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보다 먼저...'달창' 발언했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나경원보다 먼저...'달창' 발언했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2019.05.13.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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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보다 먼저...'달창' 발언했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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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문빠', '달창'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앞서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이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9일) 방송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한 KBS 기자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며 '문빠', '달창'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문빠'라는 단어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칭하는 말이다. '달창'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달빛기사단'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것을 줄인 말로 알려졌다.

이날 전 전 의원은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 독재라는 대목이었다"라며 "그런데 기자가 질문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 '좌파 독재가 아니라 '문빠 독재'라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대담에 나선 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북한 미사일, 독재 등에 대해 질문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전 전 의원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쓰며 반박한 것이다.

이 글은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이 논란된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댓글에는 '달창'의 유래와 의미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 전 의원은 별다른 사과 없이 새로운 글을 올리고 있다.

나경원보다 먼저...'달창' 발언했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주최로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연설대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면서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 측은 바로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며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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