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논의 '급물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논의 '급물살'

2019.09.2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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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의원 자녀 입시 관련 전수조사 제안"
한국당 "전수조사 동의…조국 의혹 물타기 안 돼"
바미당, 고위공직자 자녀 전수조사 특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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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전체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관련 의혹을 모두 조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내심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에 이어 비슷한 논란을 겪고 있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나 원내대표 역시 못할 것 없다는 반응이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들의 입시 관련 공방이 극한으로 치닫자, 여당이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논문 제출과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해 모두 조사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국민의 75%가 동의하는 국회의원 자녀 조사를 먼저 한 뒤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보자고 거들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입시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도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까지 모두 특검을 하자고 주장해 온 자유한국당은 전수조사 역시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전수조사로 조 장관 의혹을 물타기 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3일) : 문재인 대통령 자녀, 조국의 자녀, 저와 나 원내대표의 자녀, 다 특검 대상으로 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정말 국민에게 밝혀야 합니다.]

사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이미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당내 기구를 만드는 등 시동을 건 상태입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냈던 바른미래당은 이찬열 교육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특권 교육을 청산하겠다며 본회의 결의를 통해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여야 모두 이런 제안에 동의하는 건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전수조사에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실제 의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YTN 염혜원[hywe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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