퍼엠은 BTS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음악을 듣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운전하는 분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일을 하시는 분들은 피로를 덜기 위해서. 그리고 같은 노래라도 언제 듣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죠. 오늘은 이분과 어떤 노래들을 이야기해볼까요?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현지) : 정민재 평론가님! 2주일 만에 뵙네요! 지난 한 주 잘 쉬고 오셨어요?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이하 정민재) : 네, 뉴스FM 청취자분들과 조현지 아나운서를 못 만나서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잘 쉬고 충전해서 돌아왔습니다.

조현지 : 다행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연했잖아요. 월드 투어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는 가수는 처음 보거든요. 이거 대단한 거 아닌가요?

정민재 : 대단하죠. 현지 시각으로 10월 11일 금요일에 열린 공연이었죠. 월드 투어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는 가수는 처음 보신다고 했는데, 저도 처음 봤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워낙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국가라서 해외 가수의 공연 사례가 극히 드물거든요. 더구나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해외 가수가 공연한 건 이번 방탄소년단이 최초라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킹파드 스타디움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원래 여성 관객은 입장도 못 하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잡은 후 개방 정책을 펼치고 온건 이슬람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성사된 공연이라 세계 각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 인근 국가들에서부터 원정을 온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고 하고, 약 3만 명의 관객들이 아바야라고 하는 목부터 발목을 가리는 검은색 통옷을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고 합니다.

조현지 : 영미, 서구권의 공연도 신기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접수하고 왔군요. 방탄소년단의 활약 앞으로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빌보드차트 하면 BTS만 떠올랐는데, 슈퍼엠이 빌보드 차트 200 1위를 기록했다고요?

정민재 : 슈퍼엠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그룹입니다. 신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에게 이미 알려져 있는 샤이니의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의 마크, 루카스, 텐, 태용의 7명이 멤버로 있는 그룹이고요. 비틀즈와 케이티 페리 등 많은 가수가 속해 있는 미국의 대형음반사 캐피탈 레코드에서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지난 10월 4일에 앨범 ‘Super M’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를 했고, ‘Jopping’ 이라는 노래가 실려 있습니다. 이 앨범이 이번 주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차트고요. 요즘엔 CD가 많이 팔리지 않다 보니, 음원 스트리밍 횟수까지 자체 방식으로 계산하여 앨범 판매량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조현지 : 이거에 대해 많은 분석 기사들이 올라오잖아요. 어쨌든 빌보드 200 차트 1위 했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며 칭찬을 하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이들이 신인이냐, 엄청난 어벤져스 급의 가수들이 모여서 빌보드차트에 오른 것이 대단한 일이냐는 얘기들도 있던데... 민재 씨는 어떻게 보세요?

정민재 : 쟁점이 되는 부분은, 앨범 차트에 집계할 때 순수하게 CD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만 더한 것이 아닌 티셔츠를 구매하면 CD 1장을 주고 콘서트 티켓을 사면 CD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번들’을 해서 앨범판매량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캐릭터 상품과 같은 관련 굿즈들을 다 합치면 60여 종이 된다고 해요. 이것을 두고 비판하는 여론도 있었는데, 사실 이 방법은 요즘 테일러 스위프트나 마돈나 같은 많은 팝가수도 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해요. 사실 우리 K-pop 팬들은 원래부터 앨범 패키지가 다른 몇 가지 앨범을 여러 개 사는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고려한 전략적인 계산이 들어간 작전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조현지 : 앞으로의 슈퍼엠의 활동에 대해 보면 우리가 그거에 대해서 평가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준비하신 이야기는 어떤 건가요?

정민재 : 저는 아무래도 음악에 관심이 많다 보니 영화도 음악에 관련된 영화에 특히 눈길이 가더라고요. 내일 개봉하는 음악 영화가 있어서 청취자분들께 소개하고 우리가 사랑한 음악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10월 17일 내일 개봉하는 음악 영화의 제목은 <와일드 로즈>입니다. 톰 하퍼라고 하는 영국 감독의 영화인데요,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주인공 로즈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바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서 인기가 좋아요. 로즈의 꿈은 미국 내슈빌에 가서 컨트리 가수가 되는 겁니다. 미국 내슈빌이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이거든요. 그런데 로즈는 순간의 실수로 전과가 생긴 사람이고, 10대 때 낳은 두 자녀가 있는 싱글맘이에요.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있는 로즈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지에 관한 영화입니다.

조현지 : 줄거리를 들어보니 <스타 이즈 본>도 생각나고 여러 영화가 떠오르네요. 민재 씨는 이 영화 보셨어요?

정민재 : 아니요 아직 못 봤습니다. 내일 오후 영화로 바로 예매를 해뒀어요. 제가 먼저 보고 왔으면 더욱 생생하게 소개를 했을 텐데, 아직 영화를 못 본 상황에서는 방금 소개가 제 최선이네요.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일단은 평단과 관객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줄거리만 들어서는 대단히 창의적이거나 참신한 영화 같지는 않잖아요. 익숙한 이야기 같고. 그런데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 지수 93%, 평단 점수를 종합해서 평균 점수를 내는 메타크리틱에서 80점을 기록했어요. 이 영화에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다는 거겠죠.

조현지 :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네요. 이런 영화는 주인공이 중요한데, <와일드 로즈>의 주연 배우는 누구인가요?

정민재 : 제시 버클리라는 아일랜드 출신 배우입니다. 아마 대부분 생소하실 거예요. 저도 잘 모르는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부른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쭉 들어보니 노래가 심상치 않은 거예요.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은 아닐 것 같다, 왠지 음악을 전문적으로 했던 사람 같다 싶었죠.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는 보컬 코치를 하시는 분이고 이분도 음악 학교에 다닌 이력이 있더라고요. 게다가 2008년에는 영국 BBC에서 방송했던 한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을 차지했더군요. 뮤지컬 배우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을 만든 뮤지컬의 전설 앤드류 로이드 웨버였습니다. 그래서 방송 후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콘서트에도 나가고 여러 뮤지컬에 출연했죠. 한 마디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실력자라는 겁니다. 노래만 들어도 음악이 참 뛰어났는데, 영화에서는 얼마나 좋을까 기대가 됩니다.

조현지 : 그럼 노래 한 곡 들어보죠.

정민재 : <와일드 로즈>에는 여러 컨트리 가수의 노래들이 나옵니다. 전설적인 컨트리 가수 에밀루 해리스,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했던 크리스 스테이플턴부터 행크 스노우, 위노나 쥬드 같은 가수의 음악이 나오죠. 그중 오늘은 패티 그리핀이라는 가수가 만든 ‘Crying over’라는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6분에 가까운 노래인데 쭉 들어보면 뒤로 갈수록 점점 끓어오르는 감정 표현이 참 좋아요. 관심 있으신 분은 방송이 끝나고 개별적으로 찾아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M. ‘Crying over’ - 제시 버클리 (Jessie Buckley)

조현지 : 내일 개봉하는 음악 영화 <와일드 로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음악 영화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민재 씨는 음악 영화 당연히 좋아하시겠죠?

정민재 : 그럼요. 음악 영화에도 갈래가 많잖아요. <보헤미안 랩소디>, <로켓맨>처럼 아티스트의 전기를 다룬 영화부터 <위플래시>, <비긴 어게인>처럼 음악이 소재인 영화, <라라랜드>, <맘마미아> 같은 뮤지컬 영화 등이 음악 영화로 분류되는데, 조현지 아나운서는 어떤 종류의 음악 영화를 좋아하세요?

조현지 : 저는 지금 말씀하신 영화들 다 재미있게 봤고요. 특히 <본 투비 블루>를 인상 깊게 봤습니다. 민재 씨는요?

정민재 : 전 음악이 좋으면 가리지 않고 다 좋긴 한데, 요즘은 뮤지컬 영화가 참 좋더라고요. 대사가 들어가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한마디 말보다 더 깊고 진한 노래를 통해서 좀 더 긴 여운을 안긴다고 할까요. 그런 영화는 그 음악만 들어도 영화의 장면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쉽게 떠오르곤 하잖아요. 대표적으로는 <맘마미아>가 그랬죠. 영화 <맘마미아> 보셨어요?

조현지 : 네, 당연히 봤습니다. 저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었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뮤지컬 원작이잖아요?

정민재 : 그렇습니다. 전 세계가 사랑한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의 음악을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건데, 2008년에 개봉했죠. 국내에서 457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사운드트랙 앨범의 히트가 엄청났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그해에 10만 장이 넘게 팔렸고, 지금까지 20만 장 정도가 팔렸어요. 어마어마한 기록이죠. 2014년 <겨울왕국>과 더불어 2000년대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운드트랙 앨범입니다. 이 영화로써 아바가 다시 한번 대중에 회자되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선명하게 각인됐죠.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속편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조현지 : 그럼 <맘마미아>에서 한 곡 들어볼까요?

정민재 : 좋습니다. 저는 <맘마미아> 1편 사운드트랙 중에 주연 배우 메릴 스트립이 부른 ‘The Winner Takes it All’이란 노래를 참 좋아하거든요. 대사를 하듯이 노래하면서 막판에 이르러 격정적으로 감정을 분출하는데, 극적인 측면에선 아바의 원곡보다도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렇지만 지금 시간에 듣기에는 감정적으로 피로할 수 있기 때문에, 신나는 곡으로 골라왔습니다. 아바의 대표곡이자 뮤지컬과 영화의 제목이 된 그 노래, 영화 <맘마미아> 중 메릴 스트립이 부르는 ‘Mamma Mia’ 들어보겠습니다.

M. ‘Mamma Mia’ -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조현지 : 음악 영화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다음에 제대로 음악 영화에 대한 얘기를 깊이 있게 해봐도 좋겠어요. 오늘 마지막으로 들을 곡은 어떤 노래인가요?

정민재 : 가끔은 영화보다 음악이 더 좋은 음악 영화도 있습니다. 2017년 연말에 개봉한 <위대한 쇼맨>이 그랬는데요, 솔직히 영화는 그저 그랬어요. 멋진 장면도 있었지만 거듭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죠. 반면에 음악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라라랜드>의 가사를 쓴 파섹 앤 폴 듀오가 노래를 만들었는데, 오늘날 팝 트렌드를 한껏 반영한 음악이 참 멋졌습니다. 덕분에 사운드트랙 앨범은 영미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350만 장이 넘게 팔리면서 201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잭에프론과 젠데이어의 듀엣곡을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지난 몇 년간 들은 듀엣곡 중 단연 최고가 아닌가 생각하는 곡입니다. 무반주로 시작하는 도입부터 절정으로 향할수록 숨 가쁜 하모니를 들려주는 두 사람의 노래에 몇 번이고 감탄, 감동했습니다. 아직도 즐겨 듣고 있는 곡입니다.

조현지 : 네, 그럼 정민재 평론가 보내드리면서, 잭에프론과 젠데이어의 ‘Rewrite the stars’ 들을게요.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