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한미 정상회담..."북미 실무대화 재개가 가장 중요"

내일 아침 한미 정상회담..."북미 실무대화 재개가 가장 중요"

2019.09.2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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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엽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을 어떻게 지원할지,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이후 균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어떤 공감대를 이룰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 당일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한미 정상회담과 UN 기조연설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 시각으로 24일 아침에 열립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이 거의 일곱 달 만에 비핵화 협상을 준비하는 상황이라 관심이 더욱 집중됩니다.

도착 직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가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게 북미 실무대화 재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미 간에 많은 분석과 공조가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한 우리의 주요 정책에 대한 상대국의 이해를 높이고, 주요 우방국들과 협력과 지지 기반을 다지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가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한미 양국이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해왔다면서, 지난해 추진됐던 종전선언 역시 평화 체제로 가는 중요한 스텝이고, 철 지난 프레임이 아니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16일) : 남북미 정상 간의 변함없는 신뢰와 평화에 대한 의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 이후 커지고 있는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털어내는 것도 문 대통령의 숙제입니다.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권 전환, 한미일 공조 강화, 한일갈등 해결 등 민감한 현안 모두가 한미 동맹 강화 측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맹과 흔들릴 수 없는 협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남북 대화를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지도 당부할 예정입니다.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한미, 남·북·미 정상 회동 등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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