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 방한일정 시작...한일 갈등 역할 여부 주목

美 볼턴 방한일정 시작...한일 갈등 역할 여부 주목

2019.07.23.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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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방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일 갈등이 첨예한 시점에 우리나라와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는 만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볼턴 보좌관, 오늘은 어떤 일정 소화합니까?

[기자]
오늘은 주한 미대사관 만찬 등 내부 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을 방문했던 볼턴 보좌관은 애초 예상보다 빠른 낮 12시 10분쯤 도착했습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 볼턴 보좌관, 오후 3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 이렇게 빨리 다시 오게 되어서 기쁘고, 생산적인 회담을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우리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볼턴 보좌관의 숙소를 방문했는데요.

볼턴 보좌관과 동행한 매슈 포틴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볼턴 보좌관의 본격적인 방한 일정은 내일 진행되는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계획입니다.

미국 측은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을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 논의로 꼽고 있지만, 한일 갈등이 증폭하는 상황에서 일본 방문 직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만큼,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을 해결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은 일본에서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일단 미국은 한일 두 나라가 잘 풀어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이 대화조차 거부하는 상황인 만큼, 확전 자제를 요청하면서 한일 대화를 위한 다리 놓기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방한에서 협정 연장 시한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 각국에 호위연합체 동참 요구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볼턴 보좌관이 관련 언급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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