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나경원 짜장면 회동, 국회 문 여나?

이인영-나경원 짜장면 회동, 국회 문 여나?

2019.05.14.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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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이면 벌써 5월도 절반 가까이 지난 셈이 됩니다. 지난 4월에도 결국 빈손으로 끝난 국회는 여전히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출구는 언제, 어디서 열릴까요. 오늘 나이트포커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최근 정국이 굉장히 막혀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물밑에서 대화를 좀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가 관련해서 영상을 준비했는데 주제어를 먼저 보고 오시죠. 이른바 짜장면 회동을 한 건데 지난 9일 이인영 원내대표와 상견례할 때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 이런 약속을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킨 셈이죠?

[최영일]
지켰어요. 그런데 이인영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이 나이로 연배로 동생이다, 그래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 이 선언을 놓치지 않고 밥 사주세요라고 떼를 떴다는 거죠.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흔쾌히 사주기로 약속을 했으니 그 약속을 지킨 셈인데 아마 계속 먹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농담입니다마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면은 밥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음에 밥을 한번 사주시죠, 그러면 또 정식을 사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좋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회동 이후에 다소 쌀쌀한 모습입니다.

기본적인 원론적인 이야기만 확인했다, 그런데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굉장히 풍부하게 나누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요. 브레인스토밍도 했다, 브레인스토밍은 확정된 게 아니어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가지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기반이 된 이야기를 주고받는 거죠. 그러한 나름 소중한 자리였다고 평가를 한 거예요.

양쪽의 평가는 온도 차가 있지만 그래도 한 번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모임이라도 사적인, 개별적인, 비공식적인 모임이라도 잦아져야 한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배석자가 없이 만났기 때문에 어떤 내밀한 이야기를 했을까, 이런 게 굉장히 궁금한데 먼저 오늘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을 직접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국 정상화에 대해 논의도 했습니다만 일단 기본적인 인식을 서로 확인하는 정도였고요. 사실상 이인영 원내대표가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국면에서 청와대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아닌데 청와대 입장에서 뭘 해결할 듯이 야당 대표의 회동이라든지 여·야·정 협의체를 던져 놓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원내 교섭단체 중심으로, 3당 중심으로 운영하자 이러니까 그게 고민스러운 거죠. 그러면 나머지 두당은 빼자 이런 얘기잖아요.] 

[앵커]
평론가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이렇게 하더라도 이 자리 자체가 굉장히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거죠?

[김근식]
그럼요. 본래 국회의원은 수시로 인간적인 친밀감이 있고 또 교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임기 4년을 다같이 하면서 상임위에도 맞닥뜨리기도 하고 또 오고가는 데 다 인간적인 관계가 있거든요. 그런데 여야가 극한 대결을 할 경우는 자기가 맡고 있는 직분이 있기 때문에 자주 못 만나는 거거든요.

그러나 당대표하고 원내대표는 좀 다릅니다. 원내대표는 수시로 원내대표 사이의 비공식적인 또 비공개적인 만남을 많이 갖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왜냐하면 국회에서 실제로 법안을 상정하는 것, 그다음에 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하는 것, 국회 회기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 원내대표가 모든 걸 다 합의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공개적인 멘트나 주장은 또 따로 있더라도 비공식적으로는 많은 만남을 하게 되는 게 원내대표 자리입니다. 그래서 원내대표로서 새로 취임한 이인영 원내대표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됐기 때문에 짜장면 사주는 거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로 보고 그러니까 공개적인 자기의 언술과 또 뒤에서 사실 비공개로 만나서 서로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들은 국회에서 늘상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짜장면 회동을 계기로 해서 여야 간에 꽉 막혀 있는 이 정국이 풀릴 수 있는, 좀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열리기를 바라고 실제로 패스트트랙이니 영수회담 이런 것들도 사실은 이렇게 원내대표들끼리 비공개적인 만남을 통해서 상대방 속내를 알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대방 속마음이 뭔지 알 수 있고 허심탄회하게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출발치고는 상당히 기대할만 하다, 짜장면에서 그치지 말고 탕수육도 먹고 밥도 먹고 탕도 먹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또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전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그리고 국회로 돌아오는 선결조건이라고 할까요. 그런 거와 관련해서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 그리고 사과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 많이 이야기했을 것 같아요.

[최영일]
이런 부분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이지 않습니까? 국회를 운영해야 된다는 김 교수님의 말씀이 너무 정확하시고. 지금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는 원외 당대표입니다. 장외투쟁에 집중할 수 있어요.

또 어떤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이제 대권행보까지 가고 있다, 아니면 1년이 남은 내년 총선의 전쟁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니까 어쨌든 반정부 투쟁 양상입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입장은 묘합니다. 원내에서도 해결할 문제는 해결하면서도 또 장외집회는 또 지원을 하고 어찌보면 지금 황교안 대표가 경쟁하다시피 또 거센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너무 훈훈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장외에서 스텝이 꼬일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강한 선을 그은 것이 패스트트랙 철회. 과연 이게 될까요? 자유한국당만 빼고 여야 4당이 바른미래당이 그런 내홍을 겪으면서 힘겹게 올라갔는데 이걸 철회한다? 쉽지 않죠. 그리고 패스트트랙을 또 진행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라? 어찌보면 지금 민주당은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해놓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사과를 우리가 받아야 되는데 사과를 왜 하지? 이런 문제가 또 부딪힌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을 그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짜장면을 먹으면서 구애를 하는 입장은 이인영 원내대표입니다. 국회 열어야 한다, 어쨌든 정상화하자. 자유한국당도 국민적인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유인할 수 있는 명분, 어떤 명분을 주면 들어오실 겁니까? 하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거예요.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무엇 하나 컨펌했을 가능성은 낮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건이 필요하다, 저런 조건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오프더레코드가 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금은 접점에 근접했는지 이 대목이 중요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 표면적으로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강하게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을 긋고 있다, 이것이 앞으로 평행선으로 갈 것인지, 접점을 찾게 될 것인지. 언제 찾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김근식]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다음 아까 이인영 대표 말대로 브레인스토밍을 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새로 만난 원내사령탑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한번 다 꺼내본 거예요. 속에 있는 이야기라 함은 사실은 당의 공식 입장과 자기의 속마음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전해들은 뒷담화 이야기를 들어보면 속마음들은 서로 다를 수 있거든요. 답답함도 토로할 수 있고. 즉 그런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꼬인 것들을 풀려면 결국 패스트트랙 문제입니다. 패스트트랙 문제를 한국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부분도 사실은 잘만 풀리면 유감 정도로 하고 철회는 아니지만 패스트트랙이 법안 통과를 강제하는 게 아니라 협상을 강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합의하는 한에 있어서만 통과를 하겠다고 말을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정도의 융통성 있는 사실 합의도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좀 해볼 수 있고 그다음에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원내대표 회동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공개적으로는 3당만 하자고 제안을 던져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아까 이인영 원내대표 이야기하듯이 이게 3당으로 하면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야기하지만 이것도 서로 좀 주고받기가 가능한 카드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등등을 생각하고 또 추경 예산 통과해야 되고요. 그러면 이인영 원내대표가 받을 거. 나경원 원내대표가 받을 거 생각하면 또 적당한 선에서 정치라는 건 타협의 예술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봐요. 그래서 짜장면 먹고 탕수육 먹고 점심 먹어가면서 서로 간에 강하게 내뱉어 있는 마지노선은 우리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선에서 타협 가능한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다, 저는 그래야만 또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고 국민들도 그래야만 또 마음 놓고 민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을 하신 여야정 상설협의체, 3당만 참여하는 걸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계속 이거를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도 관련해서 또 이야기했거든요. 그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잠깐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원내 교섭단체 3당 여·야·정 협의체는 극구 거부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5당 범여권 협의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준이라면 지금 국회 내에 있는 민중당과 대한애국당은 왜 포함 안 시키는지 묻고 싶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풀기 위한 것이 이번에 대통령께서 국회의 정당을 만나는 것일 겁니다. 그것을 풀려는 것이 진정한 의도라면 당연히 교섭단체 대표들과 만나는 여·야·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앵커]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말 중에 비교섭단체를 포함시키려면 민중당 대한애국당은 왜 빼냐, 이런 주장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영일]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5당 원내대표 모임 5당 모임. 이렇게 5당 구도. 많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원내 정당이 더 있습니다. 저 말은 맞습니다. 팩트입니다. 그러니까 대한애국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고요. 민중당도 1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리고 또 이제 실제로 지난번 4.3 재보선에서 봤지만 창원 성산에서는 민중당이 같이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정의당만 연대를 하면서 상당히 여영국 후보가 위기에 처한 상황도 보게 됐죠. 그때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한애국당 0.9%를 가져왔으면 우리 당이 이겼을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었죠. 그러니까 역학구도 내에는 다른 정당들도 존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사실 어찌보면 좌우 스펙트럼으로 보면 대한애국당과 민중당이 가장 서로 다른 양극단에 있는 당일 거예요.

그래서 어찌보면 원내교섭단체라기보다는 당적을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의원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무소속 취급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저 말은 넓혀서 보면 맞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저 말을 한 이유가 대한애국당과 민중당까지도 비교섭단체로 그러면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참여해야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걸러내기 위한 예로 저 예를 든 거예요.

그러니까 팩트는 맞는데 이 비유의 본 뜻은 오히려 교섭단체 3당만 모여야 하고 나머지 비교섭단체들은 따로 취급해야 된다라고 오히려 선의 폭을 좁히는 발언에 인용된 사례들이에요. 그런 면에서 저는 목적 자체는 좋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를 했어야죠. 그러면 우리가 7당 모임으로 갑시다.

5당 모임이 아니라. 한 석이 있어도 원내 정당은 다 함께 모입시다라고 이야기했으면 이게 통 큰 제안이 되는 건데 역으로 오히려 나머지들을 다 처버리고 최소한 20석 이상 교섭단체인 3당만 모이자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 영수회담을 요구하고 있잖아요.

사실은 거대 양당, 여당과 제1야당만 가는데 바른미래당까지는 그래도 배제할 기준 명분이 애매한 거죠. 사실은 양당 구도로 가자라고 하는 취지, 흐름에 다름 아닌 것 아닌가 이렇게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여야정 상설협의체 3당만 참여시키자는 게 사실 청와대는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해석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이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고민된다는 표현이 그래도 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김근식]
저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지난해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TV토론을 봤는데 똑같은 거예요. TV토론회에도 여론조사에서 일정 지지율 이상으로 나온 후보만 초정하는 게 관례가 될 수 있고 그러면 군소 후보들은 왜 우리는 빼느냐라고 항의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방송사마다 기준을 달리하면 되는 겁니다. 여론조사에서 상시적으로 10% 이상 나오는 후보들 빅3만 초청해서 하겠다. 그러면 할 말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후보를 낸 모든 후보를 다 초청해서 TV토론을 하겠다 하면 할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저는 운영의 묘라고 모양새를 차리면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5당으로 할 거냐, 3당으로 할 거냐 또 7당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대통령과 아니면 여당이 조금만 마음을 풀면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투트랙으로 이번에 5당 대표 회동도 황교안 대표가 1:1로 먼저 하자고 하니까 청와대가 그러면 좋다. 5당 대표를 한 다음에 1:1 하자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똑같이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저는 5당 하자, 3당 하자. 서로 기싸움 하지 말고 3당 먼저 하고 다음에 또 대통령이 나머지 두 당과 같이 모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 그다음에 민주당 그다음에 처음에 한국당, 미래당 먼저 모이고 그다음 대통령, 민주당, 그다음 평화당, 정의당이 모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운영의 묘를 살린다고 한다면 꽉 막힌 국회. 그리고 3월, 4월, 5월 문 열어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국회가 일 좀 하게 하려면 저는 여당도 그런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고집만 할 게 아니라 지금 야당도 마찬가지이고 서로 간에 양보 가능하고 모양새를 차려서 체면을 차릴 수 있다면 투트랙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사실은 이 부분은 조금만 양보하면 서로 납득 가능한 이야기거든요. 세 당이 모이나 다섯 당이 모이나 세 당이 두 번 모이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아까도 일하지 않는 국회를 이야기하셨는데 이인영 원내대표가 오늘 이번 주 안에는 이 국회 정상화하고 추경 처리해야 한다, 이 추경안 다뤄야 된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이번 주로 시기를 특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영일]
여당은 지금 절박합니다. 사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같은 언급을 했어요. 추경이 6월로 넘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추경은 지금 6.7조로 편성되어 있거든요. 이 안에서 2. 2조. 그러니까 2조 2000억 원은 미세먼지 대책이고 나머지는 다 민생, 일자리, 복지 여러 가지 현안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6월로 넘어가게 되면 집행자체는 하반기로 간다는 얘기죠, 사실상. 그러면 지금 급박한 것은 정부예요. 그리고 이 정부를 지원해야 되는 여당 입장에서 국회에서 추경 처리를 해 줘야만 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추진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안에서 일부, 최근에 강원 산불이라든가 재난지역 선포와 관련된 지원들은 자유한국당도 필요하다라고 인정을 했어요. 그런데 그건 아주 미미한 부분이고 추경 전체에 대해서 다시 뜯어봐야 된다, 지금 일부 말씀드렸던 재난지역에 대한 지원이라든가 이런 걸 빼고는 다 총선용 예산이다, 어찌보면 선심성 예산이다, 과거 이렇게 표현했었죠. 그런 시각으로 지금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추경이 급하지 않은 것이고 제1야당 입장에서. 지금 정부와 여당은 추경이 급박한 것이고. 그러면 이제 이번 주에 국회를 정상화해야 5월 내에 그래도 그리고 또 5월 말에요, 지금 예결특위가 끝납니다. 그러면 위원들을 재편성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다시 또 처음부터 예산을 들여다봐야 되는 난감한 상황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정부 여당 입장에서 5월 내로 추경 문제를 좀 꺾고 부러뜨리고 넘어가고 싶다라고 하는 강한 의지인데 자유한국당이 5월 내 정상화에 응할 것인가. 이게 쉽지 않은 것이 오는 주말이 5.18이지 않습니까?

지금 광주에 황교안 대표 가겠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장외집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스탠스 때문에 지금 원내 들어오는 명분을 여야정 상설협의체라든가 대통령과 뭐 3당 대표 회동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들이 지금 장외집회와 맞물리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인가. 5월 내로 협조할 것인가 이것은 지금 쉽지는 않아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이게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한국당에서 지적하는 게 재난추경은 일부이고 나머지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거다, 그러면 이거를 국회 들어와서 심사를 하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김근식]
지난해 추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추경도 했었거든요. 그러면 그때도 일자리 그다음에 또 복지 이런 것들 등등 해서 사실 추경을 요구한 것이고. 그러면 야당은 거기에 들어와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면 되는 것이고요. 또 필요한, 야당이 봤을 때 필요한 게 있으면 추가적으로 요구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사실 실제로 조정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보면 지금 한국당이 무조건 장외투쟁에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아닐 겁니다. 지금 장외투쟁 하더라도 어쨌든 회동을 하더라도 지금 들어와야 하는 출구전략이 필요할 거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계속 원내를 벗어나서 바깥에 있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들어와야 하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인영 원내대표랑 짜장면도 먹고 그다음에 5당이 할 것이냐, 3당이 할 것이냐.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주고받을 게 가능하다고 저는 봐요. 패스트트랙에 대한 유감표명과 일정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민주당이 확인해 주는 절차가 있으면 되는 것이고 추경안 예산에 한국당이 들어가 심사하겠다. 이 정도면 사실 국민들이 봤을 때 납득 가능한 이야기들이고 여나 야나 크게 양보 안 하면서 자기 체면을 차리면서 들어갈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해서 들어가야 된다고 보고요.




그래서 5월 말 전에 들어가서 추경 예산안을 지금이라도 가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꼼꼼하게 들여다봐서 불필요한 건 빼고 필요한 건 넣고. 그다음에 정말 이게 재난추경 말고 이게 전부 선심성 추경이라고 하면 가서 그걸 따지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게 선심성이니까 다른 걸로 바꿉시다라고 따지면 되고 그게 국회가 할일이거든요. 정부가 편성한 예산에 대해서 국회가 들어가서 예산에 대한 심사를 하는 게 국회 최고의 본연의 임무입니다. 그런 것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앵커]
장외투쟁의 출구를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은데 나경원 원내대표 대구집회 때 논란이 있었잖아요. 비속어 사용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또 문제가 되는 발언이 또 있었다, 했는데 이게 어떤 발언인지 직접 듣고 저희가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내년 총선에서 여러분 심판해 주십시오. 지난번에 쉽게도 대구·경북에서도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어요. 내년에는 대구·경북 완전히 압승시켜 주시는 거죠? 그것만이 답입니다. 오만한 문재인 정권, 안 바꾸는 문재인 정권, 고집불통 문재인 정권 바꾸는 그 길입니다, 여러분!]

[앵커]
지금 초반에 나오는데 이상한 표라는 이 문제가 지금 문제가 되는 거죠?

[최영일]
이상한 표. 표가 어떤 의지나 영혼, 생명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한 표는 그 표를 찍은 유권자를 지칭한다고 봐야겠죠? 뭐냐하면 자유한국당을 반대한 유권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부겸 의원을 탄생시켰잖아요, 대구에서. 홍의락 의원도 탄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과거에 정말 예전 이야기라고 믿고 싶습니다마는 지역 감정이 아주 최고조에 달해있을 때 그 당의 기호와 색깔. 그 당의 깃발만 들고 나오면 사람 보지 않고 기호 보고 찍어준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게 지역감정 시절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민주당 후보가 대구에서도 당선이 되는구나. 지역감정이 옅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정현 의원이 호남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구나. 지역감정이 옅어지고 있, 걸 좋은 시그널로 해석해 왔어요.

그런데 이것을 그 현장에 가서 마치 우리 당에 반대한 유권자들은 이상한 표를 찍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치부를 한 셈이 된 겁니다. 이 대목을 듣고 저는 또 정진석 의원이 소환이 되는데요. 제 기억 속에서. 뭐냐 하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정상 아니다, 이런 발언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나와 뜻이 같으면 정상. 노멀이고 나와 생각이 다르면 비정상이고. 지금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안 되잖아요. 민주주의 이야기를 하잖아요. 저 이야기를 하면 황교안 대표가 최근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내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우리 총선에서 한 260석 얻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던진 말인데 이걸 갖다가 독재라고 비판했단 말이에요.

300석 의원이 있는 국회에서 260석을 민주당이 갖고 간다고 하면 독재 아닙니까? 이건 가정으로 이야기한 것이 현재의 독재는 아니잖아요. 미래에 이러고 싶다라는 희망사항인 거지 똑같이 지금 이건 과거의 표를 찍은 유권자는 현존하는 유권자들입니다. 이분들을 향해서 이상한 표라고 표현하는 것은 비하가 되어 버리는 거죠. 최근 문제가 됐던 비속어 사용도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무리 장외집회라 분위기가 고조돼 있고 마치 다 우리 편처럼 상황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언론이 지켜보고 있고 반대하는 시민들도 지켜 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발언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언으로 계속 관심받고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서울 동작을인데 여기 현수막이 하나 걸렸거든요. 이번에 자꾸 실언이 나오니까 이걸 지적하는 내용인데 좀 사진을 보면서 저희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저 내용인데 보면 주어 없음이라는 표현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어떤 의미일까요?

[김근식]
저게 나경원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동작의 민주당. 경쟁 상대죠. 민주당 지역 상임위원장이 현수막을 건 건데요.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대구 장외 집회에서 말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주어 없음이라고 한 것은 나경원 의원의 전 행적을 비꼰 겁니다. 예를 들면 2007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 시절에 이명박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었는데 당시 BBK 논란이 심하지 않았습니까?

BBK가 이명박 당시 후보 거다, 아니다 논란이 많았는데 그때 BBK 논란을 입증해주는 듯한 동영상이 돌았었습니다.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라고 해서. 그때 이명박 후보 당시가 내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라는 말이 없이 설립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어요.

그게 누가 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든 것으로 돼 있었는데 그때 나경원 선거캠프 대변인은 명논평을 냈죠. 주어가 없으니까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억지스러운 억지 논평을 내놓아서 주어 없다고 하는 그 논평이 대변인 논평사에서 굉장히 회자됐었는데 그거를 그대로 따와가지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 대구에서의 막말을 직접 쓰지 않고도 그냥 막말만 하고 주어 없음이라고 하니까 충분히 나경원 원내대표의 과거 행적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지난주의 대구에서의 막말 논란을 그대로 겨냥한 듯한 그런 상대방 후보의 사전 총선용 지금 현수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 동작은 총선 열기로 뜨거운 것 같습니다.

[앵커]
나이트포커스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아까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애둘러서 비판하는 현수막이 동작을에 걸리면서 약간 총선 분위기도 나고 벌써 그런 약간 과열되는 게 아닌가 그런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11달 정도 남았는데 총선이라는 단어가 누구 입에서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심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이렇게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오늘 처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먼저 시청자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수 있으니까 이 싱크탱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여의도연구원이 있습니다. 여의도연구소에서 여의도연구원이 됐고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민주연구원. 과거에는 민주정책연구원 이렇게 불렀는데 이름을 더 간소화했어요. 민주연구원이에요. 어제까지 김민석 전 원장이 맡고 있다가 오늘부터 양정철 신임원장이 들어온 건데 싱크탱크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당의 정책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국가에도 한국개발연구원이 있죠. KDI라고 부르죠. 연구집단이라고 부르죠, 사실. 그런데 이게 당의 연구가 일반 학술연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민심을 읽고 민심을 꿰뚫는 정책을 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 당 연구원인들은 전략들, 정책들은 선거전략으로 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면 이 연구원에서 그런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 민심을 읽어야 하는데 지금 여의도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여론조사를 잘하는 연구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여론의 밑바닥을 읽어야 하는데 결국은 여론사, 통계분석, 그것을 민심으로 해석하는. 최근에는 심지어 빅데이터까지. 이것들을 가장 잘하는 전문집단이 당의 싱크탱크. 그래서 민주연구원은 선거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가 모일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정세분석실의 역할도 해 주는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해찬 당대표가 선을 그은 것은 선거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고 뛰는 조직이 아니다, 간접적으로 민심을 여론을 조사하고 그것을 분석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말 그대로 싱크탱크, 연구집단일 뿐이다, 그래서 아까 물갈이라든가 어떤 인력을 추천하는 간접적인 활동은 할 수 있겠으나 인재영입위원회도 아니고요.

그러한 역할을 양 원장이 직접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선을 긋고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당의 중심이 지금 누구죠? 이해찬 대표가 나를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가 이야기를 한 게 양정철 민주원장뿐만 아니라 이낙연 총리가 지난 8일에 한 언급이 있었거든요, 총선 관련. 역할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었잖아요.

[김근식]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총리도 사실은 슬슬 움직일 시기가 됐죠.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초반 임기에 총리를 무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임기 중반 넘어서서는 사실 이제 자리를 비워줄 필요가 있을 텐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여론조사 했을 때 차기 대선후보군에서 범여권의 1, 2위를 계속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현 총리로서는 대권 행보를 의식한 내년 총선에서 역할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을 겁니다. 실제로 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어떻게 할 거냐. 다양한 이야기들이 본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위에서 나오고 있는 게 중요한 험지에 가서 큰 상대를 싸워가지고 이기고 돌아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아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당 선거를 도와야 한다고 하고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와서는 총리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총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입장이 약간 바뀐 게 역할이 있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단 말이죠. 그게 아마 기자들 입에서는 그러면 드디어 이낙연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무언가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고 이런 질문을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이해찬 당대표한테 하니까 이해찬 당대표는 아마 그건 그냥 개인 감정의 소회일 뿐이지 큰 의미를 두고 하신 것은 아닐 것이다, 일단 평가절하했습니다.

이건 여전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과도한 선거 개입인 듯한 그런 분위기 해석에 대해서 선을 그은 것처럼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일단 총리 역할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당의 선거는 내 중심하에 내 당에서 치른다, 이런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고 이건 제가 볼 때 양정철 연구원장으로 표현되는 이른바 청와대 복심이라고 이야기하는 친문 그룹들이 대거 당으로 복귀하고 그다음 이낙연 총리로 표현되는 문재인 정부의 1기 정부 출신들이 사실 또 당에서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계속 이제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에 서로 역학관계에 어떤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역학관계 기싸움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 면에서 아마 당의 대표이자 좌장인 이해찬 대표는 일정한 선그으면서 이해찬 대표 중심으로 그리고 당 중심으로 문제를 좀 풀어가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뭔가 미리 교통정리를 할 필요성도 있다고 것인데 마지막으로 짧게 이것만 여쭤보겠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역할. 두 분은 물론 전망이겠습니다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먼저.

[최영일]
저는 대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의 대권 잠룡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에 집권하셨을 때 잠룡이 너무 많았잖아요. 그런데 지금 하나하나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불미스러운 이에 연루됐고 김경수 지금 현역 도지사인데 재판 중이고 내일 또 이재명 지사는 1심 선고가 나옵니다.

이렇게 잠룡으로 분류됐던 사람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 문제에 휘말린 상황에서 지금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거물이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황교안 대표는 지금 사실 총선을 넘어서 대선 행보까지 함께 시작한 거죠, 장외에서. 지금 황교안 대표만 보이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낙연 총리도 무언가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총선 역할론까지 나오지만 이해찬 대표가 지금 선을 그은 것은 이낙연 총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현직 국무총리인데요. 내년 총선에서 내가 역할하겠다.

당을 위해서 역할하겠다 그러면 큰일 날 이야기죠. 국무총리로 내년 총선을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면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게 선거에서 총리의 역할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잘못하면 사임설 내지는 총리 차라리 교체설로 확전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는 선을 그은 거고요.

진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 당의 입장은 그런 거 아니다, 아마 물밑에서는 이낙연 총리의 다음 행보에 대한 준비가 본인 중심으로 아마 전개가 될 것이다, 이렇게 관측해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이낙연 총리도 대권주자로 지금 유력하게 지속되고 있고 그다음에 대권주자로서의 자기의 어떤 세를 구축하기 위해서 내년 총선에서 무슨 일이든 하기는 해야 합니다. 그게 출마든 선거위원장이든 심지어 당에서 어떤 역할이든 간에. 주어진 일이라면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고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현직 총리를 하는 상황에서 총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고. 아마 총리가 만약 바뀌는 그런 상황이 실제로 도래한다고 하면 총리를 그만둔 다음의 행보는 훨씬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유롭게 당에서의 기여, 당에서의 역할, 내년 총선에서의 어떤 비중 있는 역할. 이런 것들집중적으로 고민해 찾아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앞으로의 행보도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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