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실무협상 나서야" vs 野 "환상에서 깨어나라"

與 "北, 실무협상 나서야" vs 野 "환상에서 깨어나라"

2019.08.1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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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북한이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깨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강조해 대화 재개 분위기를 띄웠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평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날을 세우며 해석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정치권은 휴일 아침 도발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완전히 깨려는 의도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만큼 조만간 협상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제 군사력 과시는 멈추고 하루빨리 협상에 나서라는 건데, 민주당 지도부 역시 앞선 북한 도발 당시에도 엄중 경고와 대화 등 강온 양면 작전을 써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 지휘소 훈련(한미연합훈련)이 끝난 뒤에 북·미 간에 실무협상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거짓 묵인 속에 북한의 도발이 일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과연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별일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다며 책임을 청와대와 정부로 돌렸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우리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NSC조차 열지 않거나 열어도 참석을 안 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본격 시작되면서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북, 안보 정책에 대한 여야 신경전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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