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협상 진전 위한 실무협상 먼저 열어야"

문 대통령 "북·미 협상 진전 위한 실무협상 먼저 열어야"

2019.06.15.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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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실무협상이 먼저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미 정상이 만나야 '노 딜'로 끝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비핵화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바다가 보이는 정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 정상이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면서, 실무협상을 먼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실무협상의 내용은 아직 알 수 없고, 말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야 지난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스웨덴 정상회담은 80여 년 전 스웨덴 노사가 대타협을 이룬 역사적인 장소, '살트셰바덴'에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지향하면서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문화와 혁신, 복지제도 등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총리님으로부터 사회적 신뢰 구축의 경험을 배웠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국도 혁신과 포용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뢰벤 / 스웨덴 총리 :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대통령님의 개혁 의제는 스웨덴 모델의 핵심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정상은 스타트업, 5G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사회적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노르휀 재단'을 방문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 벤처기업들의 사례 설명을 듣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차례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히며 조속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북유럽 3개국과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에도 합의했습니다.

6박 8일 북유럽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내일 귀국합니다.

스톡홀름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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