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팀 현지 도착...정부, 구조 총력전

신속대응팀 현지 도착...정부, 구조 총력전

2019.05.31. 오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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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신속대응팀 선발대는 헝가리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 지원 상황을 총지휘할 예정입니다.

정부 서울 청사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1진이 지금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시간이죠?

[기자]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시각은 지금 밤 11시입니다.

어제 오후 급파된 정부 신속대응팀 1차 선발대는 서너 시간 전쯤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직원 6명과 소방청 구조 대원 13명 등 모두 19명인데요.

지금 사고 현장에 도착해 현지 당국과 구조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과 해군 잠수요원들이 포함된 2차 후발대는 어젯밤 8시 출국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40분쯤 현지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더해 국정원 직원 4명과 인근 공관 직원 4명도 현지에서 합류합니다.

모두 합하면 39명으로 신속대응팀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어젯밤 11시 반쯤 인천 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요.

오늘 오후 3시쯤 현지에 도착해 우리 대응팀의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헝가리 외교 장관과 만나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우리 구조 인력은 언제쯤 투입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정부 신속대응팀에는 세월호 참사 수색에 투입됐던 전문 구조 요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군 해난구조대 SSU 심해 잠수 요원 7명과 해경 구조팀 6명 등인데요.

다만, 이들이 후발대로 출발을 했기 때문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에야 현장에 도착합니다.

밤샘 비행에 피곤할 수도 있지만, 현장 구조 상황이 급박하면 작전에 바로 투입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고 수역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탁한 데다, 수온도 15도 가량으로 낮습니다.

이런 열악한 수중 환경 때문에 헝가리 당국의 구조 작업도 속도를 못 내고 있고, 사고 선박 인양에도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헝가리 구조수색대는 다뉴브강 하류 30km 지점까지 수색작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외교부는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에 우리 국민 구조와 수색 관련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추가 구조 소식은 들어왔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국민 19명과 현지인 2명이 실종 상태인데요.

현재까지 확인된 구조자는 7명, 이 가운데 4명의 상태가 좋아져 퇴원했다는 소식만 들어와 있습니다.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국과수 지문 감식반 추가 파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사고자 가족 43명이 차례로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외교부는 사고자 가족의 빠른 출입국 절차와 현지 일정 등을 돕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사고 현장으로 직접 날아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대신 이태호 2차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맡아 대책을 논의합니다.

오늘 오전 9시 외교부 청사 13층 상황실에서 외교부는 물론, 행안부와 문체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 기관이 모두 모여 신속한 구조를 위해 머릴 맞댑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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