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민주주의는 대화"...막말 논란·국회 정상화 거부 비판

문 대통령 "민주주의는 대화"...막말 논란·국회 정상화 거부 비판

2019.06.10.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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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삶의 방식으로서 민주주의를 실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서로 좋은 말로 대화하는 것도 민주주의라며 야당의 막말 공세와 국회 정상화 거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신 읽었습니다.

취임 첫해 후퇴 없는 민주주의, 지난해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민주주의를 제안한 문 대통령은 이번엔 제도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서 민주주의를 내세웠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릅니다.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민주주의를 더 정착시켜야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되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입니다.]

국회에서 대화가 실종되고 정치혐오를 부르는 막말만 난무하는 상황을 비판한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까지 나서 경고했지만 이번에는 당 대변인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냇물에서 고기잡이나 한다는 '천렵질'로 표현하며 막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는 한국당의 논평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많아서 대응하지 않겠다며 상식선에서 판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6·10 항쟁 기념사에서 자신이 하는 일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것도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출국 전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 지도부에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국민들도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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