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낯으로..." 광주에서 물벼락 맞은 황교안

"무슨 낯으로..." 광주에서 물벼락 맞은 황교안

2019.05.03.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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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고민해보겠다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예상보다 일찍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때문은 아니고 장외투쟁 일정의 일환이었는데요.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로 부글부글 끓고 있던 공주 민심에 진땀만 빼고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배종호 세한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합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와 자유한국당, 단순히 지역 감정 때문이 아니라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 이후로 더 불편한 관계가 되었는데요. 오늘 분위기 어땠는지 주제어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에 첫 광주 방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광주 시민들한테는 정보 심판론, 패스트트랙 이런 거는 먼저 우선적인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배종호]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광주, 호남지역의 민심은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황교안 대표 그리고 한국당에서 호남 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를 못한 것 같아요.

호남 지금 정서는 5.18 망언과 관련해서 또 그리고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이 있거든요.

그리고 여기다가 한국당에서 계속해서 장외집회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높습니다.

특히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물리력을 행사해서 그걸 막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거부감이 높은데 황교안 대표가 이런 호남 지역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려가서 계속해서 좌파 독재로 간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니까 급기야 심각한 충돌로 빚어진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장외 투쟁이니까 전국을 돌아야 되는데 그렇다고 광주 지역을 빼놓을 수 없었을 것 같고요. 원래는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역 주변을 다니면서 홍보자료도 직접 배포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았습니다.

화면을 좀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죠. 지금 역으로 가는 길인데요. 거의 취재가 힘들 정도로 지금 반대하는 시민들의 고함 소리 또 이런 진입을 거부하려는 이런 움직임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당에서도 이 정도의 반응을 예상했을까요?

[이현종]
그렇죠. 이게 광주시민 전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집회 같은 경우 일부 5.18 단체와 함께 예전에 통진당 관련된, 해산과 관련해서 관련 단체들, 아마 황교안 대표가 예전에 법무부 장관 시절에 통진당 해산에 주무로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이 겹치면서 하여튼 사실 예전에 보면 광주지역에서 태극기집회가 열렸을 때도 전혀 시민들의 반대 없이 열렸고 사실 광주시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일부 참석한 단체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황교안 대표를 좀 저지를 하면서 이런 불상사가 나왔던 것 같은데 유감스러운 사태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어제는 주로 경부 라인을 돌았고요. 이번 오늘 같은 경우는 호남 쪽 라인을 돌면서 이제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장외 집회를 쭉 이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어차피 황교안 대표가 정치인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맞닥뜨려야 할 현실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난번 이종명, 김순례, 그다음 김진태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 자체가 굉장히 솜방망이 징계였거든요.

특히 이종명 의원 같은 경우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폭도들이었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또 김순례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 유공자들을 상당히 비난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작 이종명 의원 같은 경우는 제명은 됐지만 사실상 의원총회가 통과되지 않음으로써 아무런 효과가 없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김순례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3개월 당원권 정지를 당했지만 최고위원 직위에는 가타부타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뜨뜻미지근한 징계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광주의 민심은 그렇게 썩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렵게 마이크를 잡은 황교안 대표가 오늘 광주에서 어떤 이야기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는 우리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이런 잘못된 입법부 장악시도를 막아야 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자유한국당이 청년 경제를 살려내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고 서민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시겠습니까? 저희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일어섰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앵커]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이 민주주의 절차상의 문제, 이 부분을 상당히 부각하고 있는데 광주가 또 민주주의라든지 민주화운동 이런 단어에는 더 민감한 동네잖아요.

황교안 대표 이 연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전달이 됐을까요?

[배종호]
역효과죠. 지금 아까도 제가 호남 정서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호남 지역은 기본적으로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 그리고 신군부 독재에 의해서 차별과 억압에 그런 피해 의식을 상당히 갖고 있거든요.

특히 5.18 광주 민주항쟁 당시에 수백 명의 광주시민이 희생당하지 않았습니까? 여고생도 숨지고 임산부도 숨지고. 그런 상황에서 광주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광주가 피 흘린 민주주의.

이거를 지금 현 집권 여당이 훼손하고 있다라는 논의는 전혀 와닿지가 않는 거죠. 지금 광주 지역 호남 지역의 유권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면 과거의 박정희 유신 정권 그리고 신군부 정권의 후예가 지금 현 한국당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국당에서 5.18에 대한 역사 왜곡된 인식을, 또 왜곡된 역사 인식을 보여준 그런 3인방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거부감이 많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반대 메시지를 하니까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 그러면 황교안 대표는 왜 이런 부정적인 광주의 정서를 알면서도 갔을까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은 거기에 감으로 인해서 어쨌든 중도 외연까지 보폭을 넓히는 보수의 지도자.

그리고 강한 지도자, 그리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본인이 핍박을 받더라도 중도 보수 세력에 동정심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너무나 강력한 계산을 뛰어넘는 어떤 물세례라든지 그런 몸싸움이라든지 이런 걸 받아가지고 오히려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 성숙함 또는 용감한 이미지보다는 일그러진 보수의 지도자 이미지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손해되는 그런 호남 행보행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현장에서 나온 항의의 목소리 광주의 민심이기도 할 텐데 한번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류봉식 / 광주 진보연대 상임대표 : 전두환 학살 정권의 후예, 민정당의 후위들이 바로 오늘날 한국당이 보이고 있는 5.18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역사 왜곡하고 5.18을 모욕하는 자들을 비호하고 있으며 역사 왜곡처벌법을 끝까지 가로막고 있는 저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들이 제1야당이라고요? 저들이 무슨 낯으로 광주에 온 다 말입니까?]

[앵커]
광주에서는 지난 4월에 전두환 씨 재판 받으러 갔을 때에도 상당히 많은 시민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했는데 그 같은 연장선상으로는 볼 수 없겠습니다만 그 정도로 반발심, 이런 것들을 많이 내놓은 것 같습니다.

솜방망이 징계에 대한 여론이 어느 정도 나쁜지를 오늘 확실히 느꼈을 것 같아요.

[이현종]
글쎄요, 이게 광주 전체 민심이다라는 건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일부 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이지 이거를 광주 민심 전체를 일반화해서 다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저는 안 될 것 같아요.

그건 분명히 광주시민분들 중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1야당 대표가 사실 광주에 가서 이런 식의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또 다시 가셔야죠. 이게 한두 번 가서 안 되면 수차례 가서라도 설득을 해야 할 텐데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이제 5.18 문제를 임하는 자세, 이거는 좀 개선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수차례 지적되었지만 5.18 문제에 대해서 좀 더 단호한 그런 입장들을 보였다면 사실 더 박수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제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이고 그리고 일부 단체들이 저렇게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에는 저는 이걸 타당한 행동이라고 절대 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광주 시민들이 저렇게 또 오는 부분에 대해서 저렇게 물을 뿌리면서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것 자체를 광주 전체의 민심 전체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사실은 제1야당이 당연히 광주에 가서 설명도 하고 또 설명한다라고 하면 저는 이런 어떤 일부의 과격한 행동 자체는 충분히 앞으로는 전체 시민의 이름으로서 좀 자제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종호]
저는 이현종 위원님하고는 전혀 다른 판단을 하고 있는 게 기본적으로 5.18 역사 인식에 대해서 왜곡된 역사 인식을 한국당이 보여줬거든요.

그리고 왜곡된 망언을 한 그런 5.18 3인방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를 했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황교안 대표의 광주 방문에 항의를 한 100여 명의 단체 대표들뿐만 아니라 광주시민 전체, 그리고 호남의 전체 정서거든요.

그러면 황교안 대표는 어떻게 했어야 했느냐면 5.18에 대해서 확실한 자기의 역사 인식을 표출해 줘야 돼요. 5.18은 억울한 그런 희생이었다.

그리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가, 민주주의가 신장이 됐고 그 과정에서 희생된 광주의 넋을 우리는 달래주고 높이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 되거든요.

그리고 오히려 대립과 증오, 분열을 계속해서 증폭시키기보다는 통합과 타협, 협치 이런 이야기를 해야 돼요. 그리고 경제 살리기.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좌파 독재라고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메시지만 던지니까 오히려 더 거부감이 있었지 않나. 저는 이런 분석을 해 봅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광주를 떠나야 했습니다. 전주로 가서 전주역에서 이어서 집회를 가졌는데요.

광주에서의 반응을 예상했느냐. 기자들이 이렇게 묻자 그렇다라고 대답을 했고요. 그렇다면 5.18 망언과 관련해서 사과하기 위해서 광주를 다시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 이런 질문도 나왔는데요.

어떻게 답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광주, 전북, 전남도 있네요. 시간 되는데로, 시간을 만들어서 다양한 기회에 방문을 자주하려 합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다시 한 번 내려와서 민심을 달래려는 노력을 하겠다라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시기가 언제쯤 되어야 할까요. 벌써 5월인데.

[이현종]
물론 5.18 기념식에 참석할 텐데 저는 그 중간에 사실 5.18 문제에 대한 좀 자유한국당의 분명한 입장들을 밝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라는 그런 일부의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마 5.18 행사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사실 자유한국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예를 들어서 북한군의 게릴라들이 왔다든지 또 폭도들의 어떤 그런 거라든지 또 유공자들 문제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물론 징계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체적 국민들이 볼 때는 좀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논란과 징계 시점을 생각해 보면 지금도 다소 늦은 게 아닐까요?

[이현종]
그렇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황 대표가 한 번 갔고 또 이제 아마 수차례 가면서 그런 오해들을 풀려는 노력들, 저는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게 한순간에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앵커]
자유한국당 장외 투쟁이 경부선에서 시작해서 오늘 호남선으로 갔는데 지역마다 분위기 차이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경부선에서는 굉장히 호응이 좋았죠. 대전을 거쳐서 대구를 거쳐서 부산으로 갔는데 주최측 이야기로는 부산에서는 1만 명이 모였다고 해요.

그런데 방금 저희가 쭉 이야기했지만 호남선에서는 굉장히 반응이 좋지 않았죠. 광주에서 몸싸움 물세례가 있었고 또 전주역에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 또 썰렁한 반응을 보였어요.

특히 5.18 관련해서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 그 이전에 광주를 지금 방문한 거 아니겠습니까? 나름대로 목적을 갖고 간 것이에요.

그런데 그 목표에 맞게 확실한 5.18에 대한 역사적인 자신의 철학을 보여줘야 했어요. 5.18를 뭐라고 했느냐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에 의한 그런 것으로 또 5.18 광주 유공자들을 폭도라고 하고 세금을 축내는 괴물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는 아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가 발전이 있었고 민주주의의 발전이 있었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확실히 보이고 또 말과 동시에 행동으로 보여줘야 됩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지금 5.18 망언 3인들이 국회 윤리특위에 계류가 되어 있지만 전혀 지금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이 부분도 한국당이 앞장서서 빨리 윤리특위 자문위를 활성화시켜서 징계에 착수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야 진정성을 믿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 있어서는 이번 달이 자유한국당에게 상당히 중요한 달일 것 같아요. 앞서 저희가 화면에서 봤습니다만 과거에 황교안 대표는 5.18 관련 행사에 참석했을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전혀 부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제였죠. 노동절 행사 무대에 올라왔을 때는 살짝 제스처도 취하고 살짝 입도 조금 벌리고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을 좀 변화의 조짐이라고 볼 수 있나요?

[이현종]
그렇죠. 그때는 사실 정부의 공식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총리로서 어떤 공식 입장을 갖고 가기 때문에 사실은 본인이 행동을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때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경우에는 제창을 한다든지 이런 걸로만 했기 때문에 그때 그런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이제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각 지역의 민심들, 한 지역의 민심이 아닌 전체 지역의 민심들을 또 다 떠안아서 이걸 통합에 의한 메시지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가서 사실은 그 광주분들이 그때 당시에 겪었던 어려움, 고통.

이런 것들이 사실 담겨있는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아닙니까? 그걸 굳이 안 부를 이유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한 좀 전향적인 좀 변화가 있지 않겠는가 하고 예상해 봅니다.

[앵커]
조금 더 적극적인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는가. 한국당은 이와 함께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사외원로를 만난 자리에서 적폐청산을 강조한 것을 독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로 들어보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파탄 엄연한 현실입니다. 우리당이 주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폐기 3법, 국민부담경감 3법, 빨리 처리해야 됩니다. 패스트트랙만 철회되면 통과할 수 있는 민생법안입니다. 문재인 정권만큼 야당 무시, 국회패싱 정권이 없었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진원지는 바로 청와대입니다. (대통령은) 살아있는 수사를 통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습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습니다.]

[앵커]
이른바 적폐청산 이 발언은 어제 사외원로들 청와대 초청한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죠. 정확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선 청산후 협치.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던 건가요?

[배종호]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금 선 적폐청산, 그리고 후 협치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과 다르죠.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워딩을 쓴 것은 아니고요.

청산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있죠. 그리고 적폐라고 쓴 용어 있고 그런데 그 전제가 뭐냐하면 지금 현재 정파적 대립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의 적대감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먼저 나타냈어요. 그래서 좀 적폐 수사를 중단해야 된다라는 이런 요구가 있는데 수사는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다.

만약에 수사를 통제한다면 또 수사를 통제했다고 야당이 공격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그런 해명이 있었고 그래서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는 지금 만약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정농단.

그리고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이거는 심각한 헌법 위반 또 헌법 파괴이기 때문에 쉽사리 타협을 얘기하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따라서 빨리 이런 청산을 하기 전에 먼저 진상규명. 그리고 청산 그리고 그 위에 바탕에서 성찰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어떻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타협과 협치를 이야기해야 한다라면서 프로세스를 쭉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이거는 선 적폐청산, 후 협치라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적폐청산을 하겠다라는 해석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좀 왜곡된 해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이례적으로 오늘 이 발언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설명했더라고요.

[이현종]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말로만 보면 충분히 야당에서 그런 의심을 살 만하죠. 보면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에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공감이 있다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협치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야당 입장에서 들으면 기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당신들이 반성하면 그때는 협치를 하겠다, 이런 뜻으로 충분히 읽힐 만한 이야기를 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뒤이어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한 겁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모두발언에서의 발언내용만 보면 아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했듯이 사실 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여겨지는 것이고 또 그렇다면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당신들이 국정농단에 대해서 사과하고 성찰하고 그다음에 반성한다라면 그때 협치하겠다라는 뜻으로 충분히 읽힐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사실 지금 국정농단 문제나 또 대법원 사법농단 문제는 검찰과 법원에서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재판이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거와 사실 야당과 협치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저는 보거든요. 야당 자체가 현재 국정농단의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야당과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반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자유한국당과 청와대 사이의 신경전이 조금씩 고조가 되면서 발언 수위도 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김무성 의원이 오늘 다이너마이터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 이런 말을 해가지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는데요. 정확히 이게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가요?

[배종호]
그러니까 지금 계속해서 말씀하신 대로 야권에서는 대정부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4대강 해체 폭탄을 빼앗아서 청와대를 폭파해버리자. 이런 말까지 김무성 의원이 했어요.

[앵커]
4대강 보 해체를 반대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다가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현 정부는 여러 가지 조사 결과 4대강의 보가 자연환경, 수질 악화를 시키기 때문에 이런 해체해야 한다든지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반발하는 의미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이 말이 너무 심했다라고 판단했는데 이 부분 동영상을 올리면서 삭제를 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을 보면 너무나 진영 대결이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증오를 서로 부추기는, 선동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런 부분은 좀 자제해야 되겠고 이런 정치인들은 증오를 선동하고 조장하는 그런 정치인들은 내년 4월 15일 선거에서 확실히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되지 않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다음 주에 대통령 집권 2년 차 또 대담이 마련된다고 하니까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장외투쟁을 하는 동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보란듯이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열었는데요. 홍영표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당은 정부와 함께 학부모와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인 유치원 3법도 조속히 처리하겠습니다. 여야 4당은 자년 12월 28일 유치원 3법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동안 해당 상임위 교육위를 통해 추진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야 4당 협의해서 상임위 의결기관부터 단축하고 빠른 시일내에 유치원 3법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민생 행보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것 같네요.

[이현종]
말론 여당 입장에서는 민생 행보를 할 수는 있는데 저는 사실 이 행보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은 여당은 성과로서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고 또 성과로써 보여줘야 하거든요. 그 성과라는 게 뭐겠습니까?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 봤자 사실은 법안 통과가 되지 않으면 아무도 이뤄지지 않지 않겠습니까?
7일날 4월 국회가 끝납니다.

그러면 이 4월 국회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끝나죠. 물론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의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민 앞에 이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저는 그런 자세가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7일에 끝나면 사실 이제 토요일, 일요일이고 또 대체 공휴일이고 사실상 지금 이뤄놓은 거 없이 빈손으로 끝난다고 봐야 될 텐데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1월, 2월, 3월 4월 그리고 5월도 굉장히 암울한데요. 국회의원 세비만 해도 좀 1억3000만원 그리고 보좌진 9명인데 과연 그 밥값을 하고 있는지 상당히 좀 의심이 드는데요.

어쨌든 간에 지금 전망하기로는 5월 8일 날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이 있거든요. 그래서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아무리 싫어도 상견례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자라고 했기 때문에 이때를 기점으로 해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새로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과 기대를 함께해 봅니다.

[앵커]
결국 4월도 빈손으로 흘려보내고 만 여야의 서로 다른 행보를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위태로운 행보는 또 이 당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바른미래당 내홍이 악화일로인데요. 먼저 주제어 영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앵커]
오늘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고위당직자 2명을 해임했습니다. 이유는 해당행위라고요?

[이현종]
그렇습니다. 아마 바른정당계 두 분이었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원외지구당 위원들이 현재 체제, 손학규 체제에 대해서 물러가라.

이런 성명을 같이 발표하니까 당직을 이제 처리한 것 같은데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정당이 사실 자꾸 이렇게 징계 또 해당행위.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사실 정상적인 정당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지난번 패스트트랙 사태 이후에 지금 보면 사실은 김관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본 국회의원의 뜻과 다르게 2명을 강제로 사보임 조치를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 지금 당 내에서 저렇게 원내대표 역할이 저는 할 수 없다라고 보거든요.

사실은 본인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이뤘으면 거기에 대한 본인도 스스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더군다나 손학규 대표는 2명의 지명직최고위원을 임명했고 그리고 계속 징계 문제 이야기가 나오니까 거의 당 내부가 파탄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거의 함께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간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바른미래당의 행보가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빨리 합의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는가.

이런 주장도 사실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 말씀대로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책임론 당 내에서 사퇴론으로 표출되고 있죠.
여기에 대해서 지금 손학규 당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면돌파하겠다,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배종호]
지금 겉으로 드러나는 바른미래당의 모든 모습은 현상에 불과한 거예요. 본질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미래의 살길을 찾아 움직이는 거예요.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지금 이제 손학규 대표 그리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결국은 제3지대론을 주장을 하는 거예요.

즉 그 이야기는 뭐냐하면 민주평화당하고 합쳐서 독자세력을 가든지 아니면 더 나아가서 민주당하고 합치는 그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는 거예요.

그런데 이 길로 가게 되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전혀 선택지가 될 수 없는 거죠. 본인 이제 보수로 가야 되니까 합친다면 한국당하고 합쳐야 하는 거죠. 그래야 본인은 미래가 있는 거죠.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어쨌든 전국 정당을 꿈꾸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호남 정당으로 다시 가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더 나아가서는 민주당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두는 그런 큰 그림이 담겨있기 때문에 자신이 설 곳이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안철수계하고 유승민계가 힘을 합쳐서 당권파인 손학규, 김관영 퇴진을 주장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현상의 본질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김관영 원내대표 보고 오신 대로 유승민 대표를 꼭 집어서 발언을 비판했어요.

어제 경희대 연설 끝나고, 강연 끝나고 기자들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 이야기한 이 부분이죠?

[이현종]
그렇죠. 일단 지금 다들 속내를 조금씩 조금씩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어떤 면에서 보면 이번 사태를 통해서 본인의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관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 손학규 대표도 마찬가지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서로 간의 비난은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은 헤어지기 위한 명분쌓기이고 더군다나 정당이라는 게 결국은 누가 정당의 정통성을 가지고 즉 옥새를 가지고 가느냐. 이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야지 돈 문제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비례대표들, 비례대표들 같은 경우는 사실은 당에서 출당해 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출당하지 않으면 이게 어떻게 방법이 없거든요.

벌써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4명의 의원이, 4명 중 3명 같은 경우는 이미 민주평화당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당적은 또 바른미래당에 있거든요.

이 복잡한 상황이 이제 얽혀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하여튼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시기를 정확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을 못하고 있는 것이고.

특히 유승민 의원계 같은 경우에는 당권 장악을, 원내대표도 교체를 하고 당권 장악을 모색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좀 틈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게 참 매일 이게 바른미래당 모습을 본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탐탁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당의 대주주이지 않습니까? 저는 속히 귀국해서 양당을 빨리 결정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이렇게 되면 서로 간에 피곤해질 수밖에 없고 어차피 가는 길은 다릅니다. 이 두 사람들이 함께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조기에 어떤 면에서 갈 길을 결정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으로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당 지도부의 당직자 해임 결정에 대해서 바른정당계 또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비판 의견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지상욱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요. 보고 오시죠.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 단지 의견이 다르다 해서 그것도 작금의 사태를 야기한 본인을 비판했다고 해서 창당 동지들을 내버리시려고 합니까?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당을 사당화 하지 마시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당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또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독단과 아집만 남아서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파괴하고 있다, 이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결국에 사퇴론과 자강론. 정면충돌만 계속해서 더해지고 있는 게 지금 상황인 것 같네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지금은 정면대결하는 거죠. 결국은 세가 약간 쪽이 쫓겨나는 것인데 서로 지금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앵커]
합의이혼할 건데 누가 집에서 나갈 거냐.

[배종호]
이미 분당 열차를 각 계파들이 탄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지금 필요한 것이 집과 재산이 필요한 거예요.

지금 재산이라는 건 한 50억 정도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50억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라는 문제. 그런데 집이 굉장히 중요한 게 지금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도 나갈 경우에 당장 갈 곳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못 나가는 것이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당장 나가면 정치를 할 수 있는 집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김관영 원내대표, 손학규 대표 같은 경우도 이 당을 가지고 제3지대론에서 새로운 세력화를 하고 더 나아가서 민주당 통합까지 가야 되는데 그러니까 절대 집을 양보할 수 없는 것이죠.

무리해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고 그러니까 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은 그 자체가 또 불법이다라면서 계속 대결하고 있는데 할 수만 있다면 깔끔하게 합의이혼이 가장 좋은 것이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집과 재산을 가지고 서로 다투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실력대결. 그래서 보여서는 안 될 모습까지 다 보이는 그런 막장드라마를 연출하지 않을까 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징계 이야기 나오고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겨냥성 발언이 나오고 했던 이 최고위원회의에 사실 딱 3명 참석했더라고요.

당대표, 원내대표. 그리고 그제 지명직으로 임명된 문병호 최고위원만 참석을 했습니다. 다른 최고위원들 다 어디로 간 건가요?

[이현종]
지금 4:4로 돼 있죠. 사실은 주승용 최고위원 국회 부의장인데 이 4명은 현재 당권파에 들어가고요.

[앵커]
오늘은 주승룡 의원...

[이현종]
나머지 하태경, 이준석 그다음에 김수민 등등 지금 권은희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 사실 돼 있기 때문에 문제는 권은희 정책위 의장이 며칠째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거든요.

[앵커]
국민의당 출신의 권은희 의원.

[이현종]
그렇죠. 국민의당이니까. 이번 사보임 때문에 상처도 입었고 결국 본인이 낸 안 때문에 겨우 통과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런 식으로 가면 4:4.

또 누가 권은희 의원을 잡느냐, 거기에 따라서 또 이게 무게추가 왔다갔다하지 않습니까? 정말 이게 숫자 싸움에 지나지 않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실 지리한 싸움들이 될 것 같아요. 이게 어차피 다 해산하고 다시 전당대회를 할 수 없는 문제고 서로 또 나가라고 하더라도 안 나가는 입장이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 지리한 상황이 아마 제가 볼 때는 몇 달 동안은 계속되지 않을까, 그런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다른 정당에서는 바른미래당보고 좀 뭐라고 논평하기 어렵습니다만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배종호]
그러니까 결국 이제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작은 정계개편이 이뤄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되고 또 그 작은 정계개편을 시발해서 큰 정계개편으로까지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요.

지금 바른정당의 이런 모습은 정당으로서는 굉장히 보여서는 안 될 그런 모습이죠. 왜냐하면 정당이라는 것이 결국은 가치와 철학과 이념과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체인데 지금 애초에 국민의당계, 그리고 또 바른정당계가 사실은 가치가 전혀 다른 두 계파였거든요.

그런데 그 두 계파가 서로 물리적 결합만 했지, 화학적 결합을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시너지 현상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역시너지 현상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더 미세먼지가 되었는데 여기에 지금 또 손학규 대표마저 내가 절대 당권을 놓지 않겠다며 한지붕 세 가족이 되면서 3개 계파가 싸우면서 내용이 더 심각해지는 그런 상황인데. 안타깝지만 아름답지 못한 종말을 고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면서 만났는데 우리 정치 역사에 어떤 타산지석의 어떤 한 교훈만 남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합니다.

바른미래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죠. 지금까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배종호 세한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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