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 주 방중 가능성...이후 북미대화 재개 본격화할 듯

김정은 이번 주 방중 가능성...이후 북미대화 재개 본격화할 듯

2019.09.29.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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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0월 6일 전후로 김정은 방중 가능성"
트럼프, 볼턴 경질하며 북핵 ’새로운 방법’ 언급
’새 방법’ 내용 거론 안 해…제재 유지 거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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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건국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는 이번 주에 중국을 방문할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방중에 나설 경우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이른바 북중 공조를 과시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데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1·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꼭 중국을 방문해, 북미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북·중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미 대화 재개가 임박한 요즘,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다시 높아진 상황입니다.

방중 시점은 빠르면 이번 주로 점쳐집니다.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이 잇따르는 만큼, 북·중 정상이 양국 공조를 과시하기에 적절한 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국가정보원도 최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지난 24일) : 10월 6일을 전후해서 보면, 북·중 수교 기념일이니까 그때를 전후해서…. 1·2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방중이 있었잖아요. 그런 전례를 비춰보면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의 본격 재개는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유엔총회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 협상이 수주 내 이뤄질 거라고 내다봤고,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도 북미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인 볼턴을 경질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은 채 제재 유지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4일) : 제재는 줄지 않았고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이 돌아왔고, 과거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겁니다.]

북한도 이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새 계산법'을 환영하는 담화를 연달아 발표하면서도, '선 핵 포기'를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 철회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 등을 요구하며 막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주 방중이 성사된다면, 북·중 우호를 강조하고 대북 안전보장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기회로 삼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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