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엔 '만세삼창'...지금은 '빨갱이' 비판?

4년 전엔 '만세삼창'...지금은 '빨갱이' 비판?

2019.06.08.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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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투사 김원봉을 언급하자,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당 의원들도 4년 전 김원봉을 다룬 영화 '암살'이 개봉됐을 당시 앞다투어 영화를 관람하고, 일부는 극장 앞에서 만세삼창을 외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5년, 광복절을 열흘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영화 '암살'을 관람했습니다.

광복 70주년, 애국심을 고취하자며 3백 명 관람객과 만세삼창도 외쳤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前 대표 (지난 2015년) : 우리 국민 모두의 애국심을 다시 한 번 고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가서 대한독립만세 한번 불러볼까요? 대한독립만세!]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김원봉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자, 한국당 스스로 역사인식이 오락가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김원봉이 등장한 영화에 만세를 부르더니, 이제는 빨갱이라고 비난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는 달라진 게 없다며 만세삼창한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만세삼창한 기억이 없고, 독립운동에서 일본군과 싸웠다는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그것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전쟁을 일으킨 원흉과는 구분해야 됩니다.]

특히나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에, 6·25전쟁 유족 앞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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