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트럼프 제안 수용 시사..."DMZ 회동, 의미 있는 계기 될 것"

北 최선희, 트럼프 제안 수용 시사..."DMZ 회동, 의미 있는 계기 될 것"

2019.06.29.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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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 DMZ 회동 제안과 관련해 북한 측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흥미롭고 성사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만남 제안을 언급하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본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두 정상 사이에 존재하는 친분을 더 깊이 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제1부상은 다만, 공식 제안은 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제1부상의 이번 입장 표명은 비공식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아닌, 공식 절차로 제의한다면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부터 최 제1부상이 김 위원장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 또한 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선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북·미 정상이 만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 제1부상 명의 담화로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면서 북·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적잖게 나오고 있습니다.

최 제1부상의 이번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사를 밝힌 지 5시간여 만에 발표됐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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