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동시·병행적 진전 위해 北과 논의할 준비"...北, 또 南 비난

비건 "동시·병행적 진전 위해 北과 논의할 준비"...北, 또 南 비난

2019.06.2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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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변화로 견인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진행된 한미 수석대표 협의.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우리는 우리 대통령들께서 성공적인 회담을 가지실 수 있게끔 같이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티븐 비건 / 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감사합니다. 다시 만나서 기쁘고, 오늘 논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이 외교부 담화를 통해 '협상 파트너 교체'와 '수용 가능한 대안 마련' 등을 조건으로 내세운 가운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동시적·병행적 진전'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과거 주장에 호응해 대화 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북한의 '동시적·단계적 해법'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대북 유화적 메시지라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단계적으로 가느냐 포괄적 합의를 먼저 하느냐이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인 카드는 아닐 수 있다고 봐요.]

관심을 모았던 비건 대표와 북측의 판문점 접촉 등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이틀 연속 남북교착 국면의 이유를 우리에게 돌린 데 이어, 오는 8월 열리는 동맹 19-2 연합훈련을 강행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등 비난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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