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나경원 상견례 '화기애애'...국회 정상화 두고 '신경전'

이인영·나경원 상견례 '화기애애'...국회 정상화 두고 '신경전'

2019.05.09. 오후 10: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얼굴을 맞댔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처음으로 양당 원내 지도부가 자리를 함께하며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국회 정상화 문제를 놓고는 신경전도 펼쳐졌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일성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양당 원내 사령탑이 처음으로 만난 겁니다.

상견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의 목소리 이런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하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가 국민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말씀을 드리려고 그랬는데….]

하지만 꽉 막힌 정국을 놓고는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산불이라든가, 지진이라든가 우리 국회가 반드시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지금 어려워진 이런 상황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는지 잘 아실 거고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패스트트랙 정국 과정에서 연대한 다른 야 3당 원내대표도 차례로 찾아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원내대표를 찾아 추경안이 이번 달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남기 /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 굉장히 절박한 심정으로 꼭 5월에 추경안이 심의와 확정이 되도록 원내대표께 간곡하게 말씀드리러 찾아왔다는 말씀드립니다.]

여당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정국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한국당 역시 추경안 처리 등을 마냥 미루기 어려운 만큼 민생을 고리로 원내 복귀의 명분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새 원내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고 다음 주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가 일단 국회 정상화 논의의 첫발을 뗐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실종된 정치를 여야가 복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