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삭발에 엇갈린 반응...박지원 "쇼" vs 홍준표 "아름다워"

이언주 삭발에 엇갈린 반응...박지원 "쇼" vs 홍준표 "아름다워"

2019.09.10. 오후 4: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이언주 삭발에 엇갈린 반응...박지원 "쇼" vs 홍준표 "아름다워"
사진 출처 = YTN
AD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항의하며 '눈물의 삭발'을 감행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쇼'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름답다"라고 극찬했다.

먼저 박 의원은 10일 이 의원이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연다는 글을 올린 노영희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에서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사퇴한 의원이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난 5월에도 국회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삭발식을 진행하자 "20세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은 효과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 야당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결기를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며 "조국 (법무부장관)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 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라며 오히려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사모펀드 의혹 등 각종 논란 끝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라고 주장하면서 조 후보자 사퇴와 정부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