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물밑 협상'...극적 합의될까?

국회 정상화 '물밑 협상'...극적 합의될까?

2019.06.01.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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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한 달 넘도록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주말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상화 협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는 주말에도 전략 짜기와 물밑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한 차례 원내대표 간 회동이 불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안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단독으로라도 6월 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의 협상 의지를 확인한 만큼, 3당 합의를 최선으로 두고 주말 안에 최종 담판을 짓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30일) : 자유한국당에도 6월 임시 국회의 조속한 개원에 뜻을 함께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사실상 국회 정상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주말 접촉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여전히 정부·여당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며 맞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31일) : 조금 더 이견을 좁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일방적이고, 강행적이고 비민주적인 여당의 그런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말 사이에도 저희가 접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막말 파문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다는 발언 취지는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라며, 왜 내용을 왜곡하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정 정책위원장의 제명과 대국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이경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반성은 고사하고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인 정용기 의원까지 도를 넘는 막말에 재미 들린 듯한 모습입니다.]

5월 빈손 국회에 이어 6월이 찾아왔지만, 거듭된 막말 파문으로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출구는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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