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안이박김 숙청설'...'李·金' 운명은?

다시 주목받는 '안이박김 숙청설'...'李·金' 운명은?

2019.09.10.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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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대법원이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습니다.

성폭행이냐, 단순 불륜이냐를 놓고 다툼이 있었는데요.

대법원은 당시 충남지사라는 지위나 권세가 피해자인 비서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하고, 또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러자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안이박김 숙청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의 여권 내 경쟁자였던 안 전 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

그리고 차기를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향후 대권 경쟁에 나서지 못할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된다는 일종의 루머였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까지 언급됐습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의원 : '안이박김'이라는 얘기가…. 안희정 날리고, 이재명 날리고, 그다음에 박원순 까불지 마라. 까불면 날린다….]

박원순 시장을 제외한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재명 지사 1심 무죄, 김경수 지사 보석 석방으로 한풀 꺾이는 듯했죠.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2심에서 지사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으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1심 무죄로 상대적으로 여유를 잃지 않던 이 지사도 2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어서 인사만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심경 어떠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사실 안 전 지사는 유죄 여부와 관계없이 결혼 중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로 정치적으로는 이미 재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안을 제외한 '이박김'은 아직 건재합니다.

지난달 말 이뤄진 차기 대권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물론 이 지사에 대한 2심 판결 전 여론조사긴 하지만 이 지사는 3위, 박 시장은 7위, 김 지사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두 잠룡의 운명!

결국, 법원의 손에 달렸다는 평가입니다.

유죄판결이 내려지면 도덕적 비판은 물론이고 피선거권이 박탈되기 때문에 재기가 불투명하죠.

두 차기 대선 주자의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결과는 여권 전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지배적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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