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 압박에 北 반발 수위 높이나

美 군사 압박에 北 반발 수위 높이나

2019.05.06.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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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기 전 미국은 북미 간 비핵화 외교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 미군은 지난달 평택 기지에서 사드 미사일 숙달 훈련을 진행하고, 이를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어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를 쏘아 올렸습니다.

미국은 비핵화 외교 실패를 대비해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 정치적 차원에서는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면서 협상의 우위를 점하고 군사적 차원에서는 북한의 증강된 핵 능력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봅니다.]

미국의 이러한 분위기 속에 북한은 전격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이는 사드 모의 훈련 등을 겨냥해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던 단계에서 반발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 상당한 불만을 지금까지는 말로 했는데, 이제 행동으로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고, 북한이 고강도 도발 대신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만큼 대화 모멘텀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미 간 교착국면을 해소하고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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