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내일 방북..."원대한 계획 함께 작성"

시진핑 주석 내일 방북..."원대한 계획 함께 작성"

2019.06.19.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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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시 주석이 내일로 예정된 평양 방문에 앞서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시 주석은 북한과 지역의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고 비핵화 협상을 공동으로 추동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방문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의 구상이 무엇인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구상이 무엇인지 정말 한번 궁금해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냈다. 이례적인 거죠?

[기자]
이례적이고요. 오늘 오전 중에 통일부 당국자들도 자료를 살펴보고 자료를 간단하게 냈는데 최초입니다. 노동신문 1면에 기고문 형식으로 중국의 국가주석이 기고한 것은 처음입니다. 비슷한 건 있었습니다. 2005년과 2001년에 각각 후진타오 주석과 장쩌민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 적은 있어요.

그때는 도착하고 나서 그다음 날 아침 신문 2면에 도착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간단하게 도착했다라고 하는 내용이, 물론 명의는 중국 국가주석의 명의로 됐습니다. 그래서 중국 국가주석이 노동신문에 자기 이름으로 어떤 문건이 나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가 되지만 기고문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1면으로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그것도 가기 전에.

[기자]
그렇죠, 가기 전이죠. 가기 전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특이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례적으로 기고문을 올린 시 주석의 의중이랄까요? 의도라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기고문 내용도 상당히 길고 나름대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중요한 내용들을 보면 북중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적극적인 정책 홍보 차원으로 보이고 먼저 북중 친선 관계를 굉장히 여러 가지 문장을 써서 강조를 했고요.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을 강하게 지지한다라는 내용이 또 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발전 총력 집중, 이 부분에 대해서 지지한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 노력. 이런 것들을 지지한다 이렇게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북측과 함께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 이런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오늘 기고문에서 한 문장만 남겨놓는다면 이 문장을 남겨놓고 싶습니다. 그래서 원대한 계획을 북쪽과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내용을 해놓고. 그러면서 전체적인 주제는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아로새기고 싶다.

이렇게 전체적인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아주 이번에 북중 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 진전을 만들어내겠다고 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을 했습니다. 제가 어제도 이 시간에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에 대해서 누가 초청을 했는지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것은 오늘 기고문을 보면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의지가 매우 많이 반영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호응한 형태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어제에 비해서 많이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보다 구체화됐다.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북중 정상회담의 의제를 미리 공개한 측면도 있고 그렇다 보면 결국 비핵화 협상과 직결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세 가지로 정리를 했습니다. 북중 간에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서 북중 친선 관계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하겠다. 그래서 북중 친선 관계를 조금 더풍부하게 새로운 내용으로 풍부하게 발전시켜보겠다는 내용이 있었고 또 하나는 또 북중 관계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를 해서 확대를 해서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겠다 그런 내용이 들어있고요. 마지막으로 한반도 또는 동북아 지역을 겨냥을 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겠다라는 그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바로 이 마지막 부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는 문제, 이 문제가 바로 북핵 문제, 비핵화 문제에 걸린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고위급의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 협력, 지역 평화를 위한 협력들.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혹시 시 주석이 방문하면서 대규모 경제지원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던데 이에 대한 시사점은 없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시사점은 있는데 경제 지원을 한다, 안 한다라기보다는 약간 중간쯤, 절충선에 있는데 조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 가지로 소주제가 나오는데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그 교류와 협력 분야를 제시를 했어요. 그게 뭐냐 하면 교육, 문화, 체육, 관광, 청년, 지방 이런 것들을 나열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면 통상이 없습니다. 금융도 없고.

이런 것들을 보면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은 이번에도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많은 분야에 있어서의 교류와 협력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 지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시적인 선물은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있을 수가 있고 예를 들어서 관광 같은 경우는 당장 북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직접적인 대규모 지원은 아니지만 대북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많이 지원은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중국이 비핵화 관련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북한을 도와줬다, 이런 평가가 많은데 중국의 입장,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기자]
비핵화와 관련해서 제가 볼 때는 변화가 없습니다. 중국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또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목소리에서 중국의 비핵화라는 논의는 믿을 수 없다, 이런 논의가 있지만 저는 그 부분에 관한 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바꾼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분명히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고 그 점은 심지어 미국과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중국은 UN안보리 상임이사국 다섯 나라 중 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강대국이라는 이점을 지니고 있고 그 강대국들이 핵무기 보유의 특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강대국의 특권이 무너지게 되면 중국도 손해를 봅니다. 지금 북한이 하는 행동은 5개 나라 강대국의 특권을 무너뜨리는 행동이기 때문에 중국도 당연히 반대하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비핵화에 문제가 없고요.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할수록 미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을 합니다. 이것이 다 중국의 군사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계속 증강이 됩니다. 이것은 다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의 핵 보유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중국의 군사력을 위협에 빠뜨리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중국은 분명히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 그쪽으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다만 그런 과정에서 북한이 붕괴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라고 하는 그런 부분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그런 요인이 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내일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서 1박 2일 동안의 일정을 소화를 할 텐데 어떤 일정들을 소화할까요?

[기자]
굉장히 짧아서 사실 예측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순안공항에 항공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가서 영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오면 그랬기 때문에. 그다음에 카퍼레이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오후에 정상회담을 할 테고 국빈 환영만찬은 당연히 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대집단체조를 관람을 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모레 오전에는 북중 우의탑이라고 하는 기념물이 있습니다. 거기에 모란봉 구역에 있는 30m짜리 큰 탑인데 거기에 찾아가서 같이 일정을 같이하는 그런 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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