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장관 "日 움직임 우려"...한일, 안보대화서 지소미아 신경전

정경두 장관 "日 움직임 우려"...한일, 안보대화서 지소미아 신경전

2019.09.0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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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이 열렸는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해 한미 공조에 이상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일본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는 이웃 국가와의 안보갈등을 조장해 자국 이익을 추구하려는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 보복을 시작으로 안보 문제까지 전방위에 걸쳐 공세를 이어가는 일본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입니다.

그러자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전 방위상은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주제와 거리가 먼 지소미아 문제를 먼저 거론했습니다.

[모리모토 사토시 / 일본 전 방위상 : 저는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내린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유감입니다. 이번 결정은 한미일 삼각 관계에도 심각한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박재민 국방차관은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없는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일본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박재민 / 국방부 차관 : 한국을 믿지못하고 그런 결정을 내린 나라와 어떻게 이렇게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할수 있느냐 라는 판단에서…]

다만 오는 11월까지는 지소미아가 유효한 만큼 일본이 부당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겼습니다.

지소미아를 놓고 설전이 이어지면서 사회를 맡은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는 지소미아를 둘러싸고 한미 공조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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