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달 4차 남북 정상회담 바람직...북·미도 조속히 만나야"

문 대통령 "이달 4차 남북 정상회담 바람직...북·미도 조속히 만나야"

2019.06.12.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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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바란다며, 4차 남북 정상회담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비핵화 대화의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북미가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면서 조속한 만남을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안에 더 정확하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한 뒤 가진 질의 응답 시간에, 몇 주 내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할 예정인데, 그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거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친서 전달 사실과 그 내용도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마침 오늘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이기도 한데요.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진 상황인데,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과 북미가 새로운 관계 수립에 합의한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담대한 의지와 지도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미 간 교착 상태는 지난 70년 동안의 적대감을 녹이는 과정이고 여전히 북미 간 합의는 진행 중이라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 교착이 더는 길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화가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열정도 식을 수 있다며, 북미 정상이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자신도 두 정상이 조속히 만나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이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평화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밝혔지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적극적인 평화를 만들면, 국민이 적극적으로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 체제를 이뤄갈 거라는 구상인데요.

이를 위해 접경 지역 재난재해와 남북 어민 조업 문제 등에 대해 남북이 공동 대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웃 국가의 분쟁·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통해 동북아의 오랜 냉전 구도를 해체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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