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미, 평화경제 천금 같은 기회 살려야"

문 대통령 "남북미, 평화경제 천금 같은 기회 살려야"

2019.08.19.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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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천금 같은 기회라며, 남북미 등 관련 국가들이 이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거친 발언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도 신중함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광복절 경축사 이후 문 대통령의 첫 언급인데, 북한에 대해 신중함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되는군요?

[기자]
지난주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경제의 의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 경제는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우리 미래를 위한 핵심적 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미 간에 대화가 진행되는 이 상황을 천금같이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미 간의 대화 국면은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 등으로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는 것 같은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거친 발언을 하는 데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지난 6월 말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또 지난주 광복절 다음 날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 담화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대화 국면이 절로 찾아올 것으로 망상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사실상 문 대통령을 겨냥해 '아랫사람이 써준 걸 줄줄 읽는다',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일각에선, 20일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면서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막말이 자칫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두고 문 대통령이 오늘 직접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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