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진핑 6월 방한 무산..."서울 중구 호텔 예약 취소"

단독 시진핑 6월 방한 무산..."서울 중구 호텔 예약 취소"

2019.05.24.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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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위해 준비했던 서울 시내 호텔 예약을 취소하면서 시 주석의 다음 달 방한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최근의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국 정부가 추진해온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다음 달 말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서울 중구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가 최근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호텔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동안 한·중 외교 당국은 올 상반기 시 주석의 한국방문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주중 대사를 지낸 노영민 비서실장을 만난 직후 시 주석의 5월 방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1월 11일) : 4월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도록 예정돼 있는 것 같고 5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도 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후 시 주석의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서울 방문이 추진됐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 주석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지만, 방한 시기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데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남·북·미의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놓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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