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엔사, 정전 후 첫 판문점 공동 보수...자유왕래는 언제?

남북+유엔사, 정전 후 첫 판문점 공동 보수...자유왕래는 언제?

2019.09.23.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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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있는 건물을 남북과 유엔사가 힘을 모아 보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정전 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이렇게 북한과 협력도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인 자유왕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북한군이 앉아있는 사다리를 우리 군 장병이 꼭 붙잡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 강한 바람을 몰고 온 태풍 '링링'으로 부서진 판문점 건물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보수 작업은 남북한군뿐만 아니라 유엔군사령부도 함께 어울려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진행됐습니다.

유엔사는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관련 내용을 공개하며 비무장지대에 있는 북한 인원들과 함께 협력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이고,

우리에게 JSA가 북한, 유엔사령부, 그리고 대한민국 사이의 연결 고리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과 유엔사가 협력해 JSA 안에 있는 건물 보수 작업을 한 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인데, 9·19 군사합의에 따른 JSA 비무장화 조치의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공동경비구역에서 함께 보수작업을 한 것은 전반적인 분위기 개선 차원에서 실무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지만, 'JSA 운영규칙안' 협의 작업이 현재 중단된 상태라 민간 관광객들의 자유 왕래가 언제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번 달 말 북미 비핵화 대화가 재개되면, 관련 협의 역시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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