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일 군사관계 복원 희망...초계기 갈등 전환점 맞나?

日 한일 군사관계 복원 희망...초계기 갈등 전환점 맞나?

2019.05.20. 오후 6: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이와야 방위상이 우리나라와의 군사 관계 복원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국방부도 한일 국방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양국 국방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초계기로 촉발된 한일 간 군사 갈등에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이 팀을 꾸리지 않으면 국가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한국 국방부 장관과도 만나 원래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초계기 위협비행 논란으로 악화된 관계를 고려하면 다소 전향적인 발언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일본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한일 국방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합니다.

한일 양국은 국방 당국 간 양자 회담의 필요성에는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때문에 대북 정보를 지리적으로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정보가 필요한 만큼,

이번 샹그릴라 대화를 통해 초계기 갈등을 매듭짓고 한일 군사 협력 복원을 시도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 센터장 : 군사적 차원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도 한국과 정보 협력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고, 외교적 차원에서는 샹그릴라 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화의지를 표명함으로써 공을 한국 측에 넘기는 행보를 한 것으로 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와야 방위상의 발언과 이번 샹그릴라 대화가 한일 간 초계기 갈등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