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친선·협력 집중 부각...경제 효과 무게?

北, 친선·협력 집중 부각...경제 효과 무게?

2019.06.2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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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도, 정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차분한 기조를 보였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보다는 북중 친선과 교류 확대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만 명의 환영 인파와 특별히 제작한 공연, 두 차례 성대한 환영행사까지.

시진핑 주석 일행에 대한 북한의 대접은 더할 나위 없이 극진했지만, 회담 결과 보도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고, 북중 협력이 한반도 정세 안정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밝힌 데 그쳤습니다.

중국 매체가 미국의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인내하겠다고 소개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모두 빠졌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정상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최근 경제 시찰이 부쩍 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 경제 사령탑 김재룡 총리가 양옆에 배석한 것도 눈에 띕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다섯 번째 만남에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보다 북중 경제 협력에 더 집중했다고 읽히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남 직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 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가 전달된 것처럼 접촉 채널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 측면에서 세부적인 사항은 미국에 직접 전달할 것이고요. 북중 정상회담이 있을 때마다 중국으로부터 보이거나 보이지 않은 경제적 지원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중국 매체는 한반도 문제를 부각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담판 직전 방북해 성사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의 성과는 다음 주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층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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