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만 악수 안 해" vs "의도 없어"...더 냉랭해진 정국

"黃만 악수 안 해" vs "의도 없어"...더 냉랭해진 정국

2019.05.19.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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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진실 규명에 동참하라며 사실상 한국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당은 편 가르는 반쪽짜리 기념식이라며 당시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악수도 안 했다고 발끈하고 나서면서 정국은 더욱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악수 논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어제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따라 입장한 김정숙 여사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는 악수하지 않고, 양옆의 민주당 이해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는 손을 잡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SNS에 김 여사가 황 대표의 얼굴을 뻔히 쳐다본 뒤 악수를 건너뛰고 그냥 넘어갔다면서, 여러 사람이 목격했고 황 대표에게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악수했던 영부인이 황 대표의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으로 이 정권을 괴롭힐 거라고 반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여사가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은 건 맞지만 어떤 의도가 있던 게 아니라며, 당시 현장 상황이 혼잡해 대통령과 간격이 벌어지면서 따라잡느라고 일부 악수를 건너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설전은 이어졌는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이 한국당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해 씁쓸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이 되진 말자'는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어제 광주에서 5·18 기념식이 있었다면, 서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의미 있는 말을 했죠?

[기자]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어제 묘한 여운을 남겼는데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 토크 콘서트에서 거듭 출마 압박을 받자 받아친 말인데, 들어보시죠.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 이렇게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자기 길을 명확하게 결정을 못 하는지 저는….]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 (그러니까 남이 깎아달라는 거예요.)]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벼슬을 했으면 헌신을 해야 한다',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는' 등 거듭 정계 복귀를 부추겼습니다.

유 이사장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장장익선, 여당이 오래오래 집권해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에 가까워져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오는 23일 봉하마을에서 故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데, 이번 주 정치권에도 관련 행사는 물론, 크고 작은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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