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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협상 없다"...더 멀어진 국회 정상화
Posted : 2019-06-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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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 경남대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80일 만에 국회가 돌아가나 싶었는데 2시간 단꿈에 불과했죠.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합의안 거부 이후 국회는 오늘도 무기력한 파행을 이어갔습니다. 합의안을 걷어찬 한국당을 향해 여야 4당이 한목소리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먼저 이야기 나누죠.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주제어 영상부터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어제 말 그대로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뒤집혔죠. 두 분 어제 국회 상황 보면서 어떤 생각하셨습니까?

[김근식]
정말 국민들이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서명까지 다 해서 발표를 했는데 한국당에서 돌아가서 의총장에서 부결된 사태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런 일이 흔치 않거든요. 그리고 특히나 원내대표가 사인 먼저 하고 의총장에 가서 한다는 게 극히 드물어요. 그걸 보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 첫 번째는 한국당의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강경 분위기가 압도적이구나. 그러니까 국민들의 합리적이고 중도 있는 국민들 생각은 이 정도 했으면 이제 한국당도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좀 해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국민들의 정상적인 보통의 생각과는 달리 한국당에는 강경파가 주도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고요.

두 번째는 나경원 원내대표 리더십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인하고 의총장에 부결됐다는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원내대표가 막판까지 정말 힘겹게 협상을 해서 합의를 했으면 들어가서 의총장에 그걸 표결에 부칠 때는 준비를 해 가야 됩니다. 원내대표도 있고 수석부대표도 있고 또 많은 부대표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들어가서 당연히 강경파들의 강성 분위기 이야기가 나오겠죠. 그러면 그걸 예상해서 그거에 대한 반박 논리 또 역할 분담도 해서 강한 반박이 나오면 이걸 또 누가 맞받아쳐서 이런 식의 설명을 해라, 이런 논리로 대응을 해라. 이거 짜고 들어가는 거거든요, 본래. 본래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한 20명 가까이 계속 성토만 했다는 것이고 아무런 반대 논리가 없었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것이 아마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합의문 서명하고 들어가서 이른바 작전을 제대로 짜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그만큼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최영일]
이게 4시경에는 제가 실낱 같은 희망이 보이는구나. 그래서 6월이 가기 전에 6월 임시국회가 열려서 몇 가지 중요한 거라고 처리하겠구나. 산적한 문제를 다 처리하기는 어렵습니다. 7월 중순까지로 기한도 잡았고요. 20일에 개회한 걸로 소급해서 잡았고요. 그런데 불과 2시간 만에 이건 허무개그다. 저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허무개그를, 정치권에서 제1야당이 벌일 수 있는가 깜짝 놀랐고요.

이런 얘기를 했어요. 흘러나온 이야기가 자유한국당이 의총 분위기가 우리가 뭐를 얻은 게 있느냐. 나경원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고 뭘 얻어왔느냐. 내용이 없지 않냐. 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여쭈어보고 싶다니까요, 국민들이 뭘 얻었냐고요, 지금. 보이콧 상황에서. 국민 생각은 정말 손톱만큼도 하지 않는 그런 112석을 가진 제1야당이다, 국정 책임이 전혀 없다. 그러면 자신들이 뭐를 얻으려고 그랬던 걸까요? 얻을 게 없고요.

자꾸 추가되는 것만 있어요. 북한 목선, 국정조사 왜 못 얻어왔느냐. 새로 추가된 내용이고요. 경제 청문회 못 얻어왔느냐. 지금 경제 원톱 토론회를 열기로 했고 이건 여러 기관, 문희상 국회의장 제안에 의해서 하기로 한 거니까 이름이 토론회냐 청문회냐 차이지, 사실 일부 들어갔고요. 합의 정신과 합의 처리가 뭐가 그렇게 다릅니까? 답답해 죽겠습니다, 정말.

[앵커]
두 분 다 실망이 크셨던 것 같은데 잠시 뒤에 한국당의 의견도 저희 녹취로 들어보도록 하죠. 어쨌든 상황은 다시 원점입니다. 한 번 합의가 깨지고 협상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원점보다도 오히려 더 뒤로 간 건지도 모르겠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입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 자유한국당은 오만과 독선의 길, 패망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가짜 태극기 세력과 소수강경파의 극우 맹동주의에 말을 묶고, 합리적 보수로 나올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 마저 걷어차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더 이상 세모표 대답도 없고 , 국알못 즉 국회를 알지 못해서 대답하는 일도 용서 받으실 수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황교안 가이드라인을 더이상 해법으로 주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앵커]
패망의 길, 극우맹동주의. 지금 발언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아요.

[최영일]
사실은 이게 합의가 추인 부결되고 나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래도 조금은 유화적인 표현을 썼어요. 물론 국민 여망에 대한 배반이다, 이런 표현을 썼지만 지금 더 강해졌고요. 사실은 나머지 야 3당의 논평이 아주 극한을 달렸습니다. 사실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총사퇴하라 그랬어요. 지금 이렇게 놀 거면 세비 다 받으면서 아니, 월급은 받으면서 일은 안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인데 그럼 집에 가서 쉬셔라, 총사퇴를 해라, 배지를 떼어라, 그게 맞는 것이죠. 이게 하루이틀 결석이면, 결근이면 이해하겠습니다마는 지금 한 학기를 학교에 안 가고 원하는 과목만 골라서 듣겠다고 주장을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에는 국정농단도 모자라서 이제 국회농단까지 하느냐, 이런 거센 비판을 내놨고요.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그래도 자유한국당 없이는 입법부가 돌아가기 어렵다. 자유한국당을 좀 구슬러서 함께 가자라고 하는 중재적인 입장,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었는데 바른미래당도 이제는 비판을 했죠. 김수민 대변인의 말은 뭐였냐면 이제는 속내를 알겠다. 자유한국당의 속내는 국회 정상화를 반대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그러면 지금 여야 4당이 이렇게 한목소리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집중 포화를 쏟아낼 때는 자유한국당이 잠시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되는데 자기 성찰이 없는 정치는 이건 그냥 권력 의지만 남아있는 것이고 수단과 목적이 전도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다시 한 번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왜 국알못이라고 하는가. 아까 국회를 알지 못하는이라고 해석했는데 민주평화당이 먼저 얘기했을 때는 이것은 국민 정서를 알지 못하는, 정의당에서 논평을 했을 때는 그런 이야기로 해석이 됐었으니까 국민 정서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새로운 협상은 꿈도 꾸지 마시라,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인데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다, 이런 배수진을 쳐놓고 지금 자유한국당이 들어올지 말지 알아서 결정해라, 이런 의미겠죠?

[김근식]
이인영 원내대표가 화가 날 만도 한데요. 그런데 또 현실을 생각해 보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찌됐든 간에 사인을 해서 들어갔는데 퇴짜를 맞고 나온 거니까 다시 이대로 협상을 할 수는 없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에서도 부결된 합의안을 가지고 자기가 굴복해서 고개 숙이고 들어갈 수도 없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현실은 일단 한국당에서 부결이 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미 부결돼버린 어제 그 합의안 대로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집을 부리면 더 이상 해결책은 없습니다. 정말 이게 좀 안타까운 딜레마 현상인데요.

그러니까 이인영 원내대표도 사인까지 하고 부결될 걸 뭐라고 사인했느냐라고 탓을 할 수 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여당 입장에서 좀 더 전항적으로 생각한다면 어차피 퇴짜 맞은 나경원 원내대표 합의안을 가지고 다시 그럼 그걸 가지고 하자고 할 수는 없거든요. 다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물론 이인영 원내대표나 오신환 원내대표도 협상을 다시 하는 게 굉장히 불편하겠죠. 그러나 현실로 112석을 가진 제1야당이 퇴짜를 맞은 그 안을 다시 살려보자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대목에서도 여당이 한 번 더 생각을 할 필요는 있다. 그러니까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해는 되지만 손 놓고 퇴짜 맞았으니까 알아서 해라, 우리 뜻대로 가겠다라고 하면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추경안이 제일 급할 텐데 이건 자유한국당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거잖아요.

[김근식]
그러니까 합의안을 이렇게 민주당에서 계속 열심히 했던 이유는 추경안이라는 게 지금 경제 실정이나 경제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을 했었기 때문에 추경안의 통과를 원하는데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면 예결위를 새로 구성해야 되고 예결위원장을 새로 선임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예결위원장이 선임이 안 되고 구성이 안 되고 하면 추경안 심사를 시작도 못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국당에 대해서 국민적 차원에서도 화가 나 있고 야당도 굉장히 피곤해 있긴 하지만 어찌됐든 한국당의 그 내부의 의원들 사이에서 퇴짜맞은 안이었기 때문에 이 안은 일단 제가 볼 때는 뒤로하고 또다시 머나먼 길을 다시 가더라도 민주당도 또 한 번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직접 서명한 합의안을 도로 들고 나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말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가 없습니다.합의된 국회 의사 일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실질적으로 국회 의사 일정이 회기 일정만 있을 뿐 어떠한 의사 일정이 합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거법이라든지 날치기 된 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에 대한 민주당의 한발자국 더 진전된 제안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의원들 요구대로 재협상 얘기를 하고는 있는데. 서명 당사자로서 사실 다른 원내대표들에게 면이 서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최영일]
당연히 얼마나 민망하겠습니까? 같이 오랜 기간 물밑 접촉도 하고. 아까 50일도 안 돼서 깨졌다는 얘기를 했지만 50일이 굉장히 치열한 50일이었거든요.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가 있었고. 이 부분은 사실상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과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파행 관련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이게 사과에 준하는 거예요. 패스트트랙 철회해라, 이게 가장 중요한 거였는데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문구는 자유한국당과의 합의 없이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3법은 철회를 못한다라는 것을 여야 5당이 합의를 한 것이고.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패스트트랙은 자유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강행처리될 수가 없습니다. 설사 330일 후에 표결에 부쳐진다고 해도 표결에서 부결이 될 것이 이건 명약관화하고요. 그리고 표결에 올라갈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압박용 카드였고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연내로 합의처리하자. 다만 이건 압박수단이다. 이걸 자유한국당이 뻔히 알고 있는데 굳이 철회를 하는 것은 별 의미없는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하나의 정치적인 명분일 뿐이고요.

나경원 원내대표는 낀 입장이 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짠하고 안쓰럽습니다. 뭐냐 하면 여야 회동에서는 원내대표끼리 할 말은 참 없는 상황이 됐고. 당 뒤에서는 등을 떠밀고 그러면 저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112명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빼고 111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불신임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상 불신임입니다, 이 정도면. 그러면 원내대표가 사령탑이라고 부르는데 원내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면도 서지 않고 리더십도 안 먹히고 그러면 어쩌라고 지금 밖에다가 쫓아내놓고 합의문은 거의 찢어버리다시피 한 것인지 이분들은 전략이 있는 것인지 이런 생각을 묻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나오신 김에 한국당 의원총회 분위기 어제 거부일색이었다고 하고. 협상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 리더십 문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기자들이 직접 질문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답변했는지 잠시 보고 오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내에서 리더십 문제 삼는 의원들 좀 있는데?)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겠죠. (재신임 문제까지 나오는데…) 저는 못들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랑 합의문 최종 조율은 하셨나요?) 다 논의합니다.]

[앵커]
사실 원내대표들이랑 협상할 때부터 살짝 자신 없어 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김근식]
같이 중재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좀 하기도 했는데. 우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원내 3당 원내대표가 합의안을 서명할 때까지 그 이후에 의총에 가서 어떻게 관철시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전술이 미비했던 게 있는 것 같고요. 그 부분은 제가 보기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분명히 지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굉장히 어떻게 보면 아까 짠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협상해서 그래도 국회 정상화에 합의를 해서 그 문안을 가지고 갔는데 사실은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건데. 의총장에 가봤을 때 자유한국당의 주류의 지배적인 분위기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정서와는 조금 동떨어진 강경일변도였다는 거예요. 저는 내년 총선과도 직결돼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가 경제 실정, 안보 문제, 무능 이런 이야기를 다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동으로 야당을 찍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내년 총선을 뛰려고 하는 자유한국당의 많은 국회의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니까 가만히 있다 보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인데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게 지배적인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니까 우리 그냥 버티면 된다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는 몇 천 표 사이로 당락이 왔다 갔다 하는데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으니까 야당에 믿음이 가서 야당한테 표를 줄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결국 그분들이 결정하는데 지금 이런 한국당에 강경파가 득세하는 분위기에서 찍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걸 알기 때문에 들어가려고 협상을 한 것이고. 그런데 가보니 전반적인 지배적 분위기는 친박 중심의 좀 강경파 일색으로 가면 한국당에서 제가 볼 때는 전략전술을 다시 한 번 논의를 해야 되고요.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부결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안을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찌됐든 다시 협상을 시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당 내부의 제가 보기에는 자기 성찰 그다음에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한 합리적 논의, 이런 것들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관계랄까 소통은 어떤 것 같습니까?

[최영일]
저는 그 2개의 전략이 충돌을 했고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아까 가이드라인이란 표현을 이인영 원내대표가 썼는데 그것이 더 우위를 점했다라고 보는 거예요. 지금 원내와 원외의 격돌이에요. 이건 내분 상황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내로 돌아가서 정상화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이 여론에서 또 당 지지율에서 상당히 열세에 몰릴 것이라는 것을 감지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원내에서 싸우자라고 하는 입장으로 선회를 하는 과정이었는데.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원외 당대표입니다. 원내에서 가동되는 것에 관여할 수가 없어요. 그것은 원내 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의 몫입니다.

그럼 황교안 대표는 지금 계속 장외투쟁 이어가고 있었죠. 거기에 이제 또 민생대장정 하고 있었죠. 그러면서 장제원 자당 의원이 직접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내로 들어가서 일하지 않으면 우리 지역구 주민들이, 유권자들이 성토하기 시작했다. 의원들이 지금 지역구 다니면서 기념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고 있을 때냐. 국회로 돌아가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투톱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라고 성토를 했어요.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들어가고자 하였으나 결국은 황교안 대표는 국회 내로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에 대해서 반감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그러니까 2개, 원내, 원외 전략이 충돌을 일으켰고 원외전략이 승리했는데 이것은 자유한국당에게는 상당히 좋지 않은 징후다, 이렇게 분석을 해 봅니다.

[앵커]
실제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분위기 어땠는지 한국당 의원의 말로 직접 들어보죠. 김영우 의원입니다.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합의문을 보면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경제 청문회라든지, 아니면 또 최근에 북한 선박 관련해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정조사라든지, 이런 것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고요. 연동형 비례제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가지고 왜 이런 합의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었어요. 그래서 추인이 실패된 거죠. 협상력을 좀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오히려 부결시켜서협상을 다시 하게끔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앵커]
오히려 우리가 부결시켜서 협상력을 높여주자라고 하지만 지금 안팎으로 리더십이 계속해서 흔들린다는 그런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잖아요.

[김근식]
그렇죠. 리더십에 타격을 맞은 건 맞고요. 그러나 아까 재신임 이야기 나왔던 것은 나중에 들리는 보도의 내용을 보면 재신임 이야기가 의원총회장에서 나오긴 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를 재신임하자는 게 아니고, 불신임하자는 게 아니고 불신임을 받지 않고 재신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좀 더 이야기를 하자라는 것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걸로 인해서 원내대표 직을 내려놓거나 사퇴할 가능성은 굉장히 없어 보이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한국당 내 전반적인 목소리가 크게는 강경파가 지금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김영우 의원도 이야기하다시피 한국당 요구조건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경제 실정 청문회에서 경제 청문회에서 경제 원탁회의까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그다음에 목선 국정조사까지 이야기가 돼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 문제까지 걸려 있는 게 있습니다. 그다음에 패스트트랙 합의처리에 대한 내용, 표현 가지고도 문제가 있고요.

그래서 다양한 요구 조건이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 요구조건들을 그래도 3당 원내대표끼리 합의를 해서 일정한 협상안을 도출해서 가져간 건데 강경파들이 볼 때는 그 표현 하나 그다음에 문구 하나, 요구조건 하나하나에 굉장히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번쯤 된통 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저는 이인영 원내대표도 호통만 칠 게 아니고 짠하게 돌아나온 나경원 원내대표를 붙잡고 다시 한 번 협상의 고민을 시작해 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재자였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면서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듣고 오시죠.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당에게 있는 것입니다. 노력은 하겠으나,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제가 판단컨대 지금 한 달동안 협상을 중재해온 입장에서 또 다른 중재안이 있을까라는 회의가 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당이 스스로 결단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국회 정상화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오신환 원내대표 말까지 들어보니 한국당이 고립무원인 상황인 것 같은데.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그래도 손을 잡아끄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이인영 원내대표는 많이 화가 났다고 아까 표현하셨죠. 그래서 새 협상은 없다, 재협상은 없다. 그런데 오신환 원내대표조차도 여기서 협상을 다시 한다는 것은 불가하다. 자유한국당이 결단을 해서 들어오든지 말든지. 만다고 하는 건 아까 패망의 길이다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원외에서 고사를 하든지 알아서 입지를 선택하시오라는 거거든요. 선택지는 없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골라서 상임위를 오늘부터 시작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북한 목선 문제 심각하다고 보는데 왜 국방위를 열어서 국방장관을 호출해서 거기서 따져묻지 못하고 국정조사 열릴 때까지 놀고 있겠다는 건지. 안보가 긴급하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야 되는데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접어놓고 지금 엉뚱한 거 하자고 밀당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참 답답하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일단 이번 주 당장 넘으면 7월로 넘어가게 되는데 국회 파행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최영일 평론가님, 여기서 먼저 인사 드리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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