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조작설' 제기한 이준석…청원 로그 공개에 "靑 설명 맞아"

'국민청원 조작설' 제기한 이준석…청원 로그 공개에 "靑 설명 맞아"

2019.05.02.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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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트래픽 유입을 언급하며 '국민청원 조작설'을 제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청와대 측의 입장 발표에 "청와대 측이 공개한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고 인정했다.

지난 30일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3월 청와대 사이트에 발생한 특이 해외 트래픽이 이슈화된 후 제가 해당 트래픽을 외부에서 추론할 수 있는 similar web이라는 사이트의 집계치를 공유했다"라며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하는 트래픽 집계는 오차범위가 넓으니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측에서 서버 측 로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측에서 공개한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는 샘플 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3월 전체 베트남발 접속이 3.55%라는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라며 "또한 청와대 측에서 선제적으로 공개한 4월 말 접속 통계대로라면 최근 정당 해산 청구 관련 청원에 대해서는 해외 트래픽이 3월보다 적다"라고 제기했던 의혹을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이상 트래픽의 데이터를 검증하자는 취지로 요구한 정보공개가 타 정당의 정치인에게 변질하여 인용되어 '청원에 동의한 100만 명 중 14만 명이 베트남'과 같은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로 번져가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전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국민청원에 대해 "3월 통계만 봐도 (어떤 사건으로)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언론들이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하지만, 그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라며 "지금 청와대 안에서 청원 조작을 지휘하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 15일 이틀간 집중됐다"라며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 13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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